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올린 적은 없습니다만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검은색 수컷 클래식 페르시안과 흰색 길냥이 출신 암컷을 키우고 있으며 키운지는 3년 정도이고,
둘 다 중성화는 마친 상태입니다. 

집이 너무 덥고 습해서(영종도 입니다.) 여름엔 항상 털을 깍아줍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털을 깍았는데, 평소 가던 동물병원 예약이 다 찬 데다가 애들이 너무 더워해서 새로 생긴 곳을 갔죠.
갔을 때부터 너무 젊은 수의사인데다가 마취시키는데 동의서를 작성하라는 둥, 
마취시킬 때 저한테 담요 주면서 데려오라는 둥 좀 못 미더웠지만
이제껏  미용도 여러번 했고, 중성화 때도 문제가 없었던지라 그냥 맡겼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게 문제였던 것 같네요.
미용 끝나고 데려와서 집 불 다 꺼놓고 고양이만 쉬게 놔두고 잠시 나갔다왔거든요.

집이 아주 난리가 난겁니다.
 흰 놈이 길냥이 출신인데, 이뻐서 사람들이 데려갔다가 파양을 몇 번하고 저희집에 와서 민감하거든요.
얘가 숨어서 덜덜 떨고 있고, 검은애가 다가가면 하앍질에 비명에 도망가고 대소변을 다 지리고 있는 겁니다. 얘들 새끼까지 12마리나 낳은 애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러고 있는 겁니다.
토요일 밤은 그냥 놔둬봤는데 결국 밤새도록 한 숨도 못 잤습니다.
어제는 좀 진정된 것 같아서 베란다(평소 출근할 때는 이 곳에 넣어둡니다.)에 넣어봤더니 또 난리가 나고…
결국 지금은 둘이 격리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진짜 잠도 잘수가 없고, 애들한테 미안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구 중 수의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극도로 스트레스 받은 것 같아고 격리시켜서 안정시키는 수밖에는 없어보인다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갑자기 스트레스반응 보이면 엄청 오래갈 수 있다고도 하고…

혹시 이런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요? 아니면 얼마정도 격리시키면 될런지라도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
이제껏 미용이나 중성화 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아주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