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덕에 공개하자마자 바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퀄리티가 좋기는 한데 작품 외적으로 아쉬운 점은 몇가지 있었습니다. 다 본건 아니고 예고편에서 흥미로운 에피소드 몇개만 골라봤습니다.

 

1.USS 칼리스터

 

지혜롭고 용감한 데일리 함장, 언제나 믿음직한 USS 칼리스터의 지도자. 하지만 그의 모든 것은 겉보기와는 다르다. 신입 팀원의 눈앞에서 펄쳐지는 충격적인 진실.

 

처음 ​봤을때는 그냥 사회부적응자 덕후가 설정놀음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외모를 따온게 아니라 실제 인격을 고문하고 있는거였다니 충격이었습니다. ​ 그외에는 생각보다 별다른 내용이 없어서 실망스러운 작품. 거기다 이왕하는거 짐 심슨도 살려주지.  걔는 빼네요. 괴물로 변한 마케팅부 질리언도 그렇고.

 

2.악어

 

어두운 비밀을 묻고 살아온 미아. 하지만 목격자를 찾는 보험 조사원이 그녀를 방문한다. 기억을 엿보는 기계 '리콜러'를 가지고. 미아는 그날의 기억을 숨길 수 있을까.

 

SF적 상상력보다는 이야기의 구성력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요. 마지막에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끝나는 엔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메탈헤드.

 

무언가를 찾아 버려진 창고에 침입한 일당. 어디선가 끈질기고 무자비한 적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한다. 거칠고 드넓은 황무지를 건너,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흑백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소재가 참 좋았습니다. 긴박감도 긴박감이지만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가 허무주의적 모습이 잘 드러나 있더라구요. 마지막에 드러난 목표의 정체도 그렇고.

 

4. 블랙 뮤지엄.

 

황량한 고속도로를 지나던 여행자가 이상한 박물관을 발견한다. 전시품은 모두 범죄와 관련된 물건. 박물관 주인은 그 물건들에 얽힌 슬프고도 무서운 사연을 들려준다.

 

4시즌 최고의 에피소드. 

옴니버스적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그러한 흐름이 전체적 스토리를 관통하는 구조. 흔한 연출이지만 그만큼 잘 만들면 매력적인 연출이기도 하죠. 다만 작중에서 소개하는 아이템들은 실소가 나오더군요. 기술적으로는 획기적일지 몰라도 비전문가가 봐도 문제점이 산적해있는데 그걸 해결할 생각도 안하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보라니. 현실적으로도 저렇게 된다면 관련법규가 없다고 기업들 하는대로 몇년동안 냅둘것 같기는 하지만요. 하여간 시즌4에서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상상력이나 이야기 구조 둘다 말이죠.

 

그리고 작품 외적으로는 정말 아쉬운 점이 있는데 에피소드를 보면 상상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태반이 가상현실 관련 이슈거든요. 시즌 전체적으로 봐도 가상현실에서 못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더 SF적 상상력이 발휘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