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의 고찰을 마친(고찰할 필요가 없었다만.) 윤은 무기점을 향해 도시의 가도를 걸었다. 윤이 무기점에 가는 이유는 네이스와의 대결로인해 산지 얼마되지도 않은 검이 수리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내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충 2분 정도 걸어, 저번과는 다른 무기점에 들어갔다. 카운터에 서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아무도없는 한적한 가게였다.

"어서옵셔. 오른쪽 선반이 전사계열, 완쪽 선반이 마법사 계열의 무기입니다. 만지는 건 안 되니까, 보기만 해주세요."

윤이 들어서자 가장 안 쪽의 카운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이 카운터 쪽을 바라보자 NPC가 아닌 플레이어인 인간의 남성이 있었다. 이름을 보이지 않게 설정한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저기, 사기 전에 잡템을 처분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단, 대장장이 재료만 파실 수 있어요."

윤의 질문에 정중히 대답한 남성. 그 말에 윤은 카운터 바로 앞에 지금까지 쌓인 대장장이 아이템을 꺼냈다. 바위 거북이와 스켈레톤을 쓰러트려 얻은 바위 거북이의 등껍질, 스켈레톤의 뼈!

인벤토리에서 쏟아져 나온, 바위 거북이와 스켈레톤을 쓰러트려 얻은 바위 거북이의 등껍질, 스켈레톤의 뼈!

"우...우와......"

"저기, 이거 전부 얼마나 할까요?"

"네..음....전부 감정해서 값을 매겨야하니...시간이 조금 걸리겠네요......우선 가게의 물건을 천천히 구경하세요."

"네."

남성이 잡템을 감정하기 시작하고 윤은 오른쪽 선반 중간에 놓여있는 검들을 구경했다.

"감정."

윤은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청색의 검을 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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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청색의 검

아름다운 청색의 빛을 내뿜는 신기한 검.
미서하게 마력이 흐른다.


공격력 : 23~42 
내구도 : 82/100 
제한 : 레벨 40 이상. 
옵션 : 힘 +40, MP를 이용한 검을 사용하는 스킬을 사용할 경우 MP를 좀 더 사용하여 스킬의 위력이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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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레벨에 비해 공격력이 상당히 낮네?"

제한 레벨이 40 이상 무기의 평균 공격력은 50~70대이다.

"그래도 옵션은 나쁘지 않고..."

윤은 고민했다. 공격력인가 아니면 힘을 40, MP를 좀 더 사용해 스킬의 위력을 10%나 올려주는 옵션인가. 

솔직히 현재의 윤의 MP는 적기에 검사의 마음가짐을 사용하고 다른 공격 스킬을 쓰기에는 힘들다. 참격이라면 몰라도 섬광 검술의 경우 MP의 소모가 극심하여 4번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MP를 더욱 사용하게 되면 남발하는 것은 힘들다.

"음.....좀 더 다른 것들도 볼까?"

청색의 검에서 눈을 돌려, 그 옆에 놓여있는, 가드가 없고 도신과 손잡이가 일체형인 환두대도같은 검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손잡이의 끝부분에 있어야 할 고리가 없다는 점일까?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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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초보 드워프 대장장이 나는 최고야!가 만든 검.

도신과 손잡이가 일체형이라는 이 나라에서는 보기힘든 형태의 검이다.

공격력 : 51~68
내구도 : 100/100
제한 : 없음
옵션 : 공격시 일정확률로 검의 공격력의 5% 위력의 매화가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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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스킬의 레벨이 3(21%)으로 올랐습니다. 좀 더 자세한 감정이 가능해집니다.》
 
"어.....으음........조금 미묘하네....공격력은 나쁘지 않은데....미묘하네...."

윤은 감정 스킬의 레벨이 올랐다는 알림을 무시하고 고민했다. 그 외에도 다른 검들도 살펴보았다. 많은 검을 감정해서인지 감정 스킬의 레벨이 6으로 올랐다.

많은 검들 중 옵션과 공격력 등등의 여러 요소를 따지고 따진 끝에 3개의 후보를 선정했다.

가장 먼제 보았던 청색의 검과 매화, 그리고 옵션은 없지만 공격력이 평균 수준의 검이었다.

감정 스킬의 레벨이 올랐기에 검의 설명도 아주 조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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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청색의 검

아름다운 청색의 빛을 내뿜는 신기한 검.
미서하게 마력이 흐른다. 


