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작가의 난해한 부분을 압축하고 엑기스로 추출한 것 같은 소설입니다.
네이버에 연재된 단편인 카와이판돔도 이렇게까지 압축미가 대단하지는 않았어요.


제목에도 서술했듯, 이 글을 읽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전과 논리입니다.
 

먼저 사전. 요즘은 검색엔진으로 대체하면 되겠군요.

일단 이야기에 나오는 잡다한 설정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단편이란 분량상 이 설정들을 설명할 시간이 안나오거든요.
어떤 의미로는 이런 걸 잘아는 오타쿠를 위한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저도 나름 오타쿠인데 모르는 거 있어서 검색한번 중간에 했어요.
간다르바가 인도신화 천인 족속 중 하나이며, 여성천인인 압사라스를 갈망하는 등의 설정은 알아도

인도 신화에만 나오는 흡혈귀 명칭은 몰랐거든요.


그리고 논리. 이러해서,이러하다. 
이걸 이해할 수 있어야 이야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평소 읽던대로, 익숙한 감각으로 읽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설이 겉핥기로 끝날 공산이 커요.


이상의 준비물을 갖추고 읽는다면, 
 

1) 아 이영도 소설 맞구나, 2) 평소와 읽는 방식이 색다른데? 이것도 나쁘지않아.

정도의 감상을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