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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기는 자신의 침대 옆에 폭신한 이불을 깔았다.

"쭈빈. 니가 내 침대에서 자."

"왜? 나 바닥도 괜찮아."

"아냐. 그렇게 하는 게 내가 편해. 시골에서 살 땐 줄곧 바닥에서 자버릇해서 그런지 난 혼자 있을 때도 가끔 바닥에서 자거든. "

주빈은 사양하지 않고 명기의 침대로 슬쩍 올라갔다. 드물게 외갓집을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침대가 없는 방에서 자 볼일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서 자는 날이면 사실 등과 허리가 배겨 도통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효진이 연락받은 적 있어?"

"응. 몇 주 전에. 제주에 놀러 올 일 있으면 꼭 연락하래. 명기 너두."

효진은 그 일을 겪고 한 달 뒤 퇴원을 했고, 즉시 조부모가 계신 제주로 학교를 옮겼다. 주빈과 오래 묵은 앙금은 해빙을 시작했지만,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 많았다. 제주에 소재한 자그마한 대안학교의 생활에 효진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운듯했다. 주빈과 명기를 기억하고 연락하는 게 아직 그녀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들춰보는 것처럼 아픈 일 이겠지만, 그럼에도 '친구'의 끈을 완전 놓지는 않았다.

효진이 떠나고 체육동이 완전히 헐린 후에도 귀신의 소문은 그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의 대형 스캔들이 전국을 들었다 놨을 때, 새암 여고의 괴담도 아이돌에게 밀려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렇게도 강렬했던 귀신의 존재감은 단 며칠의 무관심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또 하나 쇼킹한 뉴스라면 주빈의 일진 탈퇴를 들 수 있겠다. 실제 조폭만큼 위계와 연대가 철저하다는 일진. 직속 선배들 면전에서 이루어진 당돌한 선언은 일진을 포함한 많은 아이를 놀라게 했다. 덕분에 선배들에게 불려가 몇 차례 해코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명기와 어울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배들도 더는 그녀를 겁박할 수 없었다. 명기. 그녀는 명실공히 조폭의 숨겨진 딸 아니던가. 

주빈은 명기와 친해지면서 비틀어진 웃음을 버리고 어린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이가 드러나는 함박웃음을 조금씩 되찾았다. 속내를 모두 털어낼 만큼은 아니어도 어떻게 둘은 절친이 될 수 있었을까. 생사의 경계를 경험한 전우애 같은 끈끈함이 있었던가. 어른의 세상에서도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절친이라고 부르기엔 궁색한 구석이 있다. 그 중심에 이해득실을 놓아두는 그들의 리그와는 다르게 최소의 순수함과 진심이 존재하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그것은 가능한 법이다. 

"방학인데 고향 안 내려가? 난 당연히 간 줄 알았지."

"응. 별로 가고 싶지 않아. 할머니 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난 그냥 혼자 있는 게 좋아."

"그럼 다음 주 우리 가족 강원도로 여행 가는데 괜찮다면 너도 같이 갈래?"

"나야 괜찮지만, 너희 가족 모임인데…부모님이 싫어하지 않으시겠어?"

"명기. 우리 엄마 완전 너 팬 됐다. 너 만나고 내가 180도 변했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뭐? 수렁에서 딸을 건져준 은인? 참 내 어이가 없어서."

"쭈빈. 맞는 이야기 아냐? 크크크크"

"명기야. 근데 너희 아빠 진짜 조폭 두목이야?"

"뭐?" 
명기는 무슨 말인가 잠깐 생각하다가 뜻을 알아차리고 씁쓸하게 웃었다.

"아니, 너 가족 이야기 나한테 한 적 한 번도 없잖아. 서울에서 너 혼자 사는 것도 좀 이상하고."

"아냐. 그거 다 헛소문이야. 난 아빠 얼굴도 몰라. 태어나서 한 번도 본적 없어."

"아…… 미안. 몰랐어."

