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안녕하세요. 저는 시간과 공간의 마법사 루타린입니다. 오늘 저는 실루리안 왕국의 초대

를 받아 이번에 태어나신 공주님께 축복을 내리기위해 푸른 불꽃의 궁으로 향하는 중입

니다. 시간과 공간을 지난지 한참뒤 드디어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푸른 불꽃의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녹색머리의 시종장을 따라 잘라진 달의 홀에 도착하니 한참 다른

마법사들이 공주님께 축복을 내리고 있는중이었습니다.

 윽! 또 지각입니다. 저는 지각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녹색머리 시종장에게' 빨리 사라

져!'라는 눈빛을 살짝 보내준뒤 기척을 지우며 살그머니 마지막줄에 서있는 붉은 로브의

뒤를 향해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분명히 기척을 지우고갔건만 ... 제가 그

붉은 로브의 등뒤에 도착하자마자 그 붉은 로브는 기다렸다는듯 고개를 돌리며 큰소리

로 저를 반기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머! 루타린. 오랜만이다. 넌 여전히 또 지각이구나.]

 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저에게 쏠립니다. 잘라진 달의 홀안에 모든 마법사들이 고개를 절

레거립니다. 혀도 찹니다 .츠츳. 그중 저에게 모든 시선을 쏠리게 한 장본인인 붉은 로

브 - 아미샤의 혀차는 소리가 제일 큽니다. 흑흑... 얼굴이 따갑습니다. 아미샤 녀석 어디

두고보자. 한참을 이 광경을 보고있던 왕비님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입을 엽니다.

[루타린님이 지각하는게 한두번입니까. 모두 신경 끕시다.]

 윽! 확인 사살입니다. 왕비님의 말씀에 다른 마법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

시 공주님에게 축복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공주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게 되실겁니다.]

[공주님은 세상에서 가장큰 권력을 가지게 되실겁니다.]

[공주님은...]

 한참을 지났을까.

[공주님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가 되실겁니다.]

 아미샤의 축복을 끝으로 드디어 제차례가 온것입니다. 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제가 입

고있는 순백의 로브를 펄럭이며 공주님의 앞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저의 투명한 은빛로

드를 멋지게 휘두르며 축복을 내리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버드

파이어!]라는 소리와 함께 저의 앞으로 여러개의 불꽃의 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재빨리 실드를 치며 불꽃의 새들을 쏜 녀석을 봤습니다.

[레르시안?]

 불꽃의 새를 날린 허공위에 서있는 검은 로브의 마법사는 어둠과 저주와 공주병,도끼병,

스타병,모든병의 말기환자 레르시안이었습니다. 레르시안은 얼굴을 팍 찌푸리더니 잘라

진 달의 홀안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 하나 쏘아보며 입을 엽니다.

[루타린, 아미샤, 티오린, 카르아, 피루안 그리고 여러 마법사들과 폐하, 왕비님 오랜만이

군요.이런 축복스런 날에 이 레안을 쏙 빼버리다니정말 용서 할수없군요.]

 레르시안의 말이끝나자 홀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엔 핏기가 가신듯 창백해집니다. 심

약하신 우리폐하... 이미 패닉상태입니다. 그러나 꿋꿋하신 우리의 왕비님 핏기없는 얼굴

로 입을 여십니다.

[어둠의 군주여...(공주병,도끼병,스타병,모든병의 말기환자 레르시안은 스스로 자신

을 '어둠의 군주'라 칭하며 이렇게 부르지 않으면 저주를 걸어버리기 때문에  모두들 할

수 없이 그를 어둠의 군주라합니다)부디 용서해주시오.우린 그대가 다른곳으로 여행을

떠나 바쁜줄 알았소. 만약 그대가 이곳에 있는줄 알았다면 우린 제일 먼저 위대하고 가

장 뛰어난 마법사인 그대를 초대했을것이오.]

 왕비님의 말에 홀안의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되어 고개를 끄덕여줍니다. 제발 화좀풀려

라~그러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며 레르시안의 얼굴은 여전히 팍 찌푸려져있습니다.

[샤미안 왕비님. 저 레안. 머리가 나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할수없군요.]

