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스. 일단 그의 출신은 불확실하다.

그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헬로드 제국의 호르드라는 곳에서 매년 열리는 검사들의 대회, 검무제에서 쟁쟁한 검사들을 제치고, 아름다운 검술을 선보이며 16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우승한 것이다. 이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그렇기에 빠른 속도로 헬로드 제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 까지 네이스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검무제를 관전하고 있던, 후세에 헬로드 역사상 최고의 현왕이며 동시에 우왕이라고 불리우는 로이드는 자신과 같은 나이에 검무제에서 우승한다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킨 네이스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후 로이드는 네이스의 뒤를 쫒으며 자신과 친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돌아오는 거절의 의사. 그러나 로이드는 굴하지 않았다. 로이드는 네이스의 여행에도 따라 다니게 되었다. 네이스는 여행하는 것 쯤이야...라고 말하며 로이드와의 여행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둘이 여행을 하기 시작한지 반 년이 지났을 무렵. 중급 살해자라고 불리며, 모든 모험자들에게 두려움을 사는 존재, 자이언트 엘리펀트를 토벌하는 퀘스트를 받았을 때, 한 명의 엘프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후세에 정령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정령술사, 세이레였다.

그녀와 임시로 파티를 맺은 로이드와 네이스는 자이언트 엘리펀트를 토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어린 포레스트 드래곤과 조우했다. 어라다곤 하나 드래곤. 작은 도시 하나 정도는 가볍게 소멸시키는 강함을 가진 숲의 수호자이며 동시에 무법자.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로이드와 세이레의 전의를 상실하였지만, 네이스는 아니었다. 그는 혼자서 포레스트 드래곤과 싸운 것이다. 사경을 해맬 정도로 격렬한 싸움 끝에 그는 승리했다.

다만 승리의 대가는 커다랬다. 그의 왼쪽 손은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세이레는 은혜를 갚고 싶다며 그를 엘프의 숲으로 초대하였다. 그리고 엘프의 숲의 가장 안 쪽에 존재하는 치유하는 샘물.

그곳에서 그의 팔을 치유시켰다.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세이레는 네이스의 팔을 완치 시키기 위해 함께 여행하게 되었다.

세이레가 합류한 다음, 그들이 향한 곳은 용의 협곡이었다. 어째서 이곳에 간 것인지는 나는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네이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을 용의 협곡의 주인인 라그나에게 맞긴 것이다.

협곡을 빠져나간 그들의 행선지는 헬로드 제국의 수도 레드리아. 그리고 그들은 목격한다. 권력을 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쓰레기 마냥 다뤄지는 백성들을 보고 네이스는 부패한 귀족들을 향해 검을 내밀었다. 제국력 193년, 제국이 건국되고 처음으로 일어난, 후세에 제 1차 헬로드 제국 쿠데타라 불리는 최초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공포가 깊게 각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복돋게 해줄 수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네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점차 그에게 호응하는 사라들도 나타났다. 부패하지 않은 청렴한 귀족들도 그에 동참하였고, 황제와 황비, 측근, 황태자, 그외에 귀족들을 전부 사형시키고, 최초의 반란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황제가 없어진 제국은 빠른 속도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네이스를 황제로 지지하였지만, 네이스는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위에 설만한 자격이 없다고 말하면 로이드를 추천했다.

로이드가 정권을 잡고,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끝에 어느정도 안정되었을 시기에 네이스는 세이레와 함께 조용히 나라를 떠났다.

그 후 헬로드 제국 동쪽에 위치한 카이잔 왕국으로 넘어간 네이스와 세이레.

둘은 카이잔 왕국에서 조용히 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어느 단체에 의해 수개월 간의 조용한 여행이 끝을 고했다.

광신도들이 모인 아멜로 교단. 그들은 세계를 정복한다는 야망을 품고, 처음에는 카이잔 왕국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네이스와 세이레는 말려들었다는 느낌으로 그들과 얽히게 되었다. 왕국과 협력하여 4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싸움 끝에 아멜로 교단을 물리치는 것에  성공했다. 공훈을 인정받은 네이스와 세이레는 카이잔 왕국의 왕에게서 각자의 가능한 선에서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하였다.

네이스는 검을, 세이레는 치유 영약과 관련된 서를 부탁하였다.

둘은 자신의 왕국에서 일하지 않겠냐는 왕의 말을 거부하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였다.

여행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나 22세. 드워프 창술사 아이잭, 천익족의 성기사 힐데를 포함한 4명은 나, 테레오르가와 만났다.

