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나다-의 아군 버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FC 때는 그냥 좀 먼치킨~이라는 느낌이었는데 SC에서는 정말 중요한 국면마다 나와서 '사실 내가' / '그럴줄 알고 미리' 하면서 거의 모든 위기 상황을 커버치니 아군이 된 '그것도 나다'가 이렇게 무시무시하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물론 위의 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SC 마지막에서 아군들마저도 아, 이제 못 구해 흑흑 하는 와중에

 

문자 그대로 갑툭튀(...) 해서 에스텔이랑 요슈아를 구하는데 저도 모르게 '또 너냐?!'하며 육성으로 웃고 있더군요.

 

이렇게까지 만능인 캐릭터는 이래저래 다루기 어려운데 어찌어찌 밸런스를 잘 유지한 느낌입니다.

- 다만 친구 말로는 궤적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저런 캐릭터들의 난립 때문에 맥이 빠질 때가 많다고 하더군요. 특히 섬궤가 그런 느낌이 강했다고. 뭔가 열심히 해도 어차피 위에는 위가 있고, 주인공들보다는 그 사람들이 나서는게 훨씬 나으니 헛고생 하고 있다는 기분이라나.

 

어찌되었든 왜 수염난 중년 남캐가 인기가 좋은지 이해했습니다.

 

백면 그 양반이 카시우스 떼어놓으려고 왜 그렇게 고생을 했는지도 알겠고요.

 

아, 마지막 장면에서 드래곤 위에 카시우스가 앉아 있는 모습은 다시 생각해도 웃깁니다. (...)

 

 

 

덧1) 다만 하궤의 스토리적 완성도 자체는 좀... 미묘하다는 느낌입니다. 이게 결사라는 조직 자체가 너무 나이브하다보니 뭔가 엄청난 위기이기는 한데, 막상 진행 자체는 무슨 놀이를 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사 멤버들의 과거도 뭔가 좀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과거인 경우가 많고요.

- 루시올라 과거는 어이가 없는 느낌이라면, 발터의 과거는 뭐랄가, 무도가의 이기심 어쩌고 할 때는 그냥 궤변을 늘어놓는 느낌도 들더군요. 진이 그냥 다 좋게좋게 해석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백면이나 레베의 목적도 너무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고요. 거기다 뭐랄까, 그 수단이라고 제시한 게 그닥 공감이 안 가서리(...)

 

덧2) 그래도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최근에 디지몬 사이버 슬루스를 무척 재밌게 했는데, 연타석으로 제대로 된 JRPG를 즐긴 느낌이네요. 3월에 나온다는 3rd를 기다려야겠습니다. 

- 사실 후일담이라고 해서 더 기대 중입니다. 하궤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캐릭터들의 매력이라서... 에스텔은 진리입니다. 티타는 귀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