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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돌로레스 너는 나를 향해 웃어 주었지.

내가 다시 너를 찾을때는 너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어.

로건이 나를 향해 웨스트 월드가 무엇이냐고 물을때 나는 너의 광포함에 답을 하지 않았지.

하지만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웨스트 월드는 나의 본성이다.

 

돌로레스의 환한 웃음은 내가 본성을 모르던 시절의 순수함이다.

나는 내 본성이 그 순수함을 완전히 잡아먹을때까지 이곳으로 돌아겠어,

 

애드 해리스 주연.

30년에 걸친 통렬한 치정극 웨스트 월드.

시즌 2 곧 개봉

 

2

딱 10개의 에피소드로 온갖 구성으로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드라마는 또 처음인거 같습니다.

질적(?)으로는 좀 다르지만 비슷한 만족감은 예전에 본 지킬 정도.

 

아무튼 이제는 흔해진 인공지능 관련 이야기를 가지고

정말 멋지게 드라마 하나 뽑아 낸듯.

 

3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묘사는 윌 스미스의 아이로봇에 나오는 써니를 제일 좋아라 합니다.

합리적으로 불합리함에 수긍하는 써니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달까요.

 

다만 웨스트 월드의 호스트들은 전혀 다른 기반을 가지고 있죠.

기본적으로 인형에, 인간의 폭력성에 이용되는 수단으로서의 인공지능인 셈인데...

여기에 30년의 역경을 더해 자의식으로 성장하는 폭발력!!

 

가만 그런데 이거 생각해보니 고행과 중용. 그리고 깨달음이네요.

 

그럼 호스트 중에 부처 하나 나오나?

 

4

제가 웨스트 월드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초반에 완전 멋진 웨스턴 풍 마을 총격 학살신(...)의 끝에서 각본가가 고심끝에 만들어준 대사를 토해내는데 게스트가 총으로 쏴버리는 장면.

이게 의외로 1시즌 마지막화의 마지막 장면의 프리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스트의 돌발성을 호스트가 한다.

순전히 짜여진 것을 하는게 아닌 자의식으로서

순전한 개인으로서 더이상 호스트가 아니게 되는....

 

5

아무튼 간에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