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382년.
아너프리 제국의 어처구니 없는 외교로 인해서 아조트 왕국과의 전쟁이 벌어진 와중에 제국군 제3 기사단, 아리세인 헤리듀크는 자신의 마지막 전쟁터에서 상대인 아조트 왕국군의 석궁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이 16살일때 죽었던 자신의 전담유모의 얼굴이 보였다. 어처구니 없어 하던 와중에 10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현재가 제국력 372년이라는 것을 깨달은 아리세인.

그렇게 그는 10년 뒤 일어날 자신이 죽은 전쟁을 막기위해 모든 기억을 총동원해서 분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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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이군요.
예. 그리고 또 귀족입니다. 그것도 공작가문입니다. 허허허허.
그리고 눈에 그려지는 영지물의 전형과 안하무인 먼치킨물의 전형이 생각날 무렵...

으, 응? 영지 관리 안하네?


자세히 정보를 찾아본 뒤에야 이 리셋 라이프란 소설이 회귀물의 사이케델리아(...)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어쩐지 제목부터 날리는 촌티에서 눈치챘어야 했어. 저런 촌티나고 노골적인 회귀물을 뜻하는 단어의 조합이 옛날 옛적에 안 쓰였을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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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 여하튼.


일단 장점을 꼽아보지요.

- 떡밥 활용을 포함한 스토리의 전반.
근래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떡밥 살포와 활용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뜬금없이 튀어나와 뜬금없이 갈등구조를 만드는 일부 소스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떡밥을 얼마나 눈치 채이지 않게 솔솔 뿌리면서 한방에 터트리느냐의 부분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그에 따른 이야기 전개도 수준급이고. 1인칭 시점인 주제에 전투씬 묘사나 전체적인 상황전개가 참 좋습니다. 어색한 부분이 일부 눈에 띄나 그것마저도 잘 행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현재 나오는 회귀물들이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나만 미래를 알고있다! 내가 짱임!! 같은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제하려는 느낌의 전개가 좋게 보였습니다. 물론 없지않지만요.

어떻게보면 회귀물이라는 것과 그에따른 떡밥, 소스들은 지금에 와선 보편적이고 진부하다고해서 까이는 것들이지만...
굳이 2006~2007년에 연재되다가 출판되었다는 소설임을 언급하지 않고 지금봐도 진부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소스와 떡밥을 잘 활용하고 꾸며놓았습니다.



- 캐릭터들의 매력.
제가 얼마전에 리뷰한 아르디엔 전기 리뷰에서도 썼지만. 매력적이지도 않는 캐릭터가 되먹지 않고 말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 유치찬란한 개그를 한도끝도 없이 쏟아내는 것을 경멸하는데...
아르디엔 전기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세상에나....개그를 열번을 쳤으면 한번이라도 웃겨야 개근데 열번동안 열번이 유치하다고 생각 될 정도면 개그라는 것이 문제가 있음. (.........)
...........아 이 리뷰는 아르디엔 전기를 까는게 아닌데 어찌되었든 아르디엔 전기는 까여아 합니........아, 이게 아니라.


그런면에서 리셋 라이프에서의 개그는 수준급이라면 수준급이고, 동시에 일본만화 일본 라이트노벨 같은 느낌의 개그를 많이 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주역 캐릭터들 조합은 1990년대 ~ 2000년대 초반에 한창 유행하던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조합입니다. (슬레이어즈, 캡틴 테일러 같은 느낌의.) 개그 역시 그에 준하는 만화적인 개그구요.

그런 유치하게 보일수도 있는 개그들을 좋게 볼 수 있게 포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참 좋습니다. 레비디안 하앜하앜. 오랜만에 선생님 모에가 불타오른다!!!
캐릭터들이 서로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모에....가 아니라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인공이 하렘을 안 차림. 올레!!!일부일처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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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레비디안 좋습니다. 하앜하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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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적혔다 싶이 편파잖아요. 편파.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말아줘요.
레비디안이란 캐릭터와 아이라란 캐릭터가 나의 하트에 화살을 쏴 맞추는 바람에 고평가가 된 부분이 없진 않다고 말 못 하겠네요.











파소설리뷰의 평점 기준 :
5점 - 그대가 이 소설을 보지 못 한 것은 좋은 것을 보고 자라야 할 그대의 안구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와 책임을 내팽개치는 행위이므로 당장에 구해서 당장에 읽고 당장에 안구정화를 하도록 하여라.
4점 - 이 정도의 소설이라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누가봐도 딱히 나쁜 점을 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게 잘 뽑혀진 수작.
3점 - 물을 주면서 사랑과 애정을 담아서 키운 사과 나무의 맛나게 영근 사과를 먹을만한 노력과 시간을 작가에게 투자해서 차기작의 희망을 품고 싶다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킬링타임이예요.
2점 - 이 작가가 이 소설을 써서 산 입에 거미줄은 안 칠 정도로 인세를 받아챙겼다는 것 마저 억울하게 느껴집니다.
1점 - 과거 회귀를 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이 태어나지 않도록 이 소설을 출판한 출판사를 불태워 한줌의 잿덩어리로 만들어버리겠소! 진심이오!!




결과적인 리셋 라이프의 평점 :
4.2 점 -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사실 사이케델리아도 수없이 확대재생산된 이고깽의 시초라는 점에서 저평가 받지 그 자체로는 나름대로의 상당한 수작이잖아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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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비디안 하앜하앜에 +3 점.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