"아냐 아냐. 괜히 어색하게 미안해하고 그러지 마. 내겐 슬프고 자시고 감성팔이 할 기억조차 없거든. 야. 난 엄마 얼굴도 몰라. 나 태어나면서 돌아가셨대."

주빈은 숙연했다. 명기는 괜찮다고 애써 쾌활하게 말하지만 가족 여행이나 엄마 이야기는 괜해 꺼냈다 싶었다.

"그래서, 할머니한테서 자란 거구나… 그럼 할머니가 너 엄청 보고 싶어 하지 않으셔? 방학인데?"

"우리 할머니? 글쎄… 야. 그만 자자. 오늘 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해. 나 불 끈다."

명기는 주빈의 대답을 듣지 않고 전등 스위치를 내렸다. 창으로 스미는 도시의 불빛은 스탠드를 켜지 않아도 서로의 표정을 읽을 만큼 충분히 밝았다. 명기는 주빈의 얼굴에 다 지워지지 않은 호기심을 읽고 그녀가 들리지 않게 낮은 한숨을 쉬었다. 주빈은 자신에게 대쉬하는 남고 녀석의 이야기를 한참이나 하다가 졸음에 취한 듯 대화 군데군데 긴 침묵을 두었다. 명기가 고개를 들어 침대를 올려다보니 주빈은 이미 깊은 잠이 들었는지 입을 반쯤 벌린 채 규칙적으로 느린 숨을 쉬었다. 

시간이 지나면 주빈에게 자신의 기가 막힌 가족사를 털어놓을 날이 오게 될까. 명기는 이불을 끌어 목까지 끌어당기며 눈을 감았다. 가족. 그 말이 목구멍에 이물처럼 걸린다. 새까만 시야로 무표정한, 아니 무표정이기에 무서운 할머니 얼굴이 또렷한 상을 맺는다. 명기는 어둠 속에서 할머니를 지우려고 힘껏 고개를 흔들었다.


[명화주]

6.25가 발발한 1950년. 전쟁의 포화가 전국을 때릴 때, 격폭의 섬광이 닿지 않는 지리산으로 숨어든 피란민 틈에 그녀가 있었다. 누구를 따라왔는지, 어떻게 그곳에 오게 된 것인지는 아는 사람은 없었다. 배움의 기회조차 귀했던 그 시절에 열 살배기 계집애가 한글, 천자문은 물론 소학까지 깨친 것을 보아 있는 집 여식 이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추측했다. 

오갈 데 없던 명화주는 느릅골의 유명한 무당집 보광사로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며 그곳에 눌러앉았다. 시절의 엄혹함도 이유였겠지만, 피붙이 하나 없는 그녀의 삶이 당집이라고 호락호락할 리 없었다. 어린 몸으로 모진 핍박과 천대를 다 받아내면서도 그녀는 독살스럽게 제자리를 지켰다.

열다섯이 되던 해, 그녀를 지독히도 괴롭히던 세 살 위의 신딸 정추자의 내림굿판에서 화주는 뜻하지 않은 신내림을 받게 된다. 그날 주인공은 정추자였고, 허드렛일을 해야 했던 화주는 물을 길어 나르는 틈틈이 화려하게 단장한 추자를 훔쳐보았다. 
무슨 일 일까. 굿은 한참 무르익었지만 추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작두에 오르길 주저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낀 것은 굿을 관장하던 신어미도 마찬가지였다. 신어미의 노기 어린 눈이 무서워 엉겁결에 작두로 오르던 추자가 새된 비명을 지르고 발바닥을 부여잡았을 때다. 

