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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중된 말초성, 진실성 결여된 선정주의, 역사는 단지 소재일 뿐이지 아예 사실과 불일치하는 내용, 그리고 나열된 비판에 대한 거의 전세계적인 동의, 이런 멍에를 벗을 생각도 없이 꿋꿋히 역사적 소재를 활용하고 탕진하면서 역사팔이를 해온 히스토리 채널은 부정적인 의미로 변함없는 채널 아닌가?

상호에다 역사라는 단어를 걸고는 있는데 대단히 광의로 그것을 쓰고 의미를 아주 여유롭게 가져다 사용하던 히스토리 채널은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미니시리즈가 아닌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히틀러 팔고 외계인 팔아서 번 돈을 전부 퍼부었다는 비유가 온라인을 떠도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가 어땠을까 논한다면 사뭇 재밌는 결과가 나타났다. 처음으로 오리지날 스크립트를 쓴다는 이런 기존관 달랐던 차별점, 그리고 제작 담당자가 제레미 레너였다는 사실이 만들기 전부터 인구에 올랐던 시리즈, 그렇게 탄생한 미드 ‘바이킹스’는 계속된 시즌을 거듭하면서 대박을 쳤다. 이런 고공행진에서 그다지 멈추고 싶었던 생각이 없어보이는 당사는 연이어 드라마를 2개 더 출시했고 그 결과물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며 엇갈린 양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17년에 제작,방영해 18년에 1시즌을 종료한 나이트폴은 그것이 꽤 차갑다, 적어도 동토의 한기가 반대로 뜨거운 바이킹스 대비 나이트폴의 배경이 되는 14세기 프랑스의 온후함이 피부에 와닿기론 열렬함이 덜한 것 같다. 엇갈린 양상이란게 이렇듯, 거기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묻기 시작한다면 곧바로 두 시리즈의 비교대조가 뒤따른다. 나이트폴엔 없고 바이킹스엔 무언가 사람을 매혹할만한 요소들이 많았던지의 여부에 대한.

기준이야 다르겠지만 시청자들의 고평가를 이끌어낼 만한 뭔가가 있었는지의 그런, 일단 어디 한번 살펴보면 무엇이 그리 좋아 사람들이 꽂혔는지 어느 정도 일반화를 해도 될만한 부분은 분명 있다 싶다, 그만큼 눈에 드러나는 확연한 차이인 탓에.

비주얼 임팩트랑 캐릭터 디자인이 전부고 그마저도 지각없는 등장인물 인벤토리화를 일삼던 바이킹스가 가진 문법이란게 별 차이가 없는 대상이 있는데 삼류 재패니메이션이 다름이 아니라 그것이다. 그렇다, 취향 고고한 분들의 눈엔 바이킹스는 내용은 수준 낮고 적당히 자극적인데 잘 팔리는, 이런 방면에서 상당히 전형적인 유형의 저질로 비칠 시리즈다.

이유도 필요도 없는 일회성 갈등과 마찬가지로 소비되는 사건의 연속인 시나리오엔 각본상 출연했다가 증발을 반복하는 등장인물들이 가득하고 이처럼 무의미한 생성과 소멸이 반복돼 나타난 현상인 인물의 재고화는 만들다 만 캐릭터 드라마의 한없는 아마추어리즘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채도를 죽여 일부러 색을 뭉갠 필름을 한번 더 울적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열거한 문제들이 얽히고 섥힌 대책 없는 전개와 개연성은 포기한 구성은 확실히 해당 시리즈의 장점을 캘 측면이 내용의 완성도랑은 좀 거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적어도 이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와닿지 않는 불평임이 확실하지만 그렇다.

