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0분을 보면 견적이 나오고, 30분을 보면 엔딩까지 루트가 다 보이는 매우 간단한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사안은 모르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알면서도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이게 코코입니다. 악역도 왜 악역인지 어떻게 악역인지 쉽게 파악가능할정도.

 

매우 뻔한 가족애라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요소는 단연코 음악입니다. 멕시코라고 할까요, 라틴계라고 할까요 흥겨우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주는 음악이 요소요소 잘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리멤버미란 노래는 주제가에 걸맞게 상황에 맞춰 변주해 사용하여 감동을 배가했습니다. 다른 노래의 흥겨움을 따라가기 좋게끔 해줬는데, 더 좋은건 노래가 그다지 길지 않아서 뮤지컬 무비가 지겨워지는 문제는 잘 피했던거 같습니다.

 

영상미는 매끈하지만 살아있는 질감과 형광빛 컬러의 조화였습니다. 앞서 틀어준 겨울왕국 올라프이야기와 대비되는 컬러링이라 더욱 좋았던듯 합니다. 다만 겨울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컬러는 조금 아쉽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멕시코야 이 시절에도 눈이 안 내리겠지만... 전체적인 동작엔 과장이 심하지만 뼈다귀인간과 따라다니는 개가 그러한 액션을 담당하기에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주제의식은 효도보다는 가족사랑이므로, 이 부분에서 한국 유교적 위계질서와는 어긋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이 주제가 더 현실적이겠죠. 그럼에도 가족애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이가 다 큰 늙은 부모가 봐도 좋고, 10대가 봐도 괜찮게 만들었습니다. 주제를 표현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혈통능력(...)가 아닐까 싶은데, 테마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홍보에 있어서 겨울왕국을 끼워파는건 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패스. 다만 팜플렛을 너무 저연령으로 했다고 해야할까...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거 같은 느낌이 들긴하더군요.

 

이 작품에서 코코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제목이 코코인 것이 매우 합당합니다.

 

 

 

5점 만점에 별 4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