공격력 : 41~58
내구도 : 82/100 
제한 : 레벨 40 이상. 
옵션 : 힘 +40, MP를 이용한 검을 사용하는 스킬을 사용할 경우 MP를 좀 더 사용하여 스킬의 위력이 10% 상승

특이사항 : 미지의 금속을 베이스로 만들었으며, 마력 전도율이 우수한 미스릴이 소량 함유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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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초보 드워프 대장장이 나는 최고야!가 만든 검.

도신과 손잡이가 일체형이라는 이 나라에서는 보기힘든 형태의 검이다.

공격력 : 51~68
내구도 : 100/100
제한 : 없음
옵션 : 공격시 일정확률로 검의 공격력의 5% 위력의 매화가 흩날린다.

특이사항 : 불순물이 거의 없는 철로 만들어졌다. 나는 최고야가 이 검을 만들 때, 가드를 끼우는 것을 잊어 도신과 손잡이가 일체형인 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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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팔 래빗의 식칼


보팔 래빗의 식칼.


공격력 : 77~84
내구도 : 80/100

특이사항 : 초급 살해자라고 불리는 보팔 래빗의 식칼. 초보 대장장이 나는 최고야가 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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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윤은 3개의 검들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했다. 고민하던 도중 카운터의 남성이 윤을 불렀다.

"저기, 다 계산했어요. 전부 다 해서 3500R입니다. 거래창을 열어주세요."

"아, 네."

윤과 남성은 거래창을 조작하여 거래를 마쳤다.

"감사합니다."

"뭘요. 소재는 언제나 환영이라구요? 근데 뭔가 마음에 드시는 검이라도 찾으셨나요?"

"아뇨, 그게....3개정도 줄였는데, 조금 고민되서요."

"어느건가요?"

남성의 질문에 윤은 손가락으로 3개의 검을 가리켰다.

"과연, 고민되시나요?"

"네."

"음....좋은 소재를 많이 팔아주신 고객님께 귀띔 하나 드릴게요. 감정 스킬을 가지고 계신다면 청색의 검을 감정해보세요."

"네? 감정해봤는데, 별 다른 설명은 없었는데요?"

남성의 말에 의아해하는 윤. 그러나 윤의 질문에 남성은 그저 웃었다.

"......하아"

윤은 길게 한 숨을 내쉬고 남성을 흘끗 보고는 다시 한 숨을 내쉬었다. 약간 석연치 않은 기분을 마음에 담아두고, 그냥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청색의 검을 가리켰다.

"살게요."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000R입니다."

"비싸....."

윤이 무심코 흘린 말에도 남성은 헤실헤실 웃기만 했다. 웃기만하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졌다는 듯 한 숨을 내쉬면서도 거래창을 조작하며 8000R를 지불했다.

"감사합니다."

"....."

윤이 검을 인벤토리에서 꺼내고 허리에 검을 차고는 떠났다. 남성은 가게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면서 윤을 배웅했다.




흔들던 손을 내리고는 남성은 중얼거렸다.

".....이거면 됬나여?"

평소의 어조로 돌아온 남성의 중얼거림은 남성의 배후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고맙다."

대답을 한 것은 버그라도 걸린 듯 노이즈가 잔뜩 낀 검은 로브를 입은 무언가였다. 남성은 돌아보지도 않고 윤이 사라져간 거리를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히히힛...당신이 감사의 말을 하다니...기분 나쁘네여."

"너무하군. 나도 감사인사 정도는 한다만...."

"그건 그렇고, 왜 저 검을 저 소년에게 주라고 한 건가여? 저거 꽤나 중요한 검이 잖아여?"

".......몰라도 된다. 너는 그냥 내 명령대로만 움직이면 된다."

"너무하네여~ 뭐, 돈만 들어온다면 상관없지만여...빚도 있고 말이져~ 히힛."

"나이가 40 넘어가는 아재가 히힛이라니...네 쪽이 더 기분 나쁘군...그럼 다음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해라."

"네~ 알겠어여! 대장! 그리고는 저는 영원한 10살 입니다."

검은 로브의 말에 남성은 과장되게 뒤로 돌아 경례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한 숨을 쉬고는 검은 로브는 공간에 생긴 균열 넘어로 사라졌다.

경례 자세를 취한체 남성은 한 없이 낮은...차가움마저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

"저 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그는 진실에 다가가지 못할거에여...."

그리고 남성은 웃었다.


"라고 말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후아...후련하다 후련해....그럼, 일해야지~"

양손을 펼치며, 슈우웅이라는 입소리를 내며 공방으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