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쓴 글을 올려보니 다 우울한 한탄글이더라구요.
뭔가 재미있는 일도 있었을 건데 우울한 글만 올려서 소소하게 통쾌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요즘 운전을 못 해서 걷거나 버스를 타고 퇴근합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랑 방향이 같아서 정류장까지 같이 걷다가 횡단보도 마트에서 나오는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는 사람 같아서 저도 모르게 인사하고 그 분도 당황해서 인사룰 같이 했습닏다.
전직장 동료선생님이었습니다.
저를 산업스파이로 만들어주신 분이더라구요.
예전 직장을 그만둘때 제 집 컴퓨터에 교재관련 자료가 있는 걸 발견해서 필요하면 주려고 저 선생님께 두번 연락했고 저 분은 한 번도 답을 안했습니다. 저는 2,4권 자료가 있어서 몇권 쓰시냐고 물어봤죠. 2,4권 안 하시면 필요없는 거니까요. 저 분이 “왜 물어보세요?”라고 답만 했어도 이러이러해서 그렇다 하고 끝날 사소한 일인데 저분은 전직장 원장님에게 “선생님이 학원 교재를 계속 물어봅니다, 알려드려야 하나요?”라고 말했고 전직장 원장님은 저에게 학원 정보 캐내지 마라고 수모를 주셨죠. 물론 전 자초지종 다 말했고 사람 뭘로 보고 이러냐고 따져서 사과는 받았는데 어쨌든 원흉을 길가다가 만난거죠.
공교롭게도 방향이 같은 겁니다. 저랑 동료선생님이 먼저 걸었고 저는 그분 집을 알아서 그분이 저랑 같은 방향으로 걷는 걸 직감했죠.
바로 옆선생님에게 아까 저 사람이 나를 산업스파이로 몰았다. 도와주려고 오지랖 떨다가 수모 겪었다고, 저 사람이 왜 그러세요라고 문자 답만했어도 내가 안 겪었을 수모를 저 사람 오해와 지레짐작으로 겪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참 어이없었다고.
앞으로 착한 척 안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야겠다.
.....라는 내용을 들으란 듯이 크게 이야기했으니 다 들었겠죠.
제가 갈림길에서 선생님께 인사했을때 바로 그 선생님 뒤에 서 있었거든요.
언니한테 복수해서 통쾌하고 기분 좋다고 하니 찌질하게 그러지 말래요 ㅠㅠㅠ
그래, 나 찌질하다 그런데 그게 어때서! 원래 찌질한 게 인생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