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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세계. 인간의 원죄일까, 자연의 변덕일까 알 길 없는 대재앙으로 인해
세계는 더럽혀졌다. 오염물질이 하늘과 땅을 뒤덮어 생명은 모두 사멸하고
살아있는 소수의 생물들조차 독을 품은, 생물에게 가혹하기 짝이없는 대지.
오염수(汚染獸)라는, 오염물질을 양분으로 하여 살아가는 생물이 생태계의
정점에 군림하며, 인간은 그런 오염수에게서 겨우겨우 살아나가는 그런 세계.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레기오스''라는 거대자율형
이동도시의 보호속에서 오염수의 습격이라는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중 한 도시, 창각도시라는 이명을 지닌 '그렌단'에서 살다가 학원도시'체르니'
로 들어오게 된 신입생 레이폰 볼프슈테인 아르세이프는 우연히 휘말린 입학식
소동의 덕으로 학생회장에게 재능을 간파당해 지원하려던 일반과 대신 무예과로
전과하게 된다.

오염수라는 극도의 위협을 대비해 만들어진 자위소대. 전과하면서 자연히
니나 안토크 라는 대가 센 소녀가 소대장인 17소대에 배속되는 레이폰.
그러나 그에게는 검을 들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

라는 것이 기본 플롯. 이렇게 보면 종말론적인 분위기 같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베이스는 우울하지만 제목에 달아놓은 대로 이 책은
학원판타지에 가깝죠. 뭐 그건 차차 설명하도록 하고... 캐릭터 소개 들어갑니다.


17소대. 오른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레이폰-니나-할리-샤니드-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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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폰 볼프슈테인 아르세이프. 주인공.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서
자신의 도시 그렌단을 나와서 학원도시 '체르니'로 들어온 신입생.
엄청난 실력의 무예를 가진 소년으로, 1,2권까지 나왔던 모든 캐릭터
(회상 제외)들을 다 합쳐도 발라버릴 듯한 강함을 지닌 소년입니다.
무예라는 팩터에 말 그대로의 천재의 재능을 지녔지만 정작 본인은
무예를 거부하며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서 학원도시에 들어왔습니다.

성격은 우유부단하지만 오염수와의 전투때는 그런거 다 때려치고
전투에만 신경쓰는 스타일. 흔히들 말하는 주인공 필수스킬(?)인 둔감도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강함을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것보단 정신적인 강함을 추구하고 있지요. 그것은 그가 그렌단에서
저질렀던 과거의 일과 관련이 있는데...

니나 안토크. 히로인(아마도?). 외력계충경을 다룹니다. 체르니 무예과
3학년으로 대쪽같고 단단한 성격을 지닌 소녀죠. 원래는 다른 레기오스의
유망한 집안의 딸이었지만 자신이 사는 레기오스 외의 다른 세계를 보고
싶어한 끝에 가출, 체르니로 들어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체르니를 진정으로
지키고 싶어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소대장이 되어 싸우려고
하지만 완고한 성격+의욕없는 소대원들덕에 고심중.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노력으로 17소대는 점점 하나가 되어가게 됩니다.

라노베라면 흔히 나오는 싸우는 히로인... 이라고 해야할지 아닐지;
히로인인거 같긴 한데 성격상 주인공과의 썸씽이란 면에서는 상당히
답이 안나오는 스타일입니다. 순수한 '무예가'스타일이라서 레이폰이
진짜 힘을 발휘해을때 충격과 질투를 느꼈지만 단지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그와 같이 강해지려는, 정말 올곶은 소녀지요.
견론적으로 레이폰과는 다른, 마음이 강한 소녀입니다. 매력은 좀
부족하지만(...)

할리. 17소대의 다이트 메카닉이자 니나의 소꿉친구. 잘웃는 성격이며
사람이 좋습니다. 다이트(연금강)라는 음성신호를 가하면 변환되어 무기가
되는 물건을 다룰줄 알며 그 다이트를 사용자 취향에 딱 맞게 만들어
주는것에 기쁨을 느끼는 성격이죠. 덕분에 다이트 관련 이야기에서는
대활약하지만...

조연입니다. 이상.(얌마)

샤니드. 17소대 대원이자 외력계 충경,그중에서도 방출계가 특기인
대원. 소대내에서 나이가 제일 많아(니나는 3학년,샤니드는 4학년)
니나도 그에게는 존대말을 하곤 합니다. 유들유들하며 가벼운 성격...
이지만 제일 연장자답게 할때는 하고 폭주 일색이기 일쑤인 니나를
커버하기도 하는, 이를테면 17소대의 맞형같은 남자죠. 비교하자면
풀메탈의 쿠르츠랄까... 그러고보니 이쪽도 저격이 특기군요. 여자를
밝히는거 같기도 하고(...)

페리 로스. 17소대 대원이자 염위능력자고, 체르니의 학생회장인
칼리언 로스의 동생인 소녀입니다. 천부적인 염위의 재능을 가졌지만
그로 인해서 자신의 미래가 염위능력자라는 쪽으로 고정되게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능력에 거부감을 느껴
도시를 나서 체르니로 들어온 소녀죠.

