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한 윤은 근처에 있는 여관에서 방을 하나 잡았다. 이 게임의 여관은 그냥 쉬는 것보다 빠르게 HP와 M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거기에 자신이 허락한 상대 이외에는 방에 들어올 수 없기에 비밀리에 협상을 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마이 홈을 가지고 있거나 길드 홈에 개인 방이 있는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윤이 여관의 방을 잡은 이유는 감정 스킬의 습득과 스킬북을 사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광장에서 레벨 40대의 초보자가 레벨 100대의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눈에 띄기 때문이기도하다.

윤은 방에 놓여있는 침대에 걸터 앉으며 아이템들을 꺼냈다. 수북히 쌓인 아이템들 사이에서 한 권의 책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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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검술 비법서》

성광 검사 로렐리아가 만든 검술의 비법서.

제 1식부터 제 8식 까지 기록되어있으며, 사용시 배울 수 있다.

제한 : 1회만 사용가능, 검술 스킬의 레벨이 10이상인 검사 혹은 기사만 사용가능.

분류 : 스킬북, 소모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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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관찰하라고 했지."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을 머리에 되새기며 자세히 관찰했다. 많이 낡은 옛날 책이라는 느낌의 비법서를 자세히 관찰하던 윤은 몇 가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커버는 가죽이 아닌 것 같네? 글도 잉크로 쓴 것 같지는 않고....그리고 이 알아먹기 힘든 해괴한 그림과 문자는 뭐지?"

그 외에도 찢어진 부분이나 젖어서 글이 흐려진 부분 등,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비법서의 오랜된 흔적을 몇 가지 발견한 윤에게 알림이 울렸다.

띠링

《관찰로 인해 많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좀 더 긴 시간을 투자한다면 좀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 입니다.》

《눈썰미 스킬을 습득하셨습니다. 현재 눈썰미 스킬의 숙련도는 32%입니다.》

윤이 원하던 감정스킬은 아니지만 눈썰미 스킬을 습득하였다. 눈썰미 스킬은 무언가를 찾을 때 발견하는 것이 쉬워지거나, 몬스터의 약점을 공격할 확률을 높혀주며, 눈썰미 스킬을 습득한다면 감정의 효과가 10% 정도 늘어난다.

알람을 흘겨본 윤은 더 이상 살펴보는 것을 관두고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비법서를 사용하겠어."

《비법서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응."

윤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러자 평소와는 다른 빨간 창이 떠올랐다.

《민첩이 낮아 섬광 검술을 익힐 수 없습니다. 필요 최저 민첩치 : 165》

"이게 뭐셔......"

알림창을 읽은 윤은 망연한 얼굴을 했다. 윤이 망연해한 것도 당연하다. 어떤 스킬이 이런 무지막지한 민첩치를 요구하겠는가!

무려 현재 윤이 모은 SP를 전부 사용해도 4P(포인트)나 부족했다.

윤은 머리를 싸매며 신음을 내쉬었다.

"으음...최저치라는 것은 좀 더 필요하다는 건가? 어휴....스탯창."

머리를 긁적인 윤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스탯창을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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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윤

종족 : 인간

레벨 : 43

직업 : 검사

HP : 3800

MP : 1200

체력 : 200

힘 : 120

마력 : 80

방어력 : 180

마법 방어력 : 75

민첩 : 85

저항력 : 물리(20) 마법(5) 상태이상(10)

인내심 : 16

지혜 : 14

SP: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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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를 전부 민첩에 투자한다."

《SP를 한 번 사용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모든 SP를 민첩에 사용하시겠습니까?》

"응"

윤이 대답하자 윤의 머리위에서 빛의 내려오더니 윤을 감쌌다. 이내 빛은 눈처럼 아름다운 폴리곤을 흩날리며 사라졌다.

《모든 SP를 민첩에 사용하였습니다. 민첩이 161으로 올랐습니다. 부과 효과로 체력이 10 올랐습니다.》

《한 번에 많은 SP를 사용하였습니다. 5회 동안 전투시 힘 -20, 민첩 -40, 방어력 -25, 상태이상 (근육통, 둔화)의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남은 민첩은 장비로 보충하면 되겠지? 그나저나 패널티가 조금 빡세네....."

한 번에 많은 SP를 소모하면 일시적으로 패널티를 받게된다. 패널티의 규정 수치는 최소 50 이상의 SP를 한 번에 사용할 경우이며, 패널티의 정도는 소모된 SP에 비례한다. 패널티가 생긴 이유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비법서는 넣어두고, 다음은 일대기로 할까?"

윤은 비법서를 인벤토리에 도로 넣어두고, 잡템들 사이에서 네이스의 일대기라는 책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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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스의 일대기

기사 네이스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

분류 :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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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 않은, 그렇다고 얇지도 않은 미묘한 두께의 책이었다. 윤은 가볍게 책을 관찰했다. 비법서와는 달리 이렇다 할만 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한 윤은 관찰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책장을 넘겼다.

예이~☆ 내가 돌아왔다궁! 기다린 사람은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