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질러서 84화까지 다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쿠키를 지를 정도는 아니었다, 였습니다.

 

프롤로그에 속하는 약 10화까진는 아주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절친한테 통수맞고 에픽아이템 얻어서 복수를 부르짖는 건 아주 좋아하는 클리셰인데..

 

읽다보니 전개와 캐릭터가 너무나 아쉽군요. 

 

1. 메인히로인 포지션인 묵쌍영

작가분은 이 캐릭터를 '무공만 쌘 철없는 캐릭터' 를 만들고자 했을 테지만.. 얘때문에 전개가 그냥 고구마 한소쿠리 먹은 전개가 되버렸습니다.  초반에 하는 행동을 보면 나중에 주인공 통수치고 최종보스 먹을 포스입니다. 댓글도 '여윽시 마검' 그냥 주인공한테 다 죽여죽여죽여 이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버려서 어지간히 쌘놈이 나오면 묵쌍영이 주인공 몸에 빙의->이겼다! 다음전개! 라는 스토리가 내내 이어집니다.  

 

2. 주인공 통수친 절친 조철삼

끝까지 다 보니 조철삼이 주인공 통수 친 이유가 확실히 나옵니다만, 읽다보면 이녀석 포지션이 아주 애매해졌습니다. 최종보스or주인공의 협력자가 될 삘이었지만 주인공 여동생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상황에 끌려만 가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냥 저니맨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캐릭터성이 아주 약해져버렸습니다. 작가분이 이 캐릭터를 어떻게 살리려나..

 

3. 게임판타지식의 능력...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릴텐데 전 불호입니다. 아무리봐도 수련하는 묘사가 귀찮아서 땜빵해버린 것 같네요. 이 능력 덕을 보는 전개가 확실히 있긴 한데.. 주인공이 먼치킨도 아닌데 굳이 게임판타지식의 능력을 넣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일러는 아주 좋습니다. 시작도 일러에 혹해서 봤거든요.

시작도 좋고 소재도 좋습니다. 다만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와 전개가 너무 아쉽네요. 악역 등장인물들이 초반엔 포스가 좀 넘치다가 갑자기 쓸려나가는 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