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하자면 나오지 않았다.

"어째서...."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역사가 기록된 역사서에는 네이스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 등장하기는 커녕, 호르아드 제국이 멸망한 시기는 네이스가 살기 훨씬 전의 과거였다.

"그럼 저 검과 갑옷의 설명은 뭐지? 단순히 동명이인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의혹과 모순점들.

윤은 최근에는 안 쓰던 머리를 슈퍼 컴퓨터........ 까지는 아니더라도 풀로 활용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아마 윤의 머리가 컴퓨터였다면 CPU는 진작에 터져버렸을 것이다.

머리를 싸매던 윤은 이내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됐다. 내 머리로 생각해봤자 답은 나올 수 없을 테니...."

일기와 마찬가지로 인벤토리에 던져 넣었다.

다음으로 집어든 아이템은 검이었다. 윤은 칼집에서 검을 뺐다.

드러난 검은 곳곳에 녹이 슬고 빛이 바랜, 순백색이었을 도신, 넝마같이 변해버린 손잡이를 감싼 가죽, 가드 부분에는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구멍이 파여 있었다. 풀러부분에는 무언인가가 조각되어있었다.

많이 오래되었음에도 예술품으로서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검인데, 예전의 모습은 필시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런 내가 봐도 알겠어, 이건 명품이야.....판다면 얼마에 팔리려나....."

윤은 검을 두 손으로 신성스러운 것을 들 듯이 들어올리고는 입에서 침을 흘릴 것 같은 얼굴을 했다. 아니, 흘리고 있다.

"츄릅...그럼 관찰해볼까."

침을 삼킨 윤은 검을 느긋하게 관찰했다.

그 후에도 투구, 갑옷, 부츠, 망토 순대로 관찰을 진행했다. 그리고 1시간하고 10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알림창이 떠올랐다.

《눈썰미 스킬의 레벨이 8로 올랐습니다. 특이한 것을 발견할 확률을 높여줍니다.》

《일정 이상의 물건을 꾸준히 관찰하고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감정 스킬을 습득하였습니다. 현재 감정 스킬의 레벨은 1(0%) 입니다.》

알림을 대충 흩어본 윤은 망토를 인벤토리에 날리고 대자로 뻗었다.

"흐아~ 드디어 얻었다."

성취감을 곱씹으며 윤은 웃음을 지었다. 성취감을 곱씹은 윤은 상반신만 벌떡 일으키고 아이템의 산에서 어느 목걸이를 꺼냈다.

"제대로 감정 되겠지...감정!"

목걸이를 바라보며 윤은 감정 스킬을 사용했다.

《감정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희귀한 아이템을 감정하여 스킬의 숙련도가 60% 상승합니다.》

《레어도가 높은 아이템을 감정했습니다. 감정 스킬의 레벨이 부족하여 극히 일부만 감정됩니다.》

ㅡㅡㅡㅡㅡ

수수께끼의 목걸이

누가 만든지 알려지지 않은 목걸이

기묘한 마력이 느껴진다.

제한 : 없음

레어도: 불명

옵션 : 매력 +20, 민첩 +25, MP +200, 파괴불가, 양도불가

ㅡㅡㅡㅡㅡ

"........."

감정결과를 확인한 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의 반응은 지극히 당연했다. 어느 세상의 목걸이가 이 정도의 스탯을 올려주겠는가!

물론, 찾는다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감정 결과도 극히 일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은 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파괴불가와 양도불가.

이는 엄청나다. 파괴불가는 말 그대로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이 목걸이에 내구도가 없는 이유이다.

양도불가는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죽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멍한 상태의 윤이 부활했다.

"대...대박이다....이거 옥션에 내면 얼마나 나갈지...."

있는 놈이 더 하다는 말이 사실임을 알려주는 말을 중얼거렸다. 윤은 의외로 돈.....을 좋아한다기 보다, 자신이 내놓은 물건이 거액에 팔릴 때의 그 느낌을 좋아한다.

정말이지 변태가 따로 없다.

참고로 현실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것은 위법행위이다. 그러나 어두운 옥션에서 아이템이 사고 팔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헛! 안돼, 안돼...정신차려! 지윤! 이런 대박인 게임 아이템은 팔면 안 되지!"

윤은 소리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잡념을 떨쳐냈다.

"아! 이거 착용하면 배울 수 있을지도 몰라."

탄성을 지르며 중얼거린 윤.

만약 만화나 애니메이션이었다면 머리 위에 전구가 반짝였을 것이다.

윤은 즉시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걸었다.

《수수께끼의 목걸이를 착용하셨습니다. 매력 +20  민첩 +25 MP +200》

"좋아. 그럼."

제대로 착용됬다는 알림을 확인하고 인벤토리에서 비법서를 꺼냈다.

"섬광 검술 비법서, 사용!"

《섬광 검술 비법서를 사용하셨습니다.》

《검술이 섬광 검술로 바뀝니다. 스킬의 레벨이 0부터 시작됩니다.》

《제 1식에서 제 8식까지 익히셨습니다.》

"좋아!"

스킬 습득했다는 알림을 읽은 윤은 작게 주먹을 쥐었다. 그러나 들뜬 윤에게 찬물을 붓 듯이 빨간 알림창이 나타났다.

《민첩이 부족하여 제 1식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민첩을 올리시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

알림을 읽은 윤은 얼빠진 말을 내뱉었다. 어느샌가 주먹 쥐었을 그의 손은 펼쳐져 있었다.

".....예상은 했는데....1식 뿐이라니...얼마나 많은 민첩이 필요한건지....섬광 검술 스킬창!"

ㅡㅡㅡㅡㅡ

섬광 검술 Lv. 0 (0) : 소드 마스터 로렐리아가 만들어낸 검술. 굉장히 빠른 검으로 적을 압도한다.

이어서 사용하면 콤보가 발동하여 일시적으로 힘과 민첩, 스킬의 위력이 올라간다.

- 제 1식 빛의 검무 Lv. 0 (0) : 검에 빛을 두르고 연속 공격을 내지른다. 최대 3연격. MP 300 소모.

레벨에따라 최대 연격과 소모 MP 감소.

- 제 2식 일섬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3식 일그러진 빛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4식 형태없는 검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5식 환영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6식 섬광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7식 신속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 제 8식 신섬 Lv. 0 (0) : 민첩이 부족하여 사용불가.

ㅡㅡㅡㅡㅡ

"연속 공격이라....MP 소모가 극심한 것만 빼면 강한 것 같네......"

섬광 검술 스킬을 확인하고, 다른 스킬들도 확인하면서 스킬의 고찰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