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스킬의 습득을 위해 스킬 수련장에서 틀어박히고 3. 윤은 겨우 스킬을 습득할 수 있었다.

 

....드디어 얻었어....정말로 힘든 3일이었어....”

 

약간의 한숨과 함께 3일을 되돌아보았다. 처음에는 죽기만 하였지만 어느 정도 요령을 터득한 윤은 비열하게 자신의 HP1할로 떨어지면 바로 몬스터에게서 떨어져 검이라는 이름의 야구 방망이로 투척용 아이템 화염병이라는 이름의 야구공을 쳐서 몰린 몬스터들을 일망타진했다. 윤이 화염병을 던지지 않고 검으로 친 이유는 자신의 힘이 낮아 던져도 몬스터 근처에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몬스터를 비열하게 학살한 결과 윤은 의도치 않게, 휘두르는 것으로 몬스터들을 일정 이상 폭발 시키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특수 스킬인 검기 폭발과 칭호 비열하고 간악한 자학살자를 획득하였다.

 

검기 폭발은 MP에 따라 위력이 늘어나는 폭발을 검에서 발사할 수 있다. 비열하고 간악한 자는 비열한 짓으로 일정 이상의 몬스터를 죽이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며, 학살자는 일정 이상의 몬스터를 동시에 죽이는 것으로 얻을 수 있다.

 

조금의 상쾌함을 느끼며 곧 강제 로그아웃 시간이 다가오기에 윤은 로그아웃했다.

 

 

지윤은 캡슐에서 나오며 피로한 몸을 깨우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

 

끄으으으....”

 

장시간 플레이하여 약간 지끈거리는 머리를 마사지하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드러누운 것과 동시에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지금은 오후 3시 정도, 다음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앞으로 4시간. 그 시간까지 무엇을 할지 지윤은 고민했다.

 

밀린 만화책이나 읽을까 하고 생각하던 지윤의 휴대폰이 울렸다. 머리맡에 놓아둔 휴대폰을 집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전에 어머니에게 강제로 끌려가 만났던 강호진 이사인 것을 안 지윤은 황급히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키고 정중하게 통화버튼을 누르고 귀에 댔다.

 

여보세요.”

- , 지윤군, 나 강호진인데, 지금 시간되나?

? , . 됩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 다행이군, 일단 OO카페 알지? 거기로 오게. 거기서 설명해주마.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그래, 급한 건 아니니, 천천히 오렴.

, 그럼.”

 

통화를 끊은 지윤은 바로 옷을 갈아입고(갈아입었다 기에는 간단하게 청바지로 갈아입고 외투를 걸친 간소한 복장이었다.) 집을 나섰다.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후에 OO카페에 도착했다.

 

지윤이 유리로 된 문을 열자 딸랑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카페 안은 심플한 목조 디자인으로 되어있으며 잔잔한 음악이 흘렀다. 주말인데 카페에 사람이 없는 것에 의아해하며 멀뚱히 서있는 지윤에게 양복을 맵시 있게 차려입은 중년의 남성, 강호진이 말을 걸었다.

 

지윤군. 여기네.”

, 오랜만입니다.”

 

호진이 있는 테이블까지 걸어가 지윤은 고개를 숙였다.

 

그래, 오랜만이구나. , 앉게.”

.”

 

호진에 권유에 지윤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호진과 마주보며 앉았다. 호진은 뭔가 마시지 않겠냐며 묻자, 지윤은 아이스 녹차를 주문했다. 주문한 아이스 녹차를 빨대로 빨아 마시며 호진에게 물었다.

 

그래서...오늘 무슨 일로 부르신 건가요?”

용무가 없으면 부르면 안 된다는 건가?”

,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요.”

 

커피를 느긋하게 마시며 호진이 되물었다. 지윤은 당황하며 호진의 말을 부정했다. 지윤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호진은 후훗하고 웃었다.

