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교(魔敎) 총본산, 12대계(大界) 중 하나,
마교의 열 두 하늘중 11번째 하늘이 말했다.



"대체 왜......!"



그녀가 소리쳤다.




 "열 두번째 하늘이시여,
  왜 저흴 버리시는 겁니까...!!!!
  다 가졌으면서, 왜...왜......!!!!!!"



내가 말했다.



 "다 가졌다고?"



그녀를 비웃으며.



 "대체 뭘? 내가 여기서 뭘 가졌는데? 뭘 가져야 의미가 있는건데?"



그에, 12대계들이 서로 눈치를 보더니, 나를 포위한다.



"천마(天魔)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무력으로라도 막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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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감히.



"너희 따위가?"



사악.
그것은, 바람 가르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날아왔다.

쨍!
그러나, 검에 부딪혔을 때 난 소리는, 진짜였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고대 중국 무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레코드판이 날아왔던 것이다.
그것은 주변에 음악을 울렸고, 그것의 주변 공기는 일렁일렁 거렸다.
그 레코드판에서 일렁이는 파동을 그리며, "초록색"의 음악이.
퍼져나갔다.

가가가가가가가각!!!

분명 막았는데도 그녀의 대두참마도(大頭斬魔刀)가 갈려나가자,
11번째 하늘 한소율이 기겁하며 물러났다.



"하핫. 참마신검(斬魔神劍), 한소율."



그리고 나는 주변을 쓱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파계승선(破界僧仙) 려동휘,
파마선권(破魔先拳) 팽도휘,
살선(殺仙) 남궁서희,
묵암살수(墨暗殺收) 이강익......



......이름 좀 떨치니, 눈이 높아지셨나 본데."



모든 대계의 이름을 읊고, 내가 말했다.



"감히."



말에 힘을 주어,
뱉었다.



"...... 너희 따위가?"

"크윽, 악신(樂神)!!!!!"



웃기지 않으냐. 그토록 많은 피가 묻어
더럽혀진 내 음악을.
이들은 신이라 칭하였다.

재미있지 않으냐.
그토록 두려이하면서도
나를 찬양하였다.
음악의 신, 악신(樂神)이라 칭하였다.

그래놓고 끝내 그 칼 끝을 내게로 돌렸다.
자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