격아가 똥망팩이라고 해서 많이들 이탈했다고 했는데,

 

매달 계정은 유지하되, 한달에 토큰 3개씩 질러서 거의 1여년을 존버해서

브루토 사우르스까지 샀지만 정작 격아 자체는 플레이 하지 않았던 저도

얼마 전까진..그 생각에는 동의하는 편이였는데..

 

8.3을 찬찬히 플레이 해보면서,

게임 내적 외적으로 보면 그렇게 똥망일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많이 듭니다.

 

 

우선 인게임 시네마틱 비율만 봐도 모든 확팩중에 역대급으로 많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 라고 싶은 퀘스트나 아트웍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파면 팔수록 왜??? 왜 이렇게 리소스를 투입해??? 라고 생각할정도인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곤두박질 쳐버렸을까요?

 

 

8.0때 8.1때 저는 그게 x바나스 개x발x 허세쩌는 미친x 등등 

모든 책임을 실바나스에 돌렸는데요.

 

음.......서사가 망가진건 부정할 수 없고

그건 매확팩마다 꾸준히 그래왔으니 딱히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요소는 적다고봅니다.

 

실바나스요? 원래도 밉상입니다.

워크래프트 사가는 쌩마초적인 느낌의 그것인데

하필 최근 그 열풍과 맞물려서 안그래도 텁텁한 마당에?? 

하는 미운털 프레임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습니다.

 

가시전쟁에서 말퓨리온과 막고라를 한다고 드립치더니 실제 인게임에 표현되었던건

체력게이지만으로 봐도 개털리고 있었던걸 사울팽과 유저가 난입해서 도와준 꼴이였고,

 

그 와중에 얼라에서 진행하였던 가시전쟁의 텔드랏실 시민 구하기퀘스트는 

역대급으로 과몰입하게 될정도로 정말 비참한 퀘스트였고..

 

 

그 뒤로 이어진 로데론 전투는 호드입장에서 보면 15년째 외길 호생을 포기하고 

사울팽마냥 스톰윈드 감옥에 히키코모리가 되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와재로 만들어 줄 정도로 최악이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8.0, 8.1 때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적으로 줘패던 잔달라랑 이제와서 손잡는것도 납득이 되지 않았고

거기에 깐족거리는 나타노스에 허세 가득차있고, 왜 이제와서 얼라랑 굳이

서로를 용납하게 만들수 조차 없을 정도로 파멸적인 전쟁을 벌여야 하는지

납득조차 안되게 만드는 실바나스

 

(로데론을 잃었다고 하지만, 텔드랏실이 불타고 거기서 타죽은 시민들만 봐도

과연 호드가 얼라리언스를 용서하기 어려울정도로 천인공노할 

원한이 생겼을지는 좀 의구심이 듭니다..........다자알로쯤은 가야

호드도 얼라만 보면 이를 북북 갈정도는 될 것 같긴 한데....으음..)

 

 

무엇보다 아제라이트라는 희귀자원때문에 얼호대립이 생긴다는건

이미 대격변 때 한번 써먹었던 클리셰인데,

 

 

그렇다고 게임 내 아제라이트에 대한 효능이 탁 이래저래요래해서

짱쎈 물질이라 무조건 확보해야된다

라는 묘사도 없이, 그냥 실바나스가 아제라이트 손에 쥐고 이 힘만 있으면...

어쩌고 하는 시네마틱만이 전부였다는거죠.

 

정확하게 유저가 납득하고 받아들일만한 시간과 묘사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없이 아제라이트가 나오니까 얼라/호드를 쳐죽이자!

같은게 되버려서 더 껄꺼름 했다는거죠.

 

 

그렇게 개연성도 없고 서사적인 뽕맛도 없고 무엇보다 호드 입장에서

납득조차 할 수 없었던 격아였지만

 

최근 얼라에 이주해서 천천히 단편적으로 퀘스트를 조금씩 해가면서 바라보니

최종 완성된 격아를 조금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심적인 여유가 생긴 상태에서

격아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할 수 있긴 한데.. 

그래도 격아 여러 부분에서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시도한 신규 시스템이 x망이라고 욕을 많이 하는데

성과가 안나온 것은 아쉬운 사실이긴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먹거리를 찾으려고 하는 시도는 높이 사야된다고 봅니다.

거기에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하고 표현하는 정성을 보면

상당히 괜찮다고 느껴집니다..만..

 

 

그럼에도 왜 격아가 똥망팩이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가 이게임을 너무 오래했습니다........

그런 심플한 이유 아닐까요..?

 

유저들은 15년이나 된 게임에 새로운 무언가를 항상 원하지만,

그건 어린왕자에 나온 완벽한 새끼양 같은거라고 봅니다.

 

상자에 넣고 구멍 두개 뚫은 뒤에 '여기 안에 완벽한 새끼양이 있어'

라고 하면 되는거라고 ..

 

 

와우는 엄연히 상업화된 게임이고 성과를 내야하는것도 맞으니

개발진 입장에선 15년치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시켜줄만한 

 

무언가의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그걸 실패했다는 시점에서

거기에 대한 비난을 수용해야될거라고 봅니다.

 

정수 파밍이라던가, 타락 파밍, 거기에 끝없는 숙제퀘스트

그게 없으면 어쩔거 같습니까?

 

그럼 걍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인겁니다...

할게 없는 유저는 게임을 접을거고 성적부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질테죠.

 

 

요약해보자면,

할게 없는데 스토리가 망가진 확팩 : 드군

할게 많은데 스토리가 망가진 확팩 : 격아

 

대충 이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정수 파밍이나 타락 파밍에 대한 불만은

거의 대부분 신규유저방패를 내세워서 

본인 부캐 육성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저들의 불만이라고 보는데, 

 

사실 그 논리는 본인캐릭이나 집중하고, 본인 캐릭 육성이 끝났다면

부캐 키우기 x같다고 커뮤니티 와서 말할게 아니라

 

차라리 와우를 끄고 다른 게임을 하거나 

하다못해 와우에서 고고학이라도 파서

열풍시미터에 아눕아퀴르 홀이라도 파다보면 정신차려보면 둠땅일텐데...

 

무엇보다 신규유저라면 날탈업적때문에 힘겨워하지

투반 원피작업한다고 똥꼬쑈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15년 된 게임에 신규유입을 신경쓸게 아니라

걍 와우는 15년 복귀 유저만 잡아도 월클급으로 잘나갈테니

되도 않는 신규유저유입 방패 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복귀유저들을 틀래식으로 복귀시켰더니 개~꿀~

같은 상황이 나온 이상, 그놈의 신규유저 방패는 작작했으면....

 

진심 진정으로 블쟈가 걱정되서 몸이 타들어갈것 같다면

배틀넷 > 블리자드 스토어 > 티리엘의 군마 (37,000원) + 180일 결제

하는게 훨씬 블쟈에게 도움될겁니다.....

 

 

아무튼.. 격전의 아제로스가 이래저래 실망만 잔뜩했던

확장팩인건 사실이긴 하지만...

 

과연 유저들이 접은 이유가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끝없는 숙제에

지쳤던 것보단, 너무 오래해서 더이상 짜낼 재미가 없어진게 아닐까

..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줄 요약 : 8.3 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