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첨 듣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저도 어쩌다 보니 구입한 거라서 전혀 사전정보 없이 보게됐네요. 구입한 계기가 좀 웃긴게 어쩌다 보니 눈에 띄었는데 북큐브에는 하권만 올라오고 상권이 안 올라왔더라구요. 출판년도가 2014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황당해서 문의를 했더니 그제서야 책이 올라오고 그 긴 시간동안 안 올라왔다는건 아무도 안샀다는 소리인데 사지도 않을거 지적한게 좀 뻘줌하고 책소개도 맘에 들어서 한번 사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잘 써서 돈 아깝지 않다고 흐뭇한 심정입니다. 첨 접한 작가인줄 알았느데 혐오스런 미츠코의 일생 작가더라구요. 뭐 말로만 듣고 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일단은 작품소개는 인터넷 서점에 있는거 그냥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어설프게 스토리 요약하는 것보다는 이게 낫겠지요. 

 

 

20대의 외모 그대로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영원한 젊음’을 얻지만 그 대가는 백 년이 지난 뒤엔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것. 불로불사의 꿈이 실현된 사회에서 인생의 유통기한을 예고하는 ‘생존제한법’을 둘러싸고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문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SF 공상과학소설. 원자폭탄 여섯 발이 일본의 도시를 송두리째 불태우며 멸망의 길에 이르게 된 일본. 미국의 점령 하에 공화제 국가가 된 일본에 1949년 불로화 기술인 ‘HAVI'가 도입된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삶을 가능케 하는 불로화 기술로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된 일본 국민은 세대교체를 위해 불로화 시술을 받은 사람은 100년 후 죽어야 한다는 법률인 ‘생존제한법’, 이른바 백년법을 제정하게 된다. 그리고 2048년. 백년법 시행을 눈앞에 둔 일본은 강요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아래에서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다. 누군가는 죽어야만 지속될 수 있는 사회. 미래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인권,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불로불사의 꿈과 현실의 비극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인류에게 궁극의 꿈인 ‘불로불사의 삶’이 실현된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이 정말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었을 때 세상은 과연 낙원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를 가까운 미래 사회의 모습에 비추어 그려내고 있다. 인구조절을 위한 명목으로 제정된 백년법.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이 법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의 발달과 반비례해 인권과 생명이 가벼이 여겨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한 권력의 행태를 꼬집는다. 또한 자연스런 늙음과 죽음을 선택하는 이들이나 백년법을 거부하는 이들이 한 사회에서 얽히고설키면서 펼쳐지는 미래사회의 다양한 군상은 사회의 커다란 흐름과 인간의 선택이라는 피할 수 없는 물음을 던진다. 충격적이고 신선한 주제,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생생한 갈등과 심리 묘사로 진정 인간다운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문제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담보하는 수작이다. 

 

하드SF적 성격을 가져가지고 일종의 역사소설 비슷하게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주인공을 하나로 국한시키는게 아니라 다수의 등장인물이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동안 백년법이 적용된 사회를 굴리는 느낌이죠. 덕분에 보다가 등장인물들 헷갈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등장인물들도 헷갈리네요. 마지막에 작가가 자기도 스토리가 자기 손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해서인지 데우스엑스마키나로 끝마무리를 했는데 복선을 좀 깔아놔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스토리적 입장에서는 대답을 한게 아닌 도피한거라는건 확실하지요. 결론은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