화주가 물동이를 던지고 터벅터벅 굿판 가운데로 걸어 나오더니 그대로 작두에 올라가 배운 적도 없는 강신무를 펄쩍펄쩍 추었다. 그 길로 명화주는 정추자를 대신해 신내림을 받았고, 당집의 새끼무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굿판이 끝난 후 자신의 신기를 훔쳤다고 길길이 뛰며 화주의 따귀를 후렸던 정추자는 며칠 후 우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명화주는 똑 부러지는 아이였다. 모시게 된 신이 '장군'급이 아님에도 선배 무당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게다가 그녀보다 두 살 어렸던 신어미의 친딸 조명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언니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신어미가 그녀를 이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화주는 신어미를 따라 대처를 다니며 굵직굵직한 굿판을 돌았다.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과 빼어난 미모는 어디를 가든 화제가 되었고, 그 덕에 보광사의 이름도 세간에 자주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화주는 다른 젊은 무당들과 비교해서 영특했지, 신묘한 무당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3년 후, 신어미를 따라나선 남도 순례에서 그녀의 운명을 뒤집어놓을 신과 만나게 된다. 남도의 좌우로 퍼져 활동하는 무속인들의 연례 모임에 참석차 떠난 길이지만, 여행의 본래 목적은 긴 세월 내왕이 없었던 신어미의 스승 춘설할매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무속 계에서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춘설할매를 퍽 궁금해했던 화주는 신어미의 여행 수발을 자청했다.

남해에 가까워질수록 신어미는 친정을 찾는 새색시처럼 들떠 보였다. 당집이 위치한 해안 절벽이 보이자 그녀의 걸음은 분주해졌고 가파른 비탈에 숨이 찰 법도 하건만 한달음에 언덕 꼭대기에 올랐다. 
10년 만에 찾아간 춘설의 당집은 그곳에서 20대의 대부분을 보냈던 신어미조차 못 알아볼 정도로 폭삭 주저앉아 있었다. 인적이 끊긴 지 오래 되었는지 토담은 대부분 무너졌고 당집의 근간을 이루는 네 기둥도 왼쪽으로 15도 기운 채 무너지는 지붕을 힘겹게 떠받치고 있었다. 뜯겨나간 흙벽으로 드러난 나무살이 흉물스러웠고 바람이 불 때마다 삭은 흙이 부슬부슬 날렸다. 마당을 채운 것도 모자라 들풀은 대청까지 올라와 마루 틈으로 기다란 이파리를 듬성듬성 내보였다.

백골이 된 춘설은 대청 밑을 들여다본 화주에 의해 발견되었다. 들짐승들이 물고 달아났는지, 뼈는 흩어지고 그나마 두개골과 척추에 덜렁덜렁 매달린 갈비뼈 몇 대가 전부였는데, 목에 걸린 회백색 염주와 색바랜 흉배 장신구가 아니었다면 그게 춘설의 유골인지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신어미는 통곡하며 화주와 함께 춘설의 유골을 수습하고 제를 올렸다.

날이 저물자 두 사람은 그나마 온전한 방한칸을 정리하고 피곤한 몸을 뉘었는데 금방 곯아떨어진 화주와 달리 신어미는 마음이 산란하여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동이 틀 무렵 깜빡 잠이 들었을까. 꿈에 나타난 춘설은 무복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누워있던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반가운 마음에 신어미가 스승에게 다가갔지만 춘설은 그녀는 안중에도 없는 듯 보였다. 한동안 화주를 내려다보던 춘설은 서너 걸음을 물린 후 화주에게 큰 절을 다섯 번 올리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너무나 기이한 꿈이었지만 신어미는 화주에게 말하지 않았다. 

보광사로 돌아온 화주는 그날로 정신을 놓고 앓기 시작했다. 무병일까? 이미 내림을 받은 무당이 무병을 앓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그렇게 쓰러져 앓기 시작했다면 무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주는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치아를 부딪치는 오한을 반복하며 시체처럼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신어미가 용하다는 의원도 부르고, 직접 굿도 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그렇게 생사를 넘나들던 화주는 7일째 되는 날 새벽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말기 암 환자처럼 창백하고 버석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동쪽을 향해 다섯 번의 절을 하고 혼절했다. 같은 날 저녁 잠에서 깨었을 때 명화주는 마치 죽음을 뚫고 부활한 사람처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번데기를 벗고 나온 성체가 번데기의 그것과 이질적으로 다르듯 말이다.

