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조선 총독부 건물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21-01-19 16:19:53
739
제가 너무 어릴때 철거가 되어버린 바람에
한번 정도 봤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알파고님의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철거 영상을 보다보니
그래도 남아있을때 봤다면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 좀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차라리 625때 아싸리 박살났으면 아쉽지도 않았을텐데
볼 수 있었던걸 못봤다니 좀 아쉬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자금성을 고딩때 갔던걸 다시 한번 가서 제대로 보고 싶기도 한데
경복궁도 다시 한번 가볼까 하면서 안가는데 중국까지 과연 다시 갈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25개 댓글 쓰러가기예를 들어 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면
화력시험장에 이전 설치해두고 통합화력 훈련때 조지는 모습 보여주면 크
그위에 오색찬란한 구름 비행기로 뭉게뭉게.
그랬으면 더 좋았..
오래된 석조건물 특유의 금이나 아귀 안맞는 부분도 없었고...
없애는 쪽이 맞다는건 동의합니다만.
물론 10년정도 뒤에 미국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거 올리고 있었던 것은 사소한 격차.
뭐 일본도 나중에 총독부보다 큰거 본국에다가 더 큰거 짓기는 했겠지만.....
사실 여러가지 의미로 보존 자체는 필요성이 있었지만 되도 않는 풍수지리 민족정기
논리 들이밀며 날려버렸죠. 공화국이 되었는데 왜 왕조시대의 정기를 지키는지..
신군부때 남아있던 왕족들 핍박하던 것은 덤이고..
돈과 기술이 없어서 사실 이동 보존을 못한쪽으로 보이는데..
어쨋든 옮길려면 일본회사에서 아마 해야 될 듯 한 느낌인데 그럼 아무도 찬성할리가 없겠죠.
총독부 날리는 논거로 날려버릴 거면 (구)서울시청과 한국은행 건물부터 해서 다 날려야했지만..
실제로 행정목적으로 쓰지 않고 박물관으로나 쓰던 총독부만 날려버린 거죠.
그냥 어른과 돈의 사정이었을 뿐.
어쨌거나 역사적으로 현정부가 정통성을 계승한 500년 왕조의 정궁 바로 정면을 가로막는 형태로 침략국의 총독부건물이 버티고 서있는걸 냅두고 있긴 좀..
소련 피지배국들이 독립하고나서 정부청사나 대통령관저나 왕궁 앞같은데 서있는 레닌동상이나 기념물 그런거 그냥 냅두진 않는것과 마찬가지죠.
건축 당시 동양최대 근대건축물로 가치면에서 비교될
건덕지도 없고.. 그런류의 근대 건축물들은 동남아쪽은
그냥 쓰고있습니다.
당시 말만 그럴싸하게 했지 인기성 퍼포먼스에
불과한 일이라는 것.
경복궁/광화문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조치를 취하는게 정치적으로 납득할 수준이기는 한데
그냥 돈 없어서 못 옮긴 것이죠.
무엇보다 왕조의 정통성 계승따위 한적이 없습니다.
정치현실적으로도 프로파간다적으로도...
오히려 정치현실적으로는 복벽주의를 묵살시키고 헌정사가
정립된 겁니다. 이념적으로도 마찬가지고.
동남아 총독부 있는 국가들은 보통 총독부가 있는 수도랑 그 이전 토착국 수도 위치가 달랐지만 (후에 - 사이공, 수라카르타 - 바타비아, 타이난 - 타이페이) 조선-일제의 경우는 일본이 먹은 시점 기준으로 400년간 수도인데다가 그 수도 정궁을 허물고 지은거라 꼬울 요소는 더 많았죠.
정부의 정통성이 조선—임정—현정부로 이어진다는걸 적어도 공식석상에서 무시한적은 없습니다.
이씨왕가라면 몰라도 국가로서 보자면 대한민국은 조선의 후신이 맞고, 경복궁이 왕가의 정궁이면서 조선의 정부청사를 겸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최대의 상징성을 가진 건물이라는점도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상징성을 훼손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의도로 침략국의 총독부 건물이 지어졌는데
이게 꼽지 않을수도 없고 말이죠.
레닌상과 다르긴 합니다. 단순히 자랑하기 위한 의도의 기념물일 뿐만 아니라 그게 그자리에 있는것만으로도 모욕이 된다는 점에서는.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죠. 조선민중하고 조선왕조는
일치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복벽주의를 타진하던 사람도 임정 초기에 없던 것은 아니었고, 해방하고서도 그런 시도가
없던것도 아니었지만 결국 왕조를 거부하고 민주공화국으로 새로 국가를
새운다는게 임정과 건국정부입니다. 한반도와 그 권역을 주권영역으로 선포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죠. 구 조선왕조의 영역을 주권영역으로 가져온다는 영토선언과
왕조의 정통성 계승은 전혀 별개의 일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치워야 하는것에 반대한다는 것도 아니고 명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전에도 수없이 치워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안한 이유가
이전할 돈이 없어서 였습니다. YS가 일본 버르장머리 고쳐주겠다는 것에서 연장되어서
쇼로 한게 문제인 것이죠.
만약에 독일이 에펠탑이나 궁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총독부 크게 지었으면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겠습니까?
독립한 날 바로 무너트렸지.
역사적 가치 어쩌구하기에는 그럴 가치도 없는 건물이었고 위치도 너무 더러웠어요.
보존해야 했다면
무너트리고 건물 자재나 몇 개 박물관에 보관하면 됐을 일이지 그걸 멀쩡히 보관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죠.
족쇄가 아무리 훌륭해봐야 족쇄죠.
노예로 잡혀가 죽도록 고생하다 풀려난 사람한테 야 그 족쇄 끝내줘 역사적가치가 어쩌고 하면...
그 사람 입장에선 박살내는게 훨씬 났죠.
줄기차게 주장하시는 맥락이 결국 일제가 한국 침탈하고 수도 중심부 500년 정궁 정면 한쪽 허물고 그 자리에 총독부 건물 세워서 그꼴 두고두고 보고 일본 관광객들이 와서 여기가 우리가 춍들 정복하고 세운 총독부야~하는 꼴 보는데서 느껴지는 꼬움이
YS가 프로파간다 인기몰이용으로 허무는데 써먹었다는 꼬움보다 덜하다는 뜻이신데
그거 찬반 나누자면 결국 반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당시 돈 많이 들고 기술 부족해서 이전은 불가. 냅둔다or까부순다 둘중 선택지는 하나뿐이었어요.
역사적 사료적 가치? 나치가 영국 버킹검궁전이나 베르사이유 궁전 한쪽 허물고 정면에 로댕이나 미켈란젤로급 퀄리티로 어머니조국상만한걸 세워놔서
크기나 무게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이전은 못한다고 치면 걔들이라고 아 이건 인류사적 보물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자리에 서있어야해 했겠습니까 당장 까부쉈지.
경복궁 앞에서는 치워야죠.
거기에 경복궁이 없었으면 안날려도 됬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식민지 시절 건물이 막고 있는데
부수는게 옳죠.
애초에 만든 위치가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일본인들이 과거 이 땅을 지배했던 시기를 추억하며 관광오던 그런 건물은 날려버리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당야합 때문에 YS를 정말 싫어하지만 저거하나 만큼은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술 만 하죠. 그거 남겨놓고 뭘 하나요. 일본인 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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