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가 더편해서 반말로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봤던 영화들 중에 제일 간절함이 느껴졌던 영화가 아닐까 싶다.

러브액츄얼리의 꼬맹이보다, 이프온리의 남자 주인공보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남자 주인공(김갑수) 보다

너의 이름은의 타키와 미츠하가 더 간절해 보였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나에게 참 절실히 와 닿았다.

나는 간절한 장면에 참 약하다.

그래서
나의 P.S파트너에서 지성의 결혼식 축가 씬,
소스코드에서의 영원한 1초,
덕혜옹주에서 일본군에 쫓기다가 산속 집(?)에서  손예진이 총에 맞은 박해일의 목을 격하게 쓰다듬는 장면을 봤을때

울컥 했었고, 그리고 그냥 거기서 영화가 끝났으면 하고 바랐었다.

한 마디로 감정이 최고로 고조된 상태에서 영화가 뙇!! 하고 끝나버렸으면 했다.
그 후에 이어지는 스토리들은 그 감정이 최고로 고조된 상태의 감동을 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기에. 그 뒤에 스토리가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중요하게 생각 되지도 않았어.

그런데 너의 이름은은, 호소다 마모루의 그간의 행적(초속 5CM, 언어의 정원. 두 작품 다 해피엔딩은 아니다 ㅋㅋ)들을 봤을때 그 결말이 궁금했단 말이지.

너의 이름은의 결말이 참 만족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그냥 그렇게, 주인공들이 결국 못알아보고 지나가게 하는 것도 괜찮았겠다 싶었다. 물론 영화가 끝난뒤에는 짜증나고 똥 안 닦고 나온 기분이겠지만.

그 편이 더 아련하고, 기억에 남을테니까.

나는 이 영화가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재패니메이션 스러워서 오그라들었지만
(남자 주인공은 기존의 캐릭터 들과 조금이라도 달랐지만,[일단 츤데레는 아니니까 ㅋㅋ] 여자주인공은 정말 너무 전형적이었다.)
두 주인공의 사랑은 참 순수했고, 애잔했다.
그런 순수하고 애잔한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는 사랑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너무 오래돼서 사랑했던 기억조차 희미한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하라고 말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해피엔딩도 나온거고 ㅋㅋ 기존의 신카이 마코토였다면, 분명히ㅋㅋ 두 주인공 못 알아 봤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