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재밌다 말만 듣가가 어제가 휴일이고 심심해서 한번 결제하고 달렸는데 진짜 재밌네요

처음에는 천암비서라기에 이게 뭔가 싶더니 점점 읽어나갈수록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다 싶었는데 떡하니 등장한 크툴루 신화

무협에다 크툴루 신화를 접목하니 기존의 도교와 융합되면서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탄생하는게 맘에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크툴루 신화를 접목하니 적이 짱짱 세진지라 파워인플레 걱정도 안드는게 좋고요 발악해봤자 항상 위에는 위가 있을테니

보면서 크툴루 신화는 겉핥기로만 알았던 터라 새로운 요소가 나올때마다 공부하는 재미도 있기는 하네요

 

그리고 회귀물은 몇개 안 읽어봤는데 이 구조자체가 참신하네요 기존의 원루트 진행일 경우 전체 구도를 그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주인공에게 온갖 사건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이걸 우연의 일치로 치부하면서 복선깔고 어떻게든 무리수적 전개가 끼어들거나 혹은 깔아둔 복선을 까먹는 경우도 생기는데 다회차구조다 보니 이런 식으로 무리한 진행이 아닌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복선 던졌다가 그에 맞춰서 풀고 차근차근 반복하면서 큰 그림을 스무스하게 그려가는게 좋네요

 

하지만 이런 구조다 보니 정말 아쉬운게 등장인물간의 관계의 깊이 있는 묘사가 없습니다. 등장인물들을 전부 1회성 소모품을 취급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주인공의 말대로 인연이 얽히면 주인공의 행동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인연이 얽힐수록 주인공이 그러한 인연을 소중히 하지 않는 이유 또한 붙어야 할거니까요 이러다 보니 등장인물들간의 관계가 망량을 제외하고는 어딘지 대충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이런 스토리의 구조적 한계라고 봅니다.

 

여기부터는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인데 서문혜가 진짜 맘에 드는데 아무리 봐도 이제는 아오안 되가지고 쩌리 취급되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미호도 나쁘지 않지만 서문혜 쪽으로도 뭔가 곅속 연결이 있으면 좋을텐데 희망이 없으니 ㅠㅠ

마지막 회차가면 한꺼번에 정리해서 몰아주기 할지도 모르는데 별로 가능성은 없어보이네요

 

악명높은 구로수번님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지만 다른 사람들 염려대로 연중하지 말고 완결까지 달려갈 것을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