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일단 배경부터 말하자면 , 러시아사를 보다보면 러시아 친구들이 중세에 서양과 다르게 역주행을 합니다.

14ㅡ16세기 즈음에 서유럽은 중세 말기에 이르러 장원이 해체되고 봉건제가 무너지는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더 많은 귀족들에게 봉토를 내려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는 이 원인을 서유럽과 러시아의 군대 병종의 차이에서 찾았죠. 서유럽은 화기의 발달로 인해 기사의 시대가 저물고 보병 위주로 전쟁을 치르기 시작한 반면 러시아는 유목민들 때려잡느라, 그리고 몽골의 영향으로 인해 기병 중심의 군대였거든요.

기병은 말 값이라던가 말 먹이라던가 등등으로 인해 비싼 병종이고, 전근대 사회에서  대량의 기병을 육성하려면 나라가 부유하거나 아니면 애초에 말과 함께 사는 유목민들이거나 하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것도 러시아의 통일을 주도한 모스크바 지역은 농업 생산력이 좋아서 국가적으로 기병을 훈련시킬 여력이 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유목민들을 용병으로 고용할 재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죠. 그렇다면 기병을 찍어낼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귀족들이 자기 땅에서 알아서 기병을 길러 나오는거죠. 오스만 투르크와 봉건 제도가 그랬던 것 처럼요.

그래서 저는 자기 기반이 없던 귀족들을 차르의 친위세력도 만들겸, 기반을 줘서 기병도 뽑을겸 해서 봉토 수여를 시작했고, 유목민들과의 전쟁이 계속되어 기병의 필요성이 유지되면서 봉토 수여의 확대와 그에 따른 농노제의 심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될까요 이게?
모바일이라 가독성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