나를 포함한 5명이 파티를 맺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재액이라 불린 몬스터들을 차례차례 토벌한 결과 주위에서 구세의 영웅이라고 떠 받들어지게 되었다.

여행을 한지 어느덧 10년 네이스는 로렐리아라는 여성과 만나 2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사랑을 했다.

그는 로렐리아라는 여성의 검에 매료되어 그녀의 밑에서 검술을 배웠다.

그리고 네이스가 섬광 검술이라는 검술을 거의 마스터하였을 때, 사건이 터졌다.

아멜로 교단이 부활한 것이다. 아멜로 교단은 즉시 소아레트 공국을 삼키고, 본거지로 삼았다. 그리고 차례차례 다른 나라를 습격하였다.

세계의 위기라고 느낀 헬로드 제국의 황제, 로이드는 즉시 다른 나라들에게 힘을 합치기를 제안했고, 2개의 나라를 제외하고 3개의 나라가 긍정의 뜻을 내세웠다.

거부를 뜻한 두 나라는 아멜로 교단에 가세하려 했지만, 멸망했다.

헬로드 제국을 필두로 세 나라는 연합군을 만들어 아멜로 교단과 전쟁을 시작했다. 이 전쟁에 당연히  네이스도 참전했다.

전쟁과는 관련이 없다만, 전쟁이 시작되고 1년, 네이스와 로렐리아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로이드의 배려에 헬로드 제국의 성당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으로부터 3년이 지난 제국력 206년. 가까스로 아멜로 교단을 궁지로 몰아 넣는데 성공하였다.

아멜로 교단의 본거지로 기습하여 박살내자는 작전으로 심야에 본거지로 기습을 걸었다. 후세에 최후의 기습 작전이라고 불리는 싸움이 막을 올린 것이다.

이 작전은 성공을 향해가던 중 세이레와 로렐리아, 아이잭이 사망했다.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단숨에 적진의 최심부까지 나아간 연합군은 교단의 교주와 싸웠다.

연합군의 반이 사망한 이 싸움 끝에 네이스는 교주의 저주로 인해 죽었다. 마지막에 그는 웃고 있었다.

연합군의 승리가 전해지자 세계는 축제라도 열린 것처럼 소란스러웠다. 전쟁에 의해 새겨진 상흔이 곳곳에 있었지만, 사람들은 희망에 가득찬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웃지 못했다.

이 책은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싶은 나의 소망을 담아 만든 책이며, 동시에 친우이며 전우였던 맹우들에게 바치는, 영웅의 일대기이다.

이 책을 읽은 자여,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도 부탁한다. 부디 나의 친우들을 기억해다오.

마지막으로 나의 친우들이여, 부디 다음생에는 행복하기를....

테레오르가가

군데군데 찢어진 부분도 있어 읽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다 읽은 윤은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이거, 후반 부분은 일대기가 아닌 것 같은데....일대기라기 보다는 일기같은......"

윤은 조용히 책을 덮었다. 덮은 동시에 알림창이 떠 올랐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영웅의 일기를 보았기에 명성이 210 올랐습니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영웅의 일기를 보았기에 지혜가 30 올랐습니다.》

《영웅담을 좋아하는 귀족들에게 알린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네이스의 일대기가 맹우에게 바치는 영웅의 일기(1)로 바뀌었습니다. 설명도 조금 바뀝니다.》

ㅡㅡㅡㅡㅡ

맹우에게 바치는 영웅의 일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영웅, 테레오르가가 자신의 전우이며, 맹우를 기리기 위해 쓴 일대기를 겸한 일기이다.

외에도 총 5권의 일기가 존재.

분류 : 일대기, 영웅의 일기

ㅡㅡㅡㅡㅡ

차례차례 떠 오른 알림에 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명성과 스탯이 이렇게나 오르다니....."

윤이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오래된 책이나 마법서를 읽을 경우 지혜가 오르기는 한다. 그러나 그 상승 폭은 미미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많이 오른 것에 윤은 적지 않게 놀란 것이다.

"근데...장비의 설명에서는 호르아드 제국의 기사라고 나왔는데....어째서 일기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거지?"

머릿속에서 떠오른 의문에 윤은 잠시 생각하였으나, 이내 포기했다.

"에잇, 내가 백날 생각해봤자 진실을 알 수도 없으니...포기하잖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일기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귀찮기에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일대기를 인벤토리에 넣은 윤의 다음 타깃은 호르아드 제국의 역사서였다.

"여기에는 네이스가 호르아드의 기사라는 것이 나오겠지?"

일기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특징을 찾아내지 못한채 관찰을 마친 윤은 책장을 넘겨 읽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