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거리로 소고기 사러 ​정육점에 갔습니다

 

만드려는 반찬이 동그랑땡이라 소고기 갈아달라고 했는데

 

점주가

 

 

1. 고기 갈기 전에 저울로 가격을 메기고

 

2. 가격표 스티커 인쇄한 후에

 

3. 갈고 난 결과물에 붙여서 주더군요

 

 

분쇄기 흘끗 보니까 기계 투입구가 잘 안보여서

 

투입한 고기가 다 나온건지 그 중에 일부만 갈아서 준건지 도저히 분간이 안가더군요

 

그 자리에서는 '원래 분쇄기에 고기가 좀 남나봐요?' 하고 언급만 했습니다.

 

역시나 이야기 듣자마자 점주는 바로 개빡침

 

가장 확실한건 다시 한번 저울에 달아달라고 하는건데

 

집에 와서야 이 생각이 떠올라서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그 뭐시냐 중고등학교 때 

 

'왜 나는 거대한 불의와 싸우지 못하고 국에 건더기가 적다고 점주와 싸우는가'

 

이런 시 있었잖아요. 교과서에 실릴만한 시인은 자기가 소인배인걸 부끄러워하지만

 

저 같은 소시민은 거대한 불의따윈 먼나라 이야기고 

 

이런 사소한 갈등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게 꽤나 상처를 주네요

 

앞으론 그 가게 안+못갈테니 고기는 마트에서나 사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