칠일을 지독한 열병을 앓았던 환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녀는 가뿐하게 자리를 털었다. 그녀의 어디에도 생명을 앗을 것처럼 무시무시하던 병마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까맣게 타들어 갔던 얼굴은 거짓말처럼 뽀얗게 생기가 올랐고 일주일을 미음으로 연명하며 겨울나무처럼 말라가던 팔다리도 봄 가지처럼 통통하게 물이 올랐다. 
화주가 그대로 죽는 것은 아닐까 장례 절차를 알아보던 신어미는 기적을 목도한 사람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깐, 그녀는 열여덟 앳된 제자와 눈을 맞춘 순간 황급히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눈을 마주친 것은 찰나였지만, 그녀 앞에 속을 뒤집어 까놓은 것처럼. 속옷 한 장 남기지 않고 발가벗겨진 사람처럼 극심한 수치심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 눈빛. 자신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알 길 없는 전생의 기억조차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눈빛. 심장을 졸이고, 숨통을 짓누르며, 무한정 달아나고 싶게 만드는 그것의 정체는 공포와 경외심이었다.

화주가 다시 방울을 든 이후로 보광사는 그녀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처음에는 인근의 수수한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더니 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의 차림에서 알 수 있듯- 돈깨나, 힘깨나 있는 사람의 신발이 보광사 댓돌을 빼곡하게 채웠다. 화주의 도력이 높아질수록 보광사의 모든 무당은 급속하게 신기를 잃었다. 심지어 그녀의 스승인 신어미조차 접신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림을 받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이유를 알았을 때 신어미는 놀라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화주가 새롭게 모신 신은 위태천왕. 화신으로 불리는 대왕 신으로 무속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도 모셔 본 무당이 몇 되지 않는 막강한 신이었다. 독존의 신이 내려오는데 어떻게 잡신들이 범접할 수 있겠는가.

신어미의 천명으로 보광사의 존엄한 무녀가 된 명화주는 당집 사람은 물론 그녀를 찾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태어나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한 세상의 천덕꾸러기, 언제 죽어 자빠져도 거들떠볼 사람 없는 비천한 자신을 살아있는 신처럼 추앙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그녀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세상에 득실거리는 수천, 수만의 사람 중에 유독 자신을 간택하여 운명을 바꿔놓은 위태천왕은 그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를 모시는 것. 자신의 사명이 자신의 운명이자 존재 이유가 된 그녀는, 그로부터 스스로 인간임을 내려 놓기로 했다. 명화주는 그길로 안채 신어미를 찾아가 다짜고짜 그녀에게 큰절을 한번 올렸다. 올 것이 왔다는 걸 직감한 것인지 신어미는 놀라지 않고 절을 받았고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내가 어머니께 신딸로서 예를 갖추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오."

"…."

"한귀례 당신은 지금부터 위태천을 모시는 나를 스승으로 받드시오."

신어미 한귀례는 자리에서 일어나 명화주에게 큰절을 올렸다. 마흔 중반의 여인이 18살 어린 여자에게, 지엄한 스승이 까마득한 제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기이한 광경이었다. 그때 어미를 찾아 방으로 들어오던 명신이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귀례는 어리둥절한 명신을 끌어다 강제로 명화주에게 절을 시켰다.

"오늘부터 언니가 아니라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반드시 예를 지켜야 한다."

명신에게 주의를 주는 귀례의 어조는 떨리지만 단호했다. 그녀는 사정을 몰라 자신과 화주를 번갈아 보는 딸을 호되게 다그치며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거듭 당부하려는 것처럼.

명화주가 대왕신을 업었다는 소문이 무속에 익숙한 사람들 사이로 들불 번지듯 퍼져나갔다. 영험함에 매료되어 그녀를 추종하는 사람이 늘자, 화주는 보광사를 정리하고 춘설할매가 살던 남해 해안가로 내려와 새 터를 잡았다. 보광사 식구가 아님에도 그녀를 쫓아 살던 지역을 옮긴 사람만도 열댓은 넘었다. 

그곳에 위태천을 모시는 사람들을 모아 천신단 이라 불리는 종교단체를 만들고 본격적인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하늘의 신을 모시는 신어머니라는 뜻으로 그녀를 대천모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