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복장을 입은 윤은 바로 튜토리얼 퀘스트를 주는 NPC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굳이 귀찮은 튜토리얼 퀘스트를 받으러 가는 이유는 튜토리얼의 보상이 초반에는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이다.

보상은 퀘스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HP 회복의 물약(저급)이 10개, MP 회복의 물약(저급)이 10개, 더물어 명성 +80과 초보자 지원 세트이다.

명성이 높을 수록 NPC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고, 질 좋은 퀘스트를 쉬이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명성이 굉장히 높을 경우 상점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 등 여러 메리트가 있다.

초반의 퀘스트에서 얻을 수 있는 명성치는 5~30이 대부분이니 튜토리얼로 명성을 한 번에 80을 얻을 수 있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게시판에서도 이런 글이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튜토리얼을 하지 않는 초보 유저들이 많이 있다.

참고로 튜토리얼은 다른 퀘스트를 받아버리면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는 퀘스트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윤은 가장 보상이 좋은 튜토리얼을 주는 NPC가 있는 상점으로 가고있었다.

그렇게 무아지경 걷고 있던 윤은 골목에서 달려오는 소녀와 부딪혔다.

"아웃....으으....아....죄, 죄송합니다! 모험자님!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응, 괜찮아. 너는 괜찮니?"

부딪혀 엉덩방아를 찍은 소녀는 당황하여 일어나 윤에게 물었다. 윤은 엉덩이를 들어 일어서서 소녀의 물음에 답하였다.

"네! 괜찮아요!"

맑게 웃으며 답한 소녀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윤은 다른 질문을 했다.

"근데 어딜 급하게 뛰어가는 거니?"

"아! 모, 모험자님!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릴게 있어요!"

"부탁?"

소녀의 말에 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네! 부디 저의 언니를 찾아 주세요!!"

소녀가 말을 마치자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윤이 하얀 공간에서 보았던 반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소녀의 부탁!》

<소녀 루티는 언니인 루이나가 아울로의 남쪽 숲으로 들어간지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습니다.

부디 소녀의 언니를 찾아, 소녀를 안심 시켜주세요.

난이도 : 튜토리얼 퀘스트
제한 : 플레이시간 1시간 이하, 레벨 10이하
제한 시간 : 게임속 시간으로 3일
보상 : 소녀의 보답, 명성 +110>

"어...?"

윤은 놀랐다. 왜냐면 여러 공략 사이트와 게시판을 보면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튜토리얼 퀘스트이기 때문이다.

'이건...무슨 퀘스트지?'

속으로 받을지 고민하던 윤은 소녀의 눈물이 맺힌채 기대하는 듯한 얼굴을 보고 받기로 했다. 

"후우....알았어. 찾아줄게."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수락의 뜻을 내세운 윤의 말에 소녀는 얼굴을 밝혔다.

"와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소녀
윤은 그런 소녀에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다녀올테니 분수대에서 기다리렴."

"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모험자님!"

"감사 인사는 내가 네 언니를 데리고 왔을 때 해줘."

그렇게 말하고는 윤은 바로 남쪽 숲으로 갈 준비를 했다.

아울로의 남쪽 숲은 독과 마비의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몬스터들이 많이 있기에, 해독약과 마비치료제를 사야했기 때문이다.

이 해독약과 마비치료제로 가진 돈을 전부 사용한 윤은 눈물을 흘렸다.

"튜토리얼로 얻은 돈도 합쳐서 무기 사려했는데....."

그렇게 거지가 된 윤은 아울로의 남쪽 숲으로 항하였다.





ㅡㅡㅡ


아울로의 남쪽 숲에 도착한 윤은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죽이며 나아갔다.

참고로 무기는 흔히 말하는 바스타드 소드라는 조금 낡은 검으로 게임에 처음 들어오면 주는 초기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초기 아이템이어서인지 공격력은 5 밖에 안돼며, 내구력은 10조차 되지 않았다.

거미를 닮은 몬스터를 죽인 윤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한 숨을 내쉬었다.

"하아....이런 나무가 빽빡한 곳에서 어떻게 사람을 찾으라는 건지....거기에 넓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

다른 튜토리얼 퀘스트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은 이것으로 알게 된 윤이었다.

"하아....."

다시 한 번 한 숨을 내쉰 윤은 태양이 나무에 가려져 조금 어두운 숲을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간 걸으면서 몬스터를 쓰러트려 레벨이 4로 올랐을 때, 숲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뭐...뭐지...?"

조금 어둡기만 했던 숲이 약간 을씨년스런 느낌으로 바뀐 것이다.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숲처럼!

이렇게 바뀐 이유는 중간 보스에 해당되는 몬스터가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정확히는 알고 있지만, 처음 겪어 당황하여 깜빡한) 윤은 당황했다.

-그르르르

숲의 안 쪽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으르렁에 놀란 윤은 검을 고쳐 쥐고, 긴장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

소리가 들린 곳을 노려보며 서있자, 을씨년스런 느낌이 사라지고 원래 숲으로 돌아왔다.

"...휴우......."

긴장감이 풀린 탓에 다리가 풀어져 주저 앉았다. 그리고 생각해냈다.

"아...그러고보니 중간 보스가 근처에 있을 때는 느낌이 달라진다고 했지....후아....다행이다...조우해서 싸웠다면 죽었을 거야...."

이 필드의 중간 보스의 레벨은 15이며 레벨이 4인 윤이 발악해도 이길 수 없다.

참고로 사망시의 페널티가 있는데, 이 페널티는 레벨 1 다운, 스킬 숙련도 다운, 30분간 획득 경험치 30% 감소, 전 스테이터스 30% 감소가 있다. 2번째 사망 페널티는 레벨과 숙련도 다운은 그대로이고, 1시간 동안 도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지막으로 3번째 페널티는 레벨과 숙련도 다운, 게임 시간으로 1일 동안 획득 경험치 40 % 감소와 숙련도 상승속도 느려짐과 가장 높은 스테이터스 3개 40% 감소이다.

금세 일어난 윤은 다시 수색을 개시했다.

그렇게 수색을 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펜던트를 발견했다.
펜덴트를 주운 윤은 펜던트를 바라보았다.


《루이나의 목걸이》

<사용하면 루이나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분류 : 퀘스트 아이템
사용회수 : 3회>


"....뜬끔없구만.....이런 아이템이 떨어져있다니...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그렇게 펜던트를 쥔채 고민하던 윤은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펜던트를 머리 위로 올리고 외쳤다.

"사용!!!"

-월월월!!!

-끼리리....

-까아악!

동물들의 울음소리만이 숲을 가득 메웠다.

".......쪽팔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붉어진 얼굴을 왼손으로 억누르며, 펜던트를 든 손을 내렸다.

만일 근처에 다른 유저들이 있었다면 자살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이불킥 예약한 윤은 아무 일도 없다는 얼굴을 하며, 다시 걸으려 했을 때였다.

펜던트에서 빨간 빛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윤의 눈 앞에 화살표가 생겨난 것이다. 사실 이 펜던트는 가지고 있는 유저가 한 걸음 내딪으면 화살표가 생겨, 주인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펜던트였다.

아마 이 펜던트를 만든 사람은 조금 문제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 윤은 화살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