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으나, 간접적으로 충분히 스포일러가 될듯합니다.

 

 

 

 

 

 

 

 

 

 

 

iPhone으로 찍었다는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입니다.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다가 빵 터트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직 아이들의 눈높이로 사건을 바라보고 그렇게 흘러간 여름방학의 한 때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i의 시선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영화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으나 19금적인 요소(욕설, 선정성)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 표현하기에 제대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아이라고해서 모르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알건 알면서도 모르는거 같다는 투로 표현합니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여 아무것도 아닌걸로 즐겁게 놀면서도, 동시에 벌레를 재미삼아 또는 호기심삼아 죽여버리는 그런 잔혹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걸 잘 표현했습니다.​

 

 

영상미에 ​있어선 화사한 컬러톤의 건물때문인지 산뜻하면서도 동시에 시대에 뒤떨어진 칙칙함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구도는 나름 생각하고 만든 씬이 제법되는듯한데 제가 내공이 부족해 잘 알아보진 못하겠더군요. 그러나 씬의 많은 부분은 아이들의 눈높이 또는 더 낮은 높이에서 올려보는 형태가 많아 화자가 아이라는 걸 확연하게 강조하고 있다는건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는 꼭 극장에서 봐야할 사운드는 아닙니다. 그러나 화면의 전경의 사운드가 아닌 배경으로 지나가는 소리를 통해 스릴러스러운 부분이라고 할까요 복선이라고할까요 몇몇 부분들이 먼저 제시되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지루한 영화를 살릴 수 있는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펑펑터트리는 블록버스터, 달달한 작품, 비평적인 작품을 원하신다면 비추천합니다. 시대 정신을 어느정도는 담고서 비판하는 작품일 수 있으나 한국인으로선 거리가 있다고 볼 수 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 도 있고...

프라임타임 드라마에서 서민이라면서 각방이 있는 40평대 집을 보여준다거나, 일과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지 않고 이상적인 직장생활을 보여주는 등 비현실적인 서민상이 싫은 분에게 현실은 원래 이런거였지...하면서 보여줍니다. 리얼한 작품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적어도 하층민의 삶을 표현한 작품을 원하는 분에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