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기적을 쓸 수 있는 인간 '축복자'

얼음의 마녀라는 한명의 축복자에 의해 세계는 눈. 기아,빈곤,광기 휩싸이게 됐다.

 

주인공 아그니는 재생능력을 가진 축복자로 동생 루나와 같이 가난한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헴도르그(왕국)의 축복자 도마 에 의해 마을 사람은 재가될때까지 절대 꺼지지않는 불꽃에 의해 죽게 됩니다.

 

주인공 아그니는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온몸이 불타 숨도못쉬는 고통속에서 도마에 대한 분노와 동생 루나의 살아달라는 부탁에 의존해 몸을 태우는 불꽃에 8년을 버텨

온몸이 불타는 일명 '파이어 맨'이 됩니다.(토가타 작명)

그리고 원수 도마에게 복수하기위해 베헴도르그로 떠납니다.'

 

 

 

심플한 세계관 

기존 클리셰를 깨는듯 탱탱볼같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스피디한 전개

그걸 돋보이게하는 연출(x가타랄까 토x타랄까 토가x랄까)

 

올해 본 만화 중 제일 재밌었습니다.

굿굿굿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 작품은 요즘 시장추세에 따른 만화라면 보여주기힘든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토가타'

영화를 좋아하는 미친 여자로 재생능력으로 300년을 살아온 지식과, 격투술로

아직 작품이 한창연재중이지만 작품내에서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쯤 되는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는 자신의 좋아하는 것. 영화를 찍기 위해 아그니를 돕고 자신의 영화 주인공에 맞는 '연기'를 요구합니다.

 

아마 작가의 욕망으로 점철된 캐릭이 토가타 아닐까 싶습니다.

듀라라의 이자야, 다이아몬드 에이스의 미유키, 바카노의 바보커플

같이 주인공보다 주인공같은 캐릭터...

기존 클리세를 깨는 듯한 연출과 흐름이 거의 토가타에 창작의욕으로 인해 이뤄졌습니다.

그렇게 남에게 자신의 영화에 맞는 '연기''거짓말''연출'를 요구하는 그녀.

 

하지만 정말 아이러나하게도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속이지않고, 무언가를 믿지 않고 항상 속과 겉이 같은, 행동을 하는 캐릭터는 토가타 뿐이였습니다.

 

 

주인공 '아그니'

언뜻 보면 무척이나 일관된 캐릭과 복수귀의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작중 최고의 거짓말쟁이였죠.

여동생을 위해 팔이 잘려도 아프지않다고 연기했고

여동생을 위해 얼지않은 세계를 본 적 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원수 도마 가 마을에 와 얼음의 마녀를 죽인다 말하고, 마을을 불태웠을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생 루나의 오빠를 위한 너무나도 상냥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큰 저주인 살아달라는 부탁에 의해 죽지도 못하고

동생 루나가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자신의 유일한 삶의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루나를 죽인 도마를 잔혹하게 죽이는 것을 삶의 이유로...

살기위해서 복수자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마를 죽여도 루나가 살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이 연기하고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되죠.

 

이를 깨닫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을 알게되는 장면은...정말 최고의 명장면 아닐까 싶습니다.

(토가타왈 "그런 설정 없어!!!!!!!!)

 

 

베헴도르그의 수장 '유다'

 

아그니의 동생 루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

사람들을 결속시키기위해 신의 목소리가 들리고, 얼음의 마녀라는 가상의 존재를 적으로 한 종교를 만들죠.

그런 그녀지만 재생능력으로 살아온 130년의 인생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리고

아그니에 의해 죽기를 바라고 자신이 동생이라는 거짓말과

아그니가 자기가 보지못하는 곳에서 죽으라는 매정한 말을하자

"너는 내가 죽지않기를 바라는 거야. 당신은 설령 내가 모르는 곳에서 죽게 된다해도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지않아. 내가 살아있으면 내가 루나를 죽인 원인이라고 계속 원망하거나 내가 루나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살 수 있으니깐."

 

그야말로 '파이어 펀치'의 지친 사람들을 통관하는 말. 주제 아닐까 싶습니다.

 

'산'과 장작용으로 쓰이던 사람들이 '아그니'라는 가상의 신(?)을 믿은 것처럼

베헴도르그의 모든 사람들이 신의 목소리와, 얼음의 마녀라는 적을 믿은 것처럼

 

그래야만...

그래야만....

자신을 속이고 무언가를 믿어야만 잔혹한 현실을 살 수 있으니깐....

 

 

 

'파이어 펀치'를 읽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의 구절들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에서 누구든 자신의 입장에 맞는 무언가를 강요하지않으면 존재 할 수 없고,

복잡한 사회에서 인간관계에서 사람은 해리할 수 밖에 없다.

범죄자도 사회에 부적응한 것이 아니고 변두리 사회에 과잉적응 한 것으로 자신에게 피해가 없으면 어떤 잔혹한 짓도 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때로는 정상인보다도 더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다.'

 

베헴도르그의 축복자나 노예라 단정한 인간들에 대한 잔혹한 처사

주인공 '아그니'와 '유다', '산' '토가타' ''네네토'

그리고 '파이어 펀치'를 보는 독자 모두 자신의 입장에 맞는 무언가를 복잡한 인간관계나 상황에 맞춰 자신을 속이고 강요하고 믿고 있는 거일지 모릅니다.

 

주인공 '아그니'나 '유다'는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찰하는데

인간찬가라하면 인간찬가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의 용기. 당연한 감정들을 다룬 작품들이 좋습니다.

게이고의 '악의'나 미나토의 '고백'같은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