지나치게 천재여서 자신의 장래가 결정되어있다는 것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무언가를 찾기위해 체르니로 오게 되었지만
오빠인 학생회장에 의해 결국은 염의능력을 쓰는 소대에 들어가게
됐죠. 그래서 항상 전력을 내지 않고 그것 때문에 니나에게 한소릴
듣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이페이스.

진 히로인(!). 확신하는데 아마 제일 인기가 많을 듯합니다.
인형같은 외모+은발+쿨데레+희소재능의 소녀죠. 일러스트 보시면
알겠지만 잘못보면 남자(...)인 니나에 비해서 확연히 예쁩니다-_-;
레이폰과는 서로간에 교감하는 면이 있지요. 레이폰은 무예를
순수히 배우고 싶어서 배운것이 아니고, 페리는 스스로의 재능덕에
정해져버렸을지도 모를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중이니까요. 뭐 이렇게 적긴 했어도...

이 아가씨 역시 레이폰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2권에서는 레이폰에게 '페리라고 불러요' 라고 대놓고 말해버리는
아가씨. 대신 그녀는 레이폰과 둘만 있을때 그를 폰폰으로 부르기로
하는데(...) 여튼 제일 인기캐릭인 것은 확실합니다.

뭐 주요캐릭터는 이 정도군요. 나머지는 엑스트라 소개나...

리린 마페스. 레이폰의 소꿉친구이자 최대의 이해자. 그들의 고향인
그렌단에서 레이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이폰과는 이동도시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사이를 옮겨다니는 이동버스를 이용한
편지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 레이폰의 첫키스상대이기도 합니다.(...)

나르키 게르니&미피 로텐&메이셴 트린덴. 입학식날 있었던 사건때문에
(이 사건 덕에 레이폰이 무예과에 들어가게 되었다)레이폰과 친해지게
된 세명의 소녀. 셋다 교통도시 요르템에서 온 소꿉친구입니다. 나르키는
무예과이며 경관이 되는것, 미피는 신문사에 들어가서 기자가 되는것.
메이셴은 과자를 만드는 것이 꿈인 평범(?)한 소녀들이죠. 이 책이 왜 학원
판타지인지 존재의의를 알려주는 캐릭터라고 할까요(...)

참고로 이 셋도 레이폰에게 마음이 있는듯...메이셴에 관해서는 그냥
꽃힌상태입니다(얌마)

칼리언 로스. 학생회장이자 페리 로스의 오빠. 학원도시라는 체르니의
특성상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체르니라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 자신의 동생마저
억지로 17소대에 집어넣었을 정도니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을지도...
속이 시커먼 전형적인 흑막같은 느낌의 인물입니다.

'체르니'. 정확히는 체르니라는 도시의 의식. 자율이동도시인 '레기오스'
는 살아있는 존재처럼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르니'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의식의 구현은 금빛으로 빛을 내는 작은 요정같은 소녀의
모습이지요. 도시 기관부에서 거주(?)중이며 니나에게 거리낌없이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곤 하죠. 당연지사 레이폰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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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색의 소녀가 바로 도시의 의식,'체르니'. ...소설의 묘사에선
금색으로 빛난다고 했는데...-_-; 여튼 뒤로 보이는 것이 바로 체르니입니다.
커다란 도시마저 꼬시다니 레이폰 이 무서운놈!(먼산)

뭐 소개는 이 정도로 하지요. 감상을 말하자면...

제목에 달아놓은대로 전형적인, 하지만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사실 레기오스의 설정 자체는 흥미로운 것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이미 다른 애니나
소설에서 써먹은 클리셰입니다. 강력한 힘을 숨기고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는 주인공,
싸우는 히로인, 어딘지 모르게 유들거리지만 실은 진지하고 다정한 성격인 남성
이라던가 속내 시커면 최고 권력자라던가. 그리고 결국 자신의 힘을 개방해 모든
일을 처리해버리는 주인공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상당히 여기저기서 써먹은 소재죠.

그런 자칫 식상할수도 있는 소재를, 작가인 아마기 슈스케는 망가트리지 않도록
잘 다루어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학원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역시
잘 살려서 진행하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덕분에 종말론적인 배경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파트에서는 그런것을 거의 느낄수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염수라는 최강의 포식자들이 나타나곤 하는 클라이맥스에선
여지없이 위험천만한 세계를 여지없이 보여주곤 하지만요.

뭐 그밖에도 이런저런 재미는 있습니다만... 일단 이소설의 주제라면 주인공인
레이폰이 니나가 대장인 17소대에 들어오게 되면서 소대원들과 함께 인간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될 듯하군요.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실은 레이폰의 여자꼬시기가 진짜 주제일지도... 1권에만 몇명에게 플래그를 꼽은거냐 이자식

PS:글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이 소설의 모티브는 무협지인듯 합니다.
경(經)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무예'라는 이능에서 받은 느낌도 그렇고...
일본인이 생각하는 중국 무협에서의 무공같은 느낌이랄까요. 용랑전에서
나오는 경기공이나 그런것 말이죠. 뭐 재미는 있습니다만^^

PS2:페리 만세!!! (도망)

PS3:레이폰 도시이름 보고 처음엔 커그의 어떤분을 떠올린건 제 탓이 아닙니다.
...사실 그 다음으로 생각한게 나선검을 쓰는 레이폰의 모습(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