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헤라와 만난 지 약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길드 대항전이 시작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윤은 전에 갔던 카페에서 울드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카페에 들어선 윤은 울드와 에리나가 앉아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안녕하세요.”

, 왔구나.”

오랜만이네.”

오랜만이야. 에리나.”

 

윤은 울드 앞의 의자에 앉았다. 에리나는 울드의 옆에 앉아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요?”

현실에서 일이 있데. 헤일로는 데이트, 미네는 학교. 아마 좀 있으면 오지 않을까?”

그렇군요.”

 

미네아 헤일로가 없는 이유를 들은 윤은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창을 조작하여 음료를 주문했다. 그런 윤에게 울드가 물었다.

 

근데 지금 레벨은 몇이냐?”

“42.”

““....?””

 

예상외로 높은 윤의 대답에 에리나와 울드는 적지 않게 놀랐다. 그들은 아무리 높아도 20~30정도 일줄 알았다. 참고로 헤라와 만나 사냥을 했을 때 레벨이 44였지만, 그 후로 2번 죽어 42로 떨어졌다.

 

울드씨랑 에리나는 몇인가요?”

, 나는 36이다.”

나는 34.”

 

울드는 몰라도 에리나는 상당히 높다는 것에 윤은 놀랐다. 파티의 경우 획득 경험치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데에 얼마나 공헌했나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에 가장 많은 경험치를 얻게 되는 것은 마무리를 하는 마법사이며, 성직자라는 직업은 뒤에서 지원해주는 직업이기에 들어오는 경험치는 적다. 그렇기에 성직자치고는 높은 레벨에 놀란 것이다.

 

울드씨는 그렇다 해도 에리나는 꽤 높네.”

, 헤일로 오빠가 자주 빈사상태가 돼서....그리고 며칠 동안 사냥가기 전에 입구에서 플레이어를 무상으로 치료해줬어.”

과연...”

 

성직자는 빈사상태의 플레이어를 치료하는 것으로 명성, 스킬의 숙련도, 신앙심, 많은 경험치, 치료한 인연으로 얻게 되는 인맥 등을 얻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는커녕 일석오조는 될 것이다. 전투를 하지 않아도 얻는 것이 많은 직업이 성직자이다. 하지만 이런 성직자가 되도 대부분 욕과 함께 다른 직업으로 전직한다.

 

이유는 대상에게 스킬을 사용할 때, 대상의 근처에 누군가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거기에 파티의 HP를 관리하면서 자신의 MP 관리해야 하고, 동시에 몬스터를 피하고, 너무 많이 치유해서 어그로를 끌어서도 안 된다. 스킬의 숙련도와 신앙심이 높아야 하며, 방어가 단단하지 않은 파티에서는 정신없지만, 방어가 단단한 파티라면 할 게 없어서 지루하다. 성직자로서 한 사람 몫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윤은 주문한 음료, 핫 초코를 마시고 있자, 울드가 그러고 보니라며 운을 땠다.

 

길드 대항전이 끝나면, 바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시작된데.”

....이벤트에 대한 내용은요?”

아직 미공개야. 그래도 첫 크리스마스 이벤트니까, 아주 성대하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게 플레이어 측의 소망이야.”

그런가요.”

커플 폭발 이벤트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어.”

 

윤은 에리나의 말에 약간 황당함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전에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했잖아요.”

쓰군.....그래, 그랬지.”

 

윤은 핫 초코를 한 모금 마시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울드에게 묻자 울드는 에스프레소 더블 샷이라는 커피를 마시며 대답했다.

 

그 비장의 카드는 뭔가요?”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다른 게임으로 알게 된 친구야.”

그런가요. 그 분도 오나요?”

, 올 예정이야.”

어떤 분인가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시끄러운 바보.”

....?”

 

울드의 말에 한 순간 윤의 머리에 스친 사람이 있었다.

 

왜 그래?”

그 분은...키가 작나요?”

? , 그런데?”

검은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장비했나요?”

? 아니. 왜 그래?”

“...아뇨. 아무것도.....그래도 안심했어요.”

뭐야.....”

 

그렇게 짧은 대화를 끝내고 울드는 커피를 윤은 핫 초코를 마셨다. 참고로 에리나는 생과일주스다.

 

그 후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때우자 미네와 헤일로도 도착했다.

 

, 헤일로씨. 데이트는 어땠나요?”

“...절망적이었어......그래도 나는 버텼어!! 최후의 보루인 비상금은 사용하지 않았어!!”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그런 식으로 군대를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처럼, 데이트에 있었던 일들을 피로했다. 지루했었는지, 에리나는 도중에 잠들었다.

 

그리고 또 몇 분후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헤라와 비견될 정도로 키가 작은 여자가 울드들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 등장!”

어서 와라. 민폐니까 빨리 앉아.”

오케, 오케!”

 

울드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 여자는 나를 밀고 울드 앞에 앉았다. 그리고 번쩍 손을 들어올렸다.

 

나는! 소라! !”

자기소개는 얌전히 해라.”

부우....”

 

울드의 쓴 소리가 날아오자 소라는 뺨을 부풀렸다. 마치 아이 같다.

 

난 소라야. 네가 윤이지? 잘 부탁해.”

. 잘 부탁드려요. 소라씨.”

누나라고 불러~ , 남동생 같고 싶었거든! , , , 누나라고 부르렴.”

“.....”

 

윤은 울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울드는 피했다. 그래서 윤은 울드가 아닌 미네, 에리나, 헤일로에게도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거부였다.

 

........”

, !! 이어서 말해봐?”

...소라 누나...”

잘 했어!”

 

소라가 윤을 껴안았다. 멀리서보면 오빠에게 안긴 나이차 많은 여동생 같은 모습이었다.

 

“......”

 

윤은 울드들을 째려보았다. 어째서 도와주지 않았냐는 의사를 보내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미안하다는 귓속말 뿐. 윤은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떨어져주세요.”

뭐야? 뭐야? 부끄러운 거야? 귀엽구나~”
“......”

 

약간의 짜증을 느끼며 소라를 억지로 떼어냈다.

 

소라 누나는 직업이 뭔가요?”

? 대학생인데?”

“...아뇨, 게임 직업 말한 건데요.”

, 그거야? 내 직업은 용사야. 그리고 레벨은 한 동안 안 해서, 84.”

?”

그러니까, 용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