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에서 마신흉갑을 사우영에게 뺏기고 개발린 운검. 거기다가 2번째 주화입마까지
걸려서 말 그대로 반 병X이 된 상태에서 위소소에게 부탁해서 화산파로 돌아가는 걸로
8권이 끝이었죠. 그래서 다음권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9권이 나왔더군요. 그것도 완결로!

이상하다 싶어서 읽어봤습니다. 첫장을 넘기면서 막연히 느끼던 불안감은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커져만 갔죠. 그리고 막 다 읽은 지금은 그저 이런 생각밖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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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하자는 짓이야`ㅂ'

제가 원래 악평같은거 잘 안쓰거든요? 불쏘시개 소설도 가끔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겨보는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선 뭐냐 이거 하면서 비웃는 경우는
있어도 악평쪽의 감상은 잘 안씁니다. 그런데... 그런 저로 하여금 욕이 나오게 만드네요 이거! 아아아아악!!!


9권 스토리를 간추려볼까요? 운검의 제자인 북궁휘는 소림사에서 졸라짱세져서
구정회의 지원을 받아 북궁세가를 깔끔히 정리해서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운검은
위소소 등에 업혀서 화산파로 가다가 중간에 쉬어가면서 주화입마를 극복하기 위한
수련을 해서 주화입마를 극복하고 화산에 도착, 화산에서 죽었던 사부가 남겨놓고 간
심득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신나게 화산파와 구정회를 바르던 사우영, 아니, 정확히는
귀원마공과 같이 사우영의 몸속에 들어가 그 몸을 빼앗은 위극양을 간단히 발라버립니다.
그리고 해피엔딩~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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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자는 거야-_-^















해피엔딩이면 다인가요? 까놓고 말해서, 기대 이하입니다.

아아, 네 그래요. 운검은 주화입마를 극복하고 사우영을 바르면서 졸라짱세졌죠.
더불어 위소소, 진여영 양손에 꽃도 얻고. 북궁휘는 북궁세가를 되찾고, 형을
죽임으로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습니다. 운검의 첫번째 제자인 영호 어쩌고는
운검의 여동생(이라고 짐작하는 여성)하고 잘 살다가 결혼하고요. 화산파 이름은
천하에 드높아지고, 사마외도는 아작났네요? 메데타시~메데타시~





















....라고 할줄 알았냐?!




3권인가 4권인가부터 나왔던 마신흉갑. 9권에선 언급한번 안 됩니다. 마도 삼신기인가
뭔가 하는 거창한 물건인데 말이죠. 다른거도 마찬가지고. 그럴 거면 왜 집어넣은 거야?!
사우영에게 조교당한 북궁상아. 전권에서 무공을 잃으면서 이지를 되찾은 것까지는
좋습니다. 사우영에게 조금씩 끌리는 것도 뭐어, 이해할순 있어요. 그런데 사우영
죽는다고 따라죽네? 그런데 왜 전 애절하긴 커녕 기만 찰까요?; 거기다 죽은줄 알았던
사우영은 안죽고 사부에게 돌아가네요? 기껏 사부에게 갔더니 사부가 곱게 죽여주네요?
마지막 페이지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 제자를 죽이면서 사부가 떡밥을 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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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감동도 없고, 극적인 재미도 없습니다. 뭔가 엄청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거 같긴한데
와닿지도 않아요. 이렇게까지 썰을 풀어놓은 주제에 소드마스터식 엔딩도 아니고 이게
뭐랍니까? 마신흉갑이니 뭐니 하고 복선 깔더니 꺼내지도 않고, 막판까지 파황경인지
뭔지 떡밥 던지고. 한성수 작가님께 솔직히 실망입니다. 수준급의 무협소설을 많이
내시고, 이번 화산검종도 재밌게 썰을 풀어서 기대하던 작가분께서 이렇게 끝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배신당한것 같은 기분까지 듭니다. 오죽하면 제가 떡밥이
하도 많아서 무심결에 책 맨 마지막 장을 몇번이고 봤습니다. 2부에서 계속~ 뭐 이런
말 없나 하고 말이죠.




근데 없어요. 그냥 완. 입니다.




제가 과민반응 보이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래도 화가 나네요. 아니, 솔직히 저 완이란 글귀가 계속이라고
쳐도 말이죠, 전,결의 부분이 정말 텐션이 떨어집니다.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는건
좋아요.적을 샥샥 발라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근데 최종보스하고 싸우는거 정도는
좀 재밌게 써줘야지요. 이건 뭐 까놓고 말해서 양판소에서 주인공이 최종보스에게
일격 날리는 거랑 비슷해보일 지경입니다. 제가 이러니 분노를 안 하겠어요?

......아, 더 말했다간 괜히 욕하는 것밖에 안될거 같군요. 아니, 지금도 충분한가;
여튼 감상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결론:참신한 느낌의 초반부에 비해서 너무도 기대에 못 미치는 마무리. 후속권이
나온다면 읽기는 할 생각입니다만 실망 많이 했습니다. 지금 제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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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겁니다. 이상,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