 

농담이네. 당황하는 지윤군은 상당히 귀엽구나.”

“......”

그래서, 자네를 부른 이유 말이네만....”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뜸을 들였다. 지윤은 긴장감에 목이 타는 것을 느끼며 아이스 녹차를 한 모금 마셨다.

 

우리 딸과는 연락하니?”

“..............?”

뜸을 들인 끝에 한 호진의 말에 윤은 긴장감이 사라지고 당황하여 되물었다.

 

....어째서 그런 것을?”

아니, 우리 딸도 곧 있으면 결혼도 생각해둬야 할 나이이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인 너와 딸이 얼마만큼 진도를 나갔는지 궁금해 진거다.”

아뇨, 아무리그래도 너무 빠르지 않나요? 요즘에는 30을 넘어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잖아요.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 손자와 손녀를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 내 친구가 항상 내게 자기 손자, 손녀를 자랑해서 부러워졌다. 이 기분, 그 놈보다 귀여운 손자와 손녀를 보여줌으로서 보복을 하고 싶은 거다!!”

“......”

 

정말로 시답잖은 이유에 지윤은 기가 막혔다. 아직도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호진을 보면 미간을 눌렀다. 그로부터 약 30분 동안 얼마나 손자와 손녀를 보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을 늘어놓는 호진의 연설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맞장구쳤다. 어느새 아이스 녹차를 다 마셔서 새로 주문할 정도로!

 

그러니까 나는 내 맘에든 너와 내 딸 시아를 결혼시키고 싶은 거다. 그리고 부모인 내가 말하면 팔불출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딸은 아름답고 부모인 나와 내 아내는 상당히 상류층의 사람이지. 그런 여자와 결혼한다면 너에게도 좋을 텐데?”

 

30분가량의 연설을 마친 후, 호진의 말을 지윤의 대답은 간결했다.

 

별로 그렇지 않은데요?”

뭐라? 내 딸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거냐?!”

 

거부의 뜻을 내세운 지윤에게 호진은 염라대왕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얼굴을 했다. 그런 호진에게 일말의 귀찮음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 안 해요.”

 

그런 지윤의 말에 호진은 황당한 표정을 지은 채 지윤을 바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 사랑이 대수냐? 돈과 권력이면 무엇이든지.....까지는 아니어도 대부분의 일은 할 수 있는데.”

고위직이 그 발언은 위험하지 않아요?”

그래도 사실이잖나.”

 

호진의 말에 지윤은 침묵으로 긍정했다.

 

그리고 저, 돈이랑 권력은 필요 없어요.”

권력이라면 몰라도 돈이라면 썩을 만큼 있으니까요. 라고 덧붙였다. 이는 허세가 아닌 사실이었다. 간부직에 해당하는 지윤의 엄마인 유나에게서 상당히 많은 용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돈을 지금까지 최저한의 금액을 제외하고 전부 통장에 넣었기에 돈만큼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가...아쉽구먼....., 그런데 지윤군. 지금 레벨은 몇인가?”

?”

 

한 순간 호진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금세 더 문의 이야기라고 이해했다.

 

“40 언저리요.”

그런가......미래의 사위가 될지 모르는 너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마.”

? 그거 위험한 게....”

 

호진의 말에 약간 불안함을 느낀 윤은 물었다. 그 물음에 호진은 호탕하게 웃었다.

 

가하하하! 걱정 말게 별거 아니니까. 내가하는 조언은 이번 길드전에서 꼭 이겨라.”

.”

! 그럼 나는 이만 가마!”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인지 호진은 의자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갔다. 인파 속으로 사라져가는 호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윤도 나가려 일어섰다. 그때 지윤의 어깨를 두드린 사람이 있었다.

 

계산하고 가야지.”

 

점장이었다. 점장은 계산서를 내밀며 돈을 요구했다. 지윤은 비로소 당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복수를 맹세하며 2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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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아주 ㅂ#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