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더 스트라이크라는 야구 소설이 있습니다. 농구를 하다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복수를 위해 야구를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야구 자체의 이야기보다 사건에 얽힌

사람들 그리고 정치와 스릴러가 이야기의 메인을 차지하는 상당히 독특한 글입니다.

 

좋은 글이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인 틀이 야구소설이다보니

정치적인 요소가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쨌든 야구 소설에서 기대하는

요소는 주인공의 성장과 게임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는 부분인데 그것보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거기에 얽힌 사람의 이야기가 주가 되다보니 글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게

되죠.

 

하지만 그런 요소를 이겨낼 수 있다면 '더 스트라이크'는 상당히 좋은 소설입니다. 일단

작가님의 글솜씨가 출중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이번 신작 이블 엠파이어는 작가님이 가진 본연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있는 글입니다.

추리 소설이 연상되는 이야기의 장치 구성이라던가 현실감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간의 대화

그리고 독자들을 쥐락 펴락하는 떡밥 관리까지. 아직까지는 이야기의 도입부에 가까운 전개이고

작가님 성향이 호홉이 긴 글인지라 본격적인 전개까지는 좀더 화수가 쌓여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글입니다.

 

이 글도 기본적인 설정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조금 괴이하다고 느껴질 정도죠.

하지만 그런 요소를 잘 다루는 작가의 글솜씨가 글의 맛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장르는 작가의 말을 빌려 쓰자면 연예기획경영 복수극(...)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