 레르시안의 말이 끝나자 샤미안 왕비님은 모든걸 포기한듯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레르

시안은 암울해진 홀안을 분위기에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모두가 암울해져있는 가운데 저

에게 이상한 생각이 마구 떠오릅니다. 어디서 많이본듯한 광경이야! 한참을 생각하고있

는데 레르시안이 입을 연순간 모든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온일... 저도 축복을 하나드리죠. 공주님이 열여섯의 생일이...(아! 잠자는

숲속의 XX)...되실때...]

 모든것이 확실해진 전 쏜살같은 속도로 달려가 레르시안의 뒷통수를 향해 하이킥을 날

렸습니다. 레르시안 갑작스런 일에 미처 피하지도 못한채 기절의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루타린!!!!]

 모두 경악스런 눈으로 절 봅니다. 저는 미친듯이 뛰고 있는 심장을 가다듬으며 제 은빛

로드를 힘껏 들어올렸습니다.

[왕비님. 폐하. 그리고 여러분들!!! 안심 하십시오!! 핫핫. 아직 저는 축복을 안내렸다구

요. 그러니 레르시안의 축복을 가장한 저주따위 하나두 두려울게없습니다. 제가 레르시

안의 마력보다 조금 모자라서 그렇지 공주님은 절대! 절대 죽으시지않습니다.]

 오! 모두의 저 놀란표정!! 저는 더욱 멋지게 로브를 펄럭이며 공주님 앞으로 다가갔습니

다.

 그리고 저의 멋진 로드를 휘두르며 축복을 내립니다.

[공주님께서는 절.대. 16살 생일때 물레바늘에 찔려 돌아가시지 않습니다. 다만 백년동

안 잠이드실뿐... 그러나 걱정마십시오. 백년후 왕자님께서 나타나 아주 멋진키스로 공주

님을 깨어 드리실겁니다.]

 저의 축복이 끝난후 뒤를 돌아보자 모두의 따뜻하고 존경스럽고 기특하다는 눈빛이 아

닌 싸늘한 눈초리가 쏟아집니다.

[루타린 무슨짓인가!]

[레르시안이 언제 공주님께 저주를내렸어.]

[역시 저년은 바보였어.]

[마법사의 수치야!]

[도대체 내가 뭐, 어쨋다구!!!]

[그건 니가 더 잘알것아냐!!]

 무거워진 분위기. 하나 둘씩 소매를 걷어 올리고있는 사람들... 모두의 비난어린 눈동자

들...

 무서운건 둘째치고 정말 억울하기 짝이없습니다. 저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아까의 모든

전황으로 돌아가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축복을 막 내리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버드파이어를 날리며 나타난 레

르시안 때문에 모두 패닉상태에 빠지고... 그리고 레르시안이 이왕 온김에 축복을 내리겠

다며 말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온일... 저도 축복을 하나드리죠. 공주님이 열여섯의 생일

을...(아 잠자는 숲속의 XX)...맡으실때...] 이렇게말이죠.

...

...

 그러고보니... 레르시안은... 저주(축복)를 미처 끝내지 못한 상태... 저는 식은땀을 흘리

며 다시 모두들 보았습니다.

[이제야 니 실수를 알겠냐!]

 살려줘!!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구!

2 .

 여러 마법사들과 국왕폐하들의 구박을 받아오며 어느덧16년이 지났습니다. 레르시안은

기절한 그순간부터 여러 마법사들이 달라붙어 봉인한 상태입니다.

 아무튼 16년 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시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훌륭한 언변, 춤솜씨기타등등

을 가지신 공주님은 현재  도망중이십니다. 그리고 저는 바늘을 든채 추격중이구요.

[공주니임~~! 거기 서십시오! 그냥 따금하고 말것입니다.]

[싫어! 이 멍청한 마법사야! 너같으면 서겠냐?]

 머, 멍청... 순간 주먹이 꽉쥐어집니다. 저는 부들거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저의 은빛로브

를 집어들었습니다.

[매직애로우들이여. 저기 저년을 향해 돌진해버렷!!!!]

 순식간에 마법의 화살들이 공주님을 구타하기 시작합니다. 한참뒤 피투성이가 된채 기

절해 있는 공주님을 손가락에 바늘을 꼳아버렸습니다. 후훗. 임무완수입니다.. 이에 궁안

의 모두를 재우고 100년만 기다리면 됩니다..