인해전술과 그리고 물량공세, 섹스와 폭력의 무분별한 돌발은 허탈할 정도로 말초적이고도 선정적이며 탈이성적으로 조형받은 외모 반반한 인물군상이 연기한 예쁘고 잔인한 비주얼의 분별없는 히스토리컬 액션 포르노 활극으로 이해해도 아이덴티티의 반은 들어맞을 이 시리즈에 이런 평가를 바치면 당사자가 찬사로 받을지 모욕으로 인식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높아뵌다. 이유는 전술했고 이제 재언급하는 대로 제작배급사의 꼴을 그대로 빼닮은 작품이란 바를 부정하기 불가능한 탓이다, 불가능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힘들다. 이 작품은 역사란 것이 그저 건수일 뿐이란 히스토리 채널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한 동시에 개판 오분전이라 더 논할 의미도 없는 플롯은 사史실의 틀에서 훨훨 날아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구현되어 거기에 사뭇 제작사의 제작이념이 깃들었다면서 비아냥대는 누군가의 불평을 시나리오가 듣더라도 그 조롱이 과장이 아니랄 부류가 적잖을 듯 하다. 하지만 신이 자신을 본따 인간을 만들고 인간이 번성했듯 성공한 드라마가 있다면 그건 그걸로 좋을 일이다. 하지만 이런 바이킹스에 대비할 나이트폴은 어떨까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어디 그렇기만 하냐면 또 아닌 나이트폴은 여러면에서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 없지 않다. 아주 많다. 전통적인 인물들이 걸어가는 플롯의...인과관계는 적어도 갖춘  개연성과 그리고 구성의 설득력에 미진함이 있다면, 다시 말해 우연의 삽입이 불가피하다면 거기에 난국을 부여하여 핍진성을 딴엔 섬세히 관리해서 시청자를 납득시키려는 제작진의 태도는 한눈에 봐도 형태부터 다르다. 나아가 그 연장선에 있는 부분으로서 불필요한 표출이 없고 필요에 따른 절제된 사용과 그런 사용에서마저 비교적 과잉 않는 작품의 구성요소, 다름아닌 음란성과 폭력성의, 바로 섹스 앤 바이올런스의 사용에 상당한 극기정신을 보여준 나이트폴 1시즌은 과연 바이킹스와 정반대에 선 훌륭한 완성도의 모범적인 바닐라 그 자체다

아마 그래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전통적인...다시 말해 입체적이지만 이미 전형성이 확립된 담백한 등장인물들의 그들의 역할 자체만을 요구하는 각본에 의한, 그 주어진 역할 자체에 따른 기계부품을 닮은 작동. 과잉이나 불필요가 일절 배제된 철저히 계산된 내용으로 자기완결성을 달성한 각본의 완성도는 역사, 스릴러, 로맨스로 일정부분 장르의 유형화된 형태를 그것이 앞서 말했듯 모범적으로 답습한다는 부분에 이르러 참신함이 아니라 익숙함에서 오락을 얻어야 할 성질을 지녔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이게 좀 지나치다고 여겨졌을 수도 있다. 고전적인 익숙함과 전통성을 약간만 뒤틀면 우리가 얻는건 상투적인 진부함과 지루함이며 그야말로 천편일률적인 줄거리는 바이킹스랑 다른 그 형태를 한눈에 조망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했듯이 1화를 보면 10화가 상상이 가고 알파를 보면 오메가를 능히 가늠케 하는 일직선이다, 딱 하나 시작부터 점치지 못할 요소는 1화에서 등장한 유태인 부녀의 역할이 다 일 정도로  


한마디로 말해 때론 이게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단순히 센슈얼리즘을 자제한 전통성 속에 깃든 기왕의 문제는 떨어지는 오락성 이상의, 좀 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고전적인 구성이 취한 전통적인 시공간적 배경은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이국적이고 색다르던 북구 이상의 것을 상상하도록 만들었음을 우리는 그 차디찬 반응을 보고 마찬가지로 가늠하지 못할것이 없는 것처럼 액션과 섹스와 폭력과 미형캐릭터로 눈치 안보고 북유럽 오지에서 뽕을 뽑는 바이킹스 대비 시청자는 딴엔 전형성과 각본을 위시한 동사의 다른 시리즈 나이트폴엔 바이킹스완 또 다른 허들을, 완전히 다른 기준을 요구하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바이킹스에는 시청자들이 거의 원하지 않았고 없었다면서 흠잡지도 않았던 그 요소.
그 성질의 부재가 비슷하다면 비슷한..
역사적 부합성.


이 드라마의 소재란 것이 프랑스 왕실의 공격에 몰락한 나이트 템플러와 사라진 성배의 전설일진대 여기서 최소한의 역사적 진실을 요구하여 상호를 갈라고 냉랭하게 불평했던 상당수 시청자들의 반응이 바이킹스 1시즌관 사뭇 달라 제작사측을 약간 곤혹스럽게 하지 않았을까,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럴 것처럼, 나이트폴의 2시즌이 나온다면, 과연 그 모습이 바이킹스의 다른 씨를 밴 채로 혼란스럽고 킹키하게 컴백할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더 진지해진 바닐라로 돌아올지, 자극적인 난장판하고 단정한 심심함 사이에서 타협할지 아니면 그 바깥의 지점을 선택할지 호기심은 들더라도 제작진이 뭘 선택할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