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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핵전쟁 위기를 다른 첩보 액션물 <강철비>.

난 원래 군이나 전쟁 같은 소재엔 흥미를 못 느끼는지라 이 영화도 전혀 안중에 없었는데, 어쩐지 재밌을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거니와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달리 풀 길이 없어 단호히 관람을 결정했다. 그 결과 아무리 정우성이라는 불세출의 미남이 주인공이라지만 젊은 미소년도 아이돌도 없고 코미디도 멜로도 아닌 이 영화를 보러 웬 교복 차림의 여중고생들이 상당히 많이 와 난 무척 행복했다...는 진심 어린 개소리는 1절만 읊고.

이야기 자체는 뻔하되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도 피로하지도 않게 잘 이어간 연출력, 정우성의 멋짐 및 귀여움, 곽도원의 자연스러움 및 유들유들함, 이 둘이 빚어내는 뭉클하고 으풋스러운 환상 호흡, 감상을 해치지 않는 CG, 적재적소에서 탁월하게 작렬하는 액션, 조우진의 씬스틸적 카리스마 등등, 2시간 넘는 런닝타임이 훅 지나갔다.

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