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성기사, 행운의 성기사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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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파우더라는 나라의 구석에 위치한 크림이라는 도시의 근처에서 하루

정도  떨어진 곳인데 8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들은  용병길드에

등록되어있는 용병 겸 모험가로 크림이라는 도시에 언데드가 나타난다는 정

보에 따라서 그곳에 임무를 받고 가는 중이었다.

“이제 하루만 더 가면 크림이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오늘로 노숙이여 안녕~ 도시에 있는 아리따운 미녀를 만나는… 응!? 너 뭐

하냐?”

전사 차림의 남자 한 명이 기쁨의 비명(?)을 지르다가 옆에 있는 한 소년을

보고는 동작을 멈추었다. 이내 그 남자는 싱긋 웃더니 그 소년이 들고 있는

종이를 뺐었다.

소년의 이름은 히로, 성기사로서 수행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이는 15세

이며, 나이보다도 더 어려 보이고 귀여워 보이는 소년이었다. 화나는 표정도

귀여워서 더욱 괴롭혀주고 싶은 그런 소년이었다.

“아! 무슨 짓이에요?”

“가만 가만 이것 좀 보고… 오! 역시 연애 편지로군. 첫 머리부터 대단한데

. 사랑하는 클레어 누나에게…. 크흐흐… 그 다음은 인사니 생략하고  끝에

는… 오옷!!! 대단… 윽!”

편지의 끝에 적혀진 내용을 모두에게 말하려 할 때 그 남자의 목에  소검이

겨누어졌다. 그 남자는 소검을 겨눈 주인공을 보았다. 위대한 장인이  만든

조각 같은 얼굴과 몸매에 길다란 귀를 지닌 일행 중에 유일한 이 종족인 엘

프이고 이름은 엘리시아였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죠?”

“오, 오해 마. 나는 그저… 아, 알았어 잘못했어.”

그 남자는 변명을 하려다가 엘리시아의 눈빛을 보고는 그만두었다. 호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엘프였으나 그 종족도 역시 소중한 것을 건드리면 호

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 또한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가  편지의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주었기 때문에 내용을 보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히로에게도 도끼눈을 뜨게 되었다.

“에, 엘리시아 누나 왜 그러세요?”

“몰라!!!”

온화한 엘프의 특성과는 역시 거리가 멀게 편지를 거칠게 집어던지고 사라졌

다.

“쯧쯧! 죄 많은 소년이군.”

“어쩜 저렇게 당당히 바람을 피울 수 있을까?”

“부럽군. 부러워.”

어찌된 일인지 사정을 살펴보면, 히로는 클레어라는 연상의 여인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수행여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고 있으나 두  사람은

여전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히로의 다음 여행지로 예정된 곳에 편지를  써서

주고받음 -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그런데 저 엘프가 왜 남의 연애에 화내냐고? 그것은 얼마 전에 임무인 오우

거  토벌에서 엘리시아가 큰 부상을 입었었다. 그 때 성기사로서는  실력이

최하지만 사제로서는 실력이 좋은 히로의 신성력에 의한 치료가 아니었으면

엘리시아는 죽었을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헌데 그것이 문제다. 상처를 치료한다고 처녀 엘프의 옷을 벗겼으니  문제,

더더욱 문제인 것은 그 치료를 전적으로 히로가 도맡아 하면서 거의  3주에

가까운 시간을 단 둘이 같이 있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신체접

촉을 - 단순한 치료행위지만 - 한 것도 부족해서 서로 끌어안고 자기도 -물

론 잠만 잤고 옆에서 꾸벅 졸던 히로를 엘리시아가 옆에 눕힌  것뿐이다 -

했다.

상식적으로 사제의 경우는 의사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사제에게 알몸을  보

인 것은 추문이 되지 못한다. 허나, 소년은 사제가 아닌 성기사, 다른 사람

이 보기에 여러 가지 상상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그러니 엘

프인 그녀로서는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책임지라고 무언의 행동을  여

러 차례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뒤로는 히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히로의 입장으로서는 단순히 치료해 준 것뿐인데 코 꿰일  상

황에 처한 것이며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욱 문제였다.

더구나 그런 엘리시아의 마음도 모르고 이주에 한번씩 잊지 않고 연애 편지

를 써대는 히로를 보며 속이 탈 수밖에 없었다. 덤으로 순진한 소년은 장난

스러운 남자들의 유도심문에 걸려서 이미 동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으

니 엘리시아로서는 더욱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주위 사람들로서는 그들의 미숙한 연애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이지 쏠쏠한 재미 중에 하나였다.

참고로 말하면 최근에는 엘리시아의 강압에 따라 노숙할 때도 둘이 같이 자

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연애와는 거리가 멀었고 주위 사람들이  추문

을  뿌리기에는 좋은 상황이다. 그 날도 어두워지면 어김없이 히로의  곁에

찾아와 아침까지 같이 잠자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둘에게 불침번 교대를 하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한 상태이다.

이 재미있는 모습을 방해하는 사람은 이들 중에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용병대의 리더인 성기사 리터 경이 도시를 보며 외쳤

다.

“도시가 보인다.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부터 임무 수행이다.”

“아! 대장, 대장.”

“왜 그래?”

“이번에 방은 세 개로 잡읍시다.”

“…그러지.”

히로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남자 5명에 여자 3명이라 지금까지

는 방 두 개를 잡았는데 왜 세 개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세 개인  이유?

당연하지.

“너와 엘리시아가 지낼 방이지.”

“그럼, 그럼.”

“아저씨!!!”

“좋으면서!!!”

“아~ 부러워라!!!”

“하지만… 윽!”

주위 사람들의 놀림에 히로가 발끈해서 고함질렀으나 엘리시아가 붉어진 얼

굴로 히로를 잡아끌었다.

“히로, 가자.”

“앗! 누나. 으윽! 기다려요!!!”

한 소년이 아름다운 엘프에게 끌려가는 그 광경을 보고는 주위 사람들은 입

이 근질거리고 있었다. 특히 일행에 속한 음유시인 한 명은 이 일을 노래로

만들어서 세상에 퍼트릴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소년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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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사제는 사제나 성기사나 그에 준하는 사람과 결혼이 가능하며, 성기

사는 비교적 결혼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

아이언스 히로라는 유사품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20000 byby 백마도사 위즈^^

 

 

 

 

***** 레이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7-06-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