3 .

- 다각 다각

 응? 이건 말발굽소리입니다.

 그리고 보니 드디어 오늘이 100년이 되는날입니다. 저는 반가운 마음을 가득한채 그 왕

자님을 맞으러 성문앞으로갔습니다.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다가오고 있는 왕자님은..... 완전 X주입니다... 멋진이 아니잖아!

꾸오옷!! 안돼! 저는 16년동안 누누히 들어온[나를 깨운이가 '멋진'이아니라 메X일 경우

면 넌 그 남자 다음으로 사형이야.]라는 공주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 메X를 공주님을 보

낸적전이 있는  매직애로우100연타를 먹인뒤 저멀리 던져버렸습니다. 헉헉! 일날뻔했습

니다. 저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성을 가시로 무장한뒤 다시 궁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또다시 말발굽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이번엔 기척을 지우며  성문앞에 숨었습니다. 제

발 이번엔 제대로 된 왕자이길...

 하늘도 이런 제마음을 아셨을까... 이번 왕자님은 초철정미모의 멋진 왕자님입니다.  바

람에 따라 아름답게 물결치는 청은빛머리칼과 영롱한 금안의 눈동자. 저는 성을 두르고

있는 가시를 거두고 왕자님을 공주님이 계시는곳으로 안내해드렸습니다.

 두근... 두근...

 드디어 침대의 휘장이 걷히고 공주님의 얼굴을 본 왕자님... 사정없이 얼굴이 구겨집니

다.

[씹x. 이게 무슨공주야! 이렇게 메X같이 생긴게 공주라고. 이곳에 아름다운 공주가 잠들

어있다고 소문 낸 x끼가 누구야. 잡히면 죽여버리겠어!!!!]

 그렇습니다. 공주님은 X주였던것이었습니다. 116년전으로 돌아가서 제가 -레르시안이

나타나기전-내릴 축복은 [공주님은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미모를 가지실겁니다.]였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레르시안이 나타나고 엉뚱한 축복을 받으신 공주님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의 얼굴

메X같은이 되신것입니다. 마구마구 폭주하며 이곳저곳 검기를 뿌려대는 왕자님의 심정

이 이해가  갑니다. 한참을 씩씩거리던 왕자님은 뒷머리를 잡더니 기절해버립니다.

 저는 저의 실수를 절감하며 [눈삔을 넣었어야했어.] 초절정미모의 왕자를 던지려던 순

간이었습니다.

-다각 다각

 또다시 들리는 말발굽소리. 또다시 나가야하는 저. 오늘 다이어트 절로 되겠습니다. 저

는 초절정미모의 왕자를 구석에 눕힌뒤 성밖에 가시를 두르며 나갔습니다.

 태양에 녹을듯한 금발에 물빛눈을 가진 순진하게 생긴 왕자님. 당첨입니다. 저 순진하

게 생긴 왕자님이라면 제가 바득바득 우긴다면 어쩔수없이라도 공주님을 깨우실겁니다.

저는 재빨리 가시를 치우고 왕자님을 공주님의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아니! 저토록 아름 다울수가!]

 엥? 뭔소리다지?

[역시 소문대로 아름다운분이시로구나!]

 ;;

[공주. 잠시만 기다리시오. 내 그대에게 가겠소.]

 ;;제가 어째어째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저 순진하게 생긴 왕자님은 눈삔이었던것입니

다.

 이제 저의 축복이 완성되는 순간!! 저벅저벅 공주님에게 향하는 눈삔왕자. 그리고 과감

한 키....

[안돼!]

 그,그건 공주님이 아니라 성질 더러운이라구!!! 구석텅이에 누어있는 성질더러운에게 키

스를 하고있는 눈삔을 보며 어느덧100년은 지나가고 100년하고 하루가 되버렸습니다...

마무리.

 털썩주저 앉아 어둠에 잠긴 마법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유자적하게 나

가는 두사람. 그 두사람을 보며 피눈물을 흘리고있는 마법사. 그리고 여전히 잠들어있는

공주님...

 과연 공주님을 깨어나실수 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