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헬무트 제모에 대한 해석중에 '사실 헬무트 제모의 실제 복수 대상(울트론)은 이미 사라졌기에 그 분노를 어벤져스를 향해 푸는 것이다. 사실 헬무트 제모의 행동은 복수가 아니라 화풀이이다.' 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토니 스타크의 행보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버키 반즈는 세뇌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살인을 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실제 범인은 하이드라였습니다. 혹자는 '그러면 음주운전은 잘못이 아닌거냐?' 하는데, 자신이 원해서 술을 마신 음주운전자와는 달리 버키는 자기 의지로 자기가 원해서 세뇌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버키 반즈는 피해자일 뿐이죠.

 

하지만 토니 스타크가 부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하이드라는 사라진 뒤였고, 그 잔당도 캡틴 아메리카가 소탕했습니다. 복수의 대상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 앞에 부모님을 살해한 버키 반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버키 반즈는 토니 스타크의 화풀이 대상이 된 거죠.

 

 

이렇게 보면 아이언맨은 최후의 순간에 빌런인 제모와 같은 행동원리로 움직여 큰 잘못을 저지를 뻔 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