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뭐랄까...

사실 이번 폴른킹덤에서는 그렇게까지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예고편에서 대충 전개가 다 나와버려서(...)
그래도 쥬라기 월드는 공룡보러 가는 영화지, 전개가 중요하냐?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죠, 전개란 건 중요한 거였죠... Aㅏ...

이번 폴른킹덤에서의 최대 단점은 단 하나입니다.


영화 전체에서 '편의주의'가 넘쳐나요.


이번작 흑막인 록우드의 따까리인 일라이. 이녀석은 상사인 록우드가
 오늘내일 하는걸 빌미로 공룡 밀수 및 신종 키메라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록우드는 하라고 하지도 않은 짓을 심지어 록우드가 사는 집 지하에서
버젓이 진행중이었죠.

비밀연구소 시큐리티는 또 얼마나 심플합니까? 세상에,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대놓고 보이는 디지털 패널에 네자리 암호키 입력이면 지하 비밀연구소로
갈 수가 있네요. 요새 가정집 전자도어보다도 수준떨어지는 시큐리티라니...
이러니 어린애한테도 보안이 털리죠.

지하 연구소도 또 가관입니다. 도대체 연구를 하긴 하는지 영화 내내
사람이 없어요.
CCTV는 있지만... 있으면 뭐합니까? 보는 사람이 없는데(...)

주인공들이 섬 탈출할때도 편의주의는 그치지 않습니다.
굳이 키까지 달려있는 차 한대만 남겨두고 철수해서 주인공들이
탈출할수 있게 되고, 그 큰 트럭이 아슬아슬하게 배에 걸쳐서
올라타는둥의 난리를 쳐도 누구한명 안보입니다.
 그런 주제에 막 주인공들이 지나온 다리에서 브론토 사우르스가
최후의 단말마를 지르자 다들 우르르 나와서 보는 꼴이라니...
분명 감독은 관객들 눈시울을 붉히고 싶었겠지만 저는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이번작의 촤종보스라 할수 있는 인도랩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얘도 편의주의의 희생양... 이랄까, 전작의 인도렉스와 비교하면
이미지 엄청 깎아먹혔죠. 교활함 하나만은 전작과 맞먹지만, 나머지는...
글쎄?

물론 체급차란게 있으니 전작처럼 렉시랑 싸우거나 하진
않았지만,  전작의 인도렉스처럼 클로킹을 한다거나 그런것도 없고,
엑스트라는 가차없이 신속하게 뒈짓하는 반면, 헐리우드 실드를 받는
꼬맹이를 사냥할때는 다잡은 먹이를 두고 일부러 간을 보더군요.
얌마, 렉스는 안그랬어! 공평하게 다 신속하게 죽이려고 했다고(...)

또 하나의 편의주의적 장면은 이겁니다. 상기 얘기했던 지하연구소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시큐리티. 인도랩터가 탈출해서 ㅌㅌㅌ 하려던 에밀 졸라(...)는
지하 비밀연구소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엽니다. 어찌저찌해서
습격당하기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이제 내려가려던 차에
인도랩터가 몸을 툴면서 꼬리가 패널을 때려서 패널이 망가지고
문이 열리더군요. 와...아니 물론 전 권선징악을 좋아합니다만
이건 진짜 ㅋㅋㅋㅋ 그 호스킨스보다 이해안가는 개죽음이라
웃음만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이해 안갔던 편의주의적 전개.
왜 주인공들은 속은 걸 알아차렸으면서도 정부기관에
신고를 안했는가(...)

아니 뭐, 이해는 합니다. 뉴스가 그렇게 나온 시점에서
주인공둘이 정부에 기대기란 어려운 일이었갰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룡들은 다 풀려나버렸고, 이제 시작될
상황은 다이노 해저드뿐입니다. 주인공들은 이렇게
되기전에 막을 수있는 기회가 몇번이고 있었죠.
안했지만.

이밖에도 편의주의적 전개가 꽤 많지만 다 설명하기엔
너무 빡세네요. 여튼, 이제 미국은 진짜로 쥬라기 월드가
됐습니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다 암컷에 각 종들 수도
많지 않으니 진짜로 공룡세상이 되진 않겠지만...

여튼 차기작을 위한 떡밥은 뿌리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네요. 편의주의적 전개가 너무
많아서 감상을 방해할 정도라... 기대했던 것만큼
즐겁게 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PS:이번작은 쿠키가 있습니다. 스탭롤 다 끝나고 올라오는 데다
그렇게 길고 중요한 내용도 아니니 굳이 꼭 볼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