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시원해.. 아이디어 짜서 실험한지 딱 7개월 된 거 같습니다.. 다른 논문 보다가 이거 발생학적으로 비슷한데, 될 거 같은데? 라고 시작했는데 첫 방에 딱 되서.. 아 이거구나 싶었는데 중간에 사소한 문제가 발목을 여러 번 잡았고, 그 때마다 슬슬 내가 figure 1에서 너무 장미빛 꿈을 꾼 게 아닌가 했는데..

 

다시 재현 되는 거 확인하고 얼마나 하늘에게 감사를 드렸었나 ㅠㅠㅠㅠ..

 

연구실 오픈하고 교수님이 밀던 분야와는 완전히 생소한 분야를 파버리니 교수님도 잔뜩 긴장해서 대가의 이름을 빌려야 할 거 같애..

라면서 소극적이 되시긴 했지만 그래도 완성하고 결과를 보니 깔끔하네요..

 

토의(디스커션)에 힘을 좀 더 주고 싶었는데, 동료 박사가 써서 가져온 걸 보니깐 굳이 더 쓰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그냥 대충 이 정도 하면 됐겠다 싶은데 마지막 원고를 보니 좀 더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뭔가 제가 죽고 나서 이 분야에 작으만한 족적이라도 남겼다 라는 말이라도 남고 싶어서 졸업 이후의 모든 일에는 공을 들이다가 약간 '증' 비슷한게 생겨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때마침 특허도 최종출원 됐으니 신뢰도도 어느 정도 상승했고.. 이제 제 원 계획을 실현해봐야겠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겁니다라고 말 해도 이젠 먹히겠죠.. 저는 훌륭한 소설가가 아닌지라 아무리 생각해도 교수님의 계획은 손해만 보는 장사 같아서 뜯어고쳐야겠어요... 힘을 내서.. 밤을 새서 다음주 미팅까지 하나의 논문을 두 개의 완전히 독립적인 논문으로 구성해서 드래프트를 완성해버리면!!! 빼도 박도 못하고 제 의견이 관철 되겠죠 으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