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와 관련된 토론에 종종 참여할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여성학이라는 학문의 권위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겁니다.

 

여성학은 여성주의 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입니다. 여러가지 학술적 주제에 대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여성주의의 정치적 주장에 대해 학술적인 근거나 개념을 제시하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여성학과 여성주의의 관계를 보고 있자니 여성학이라는 것이 극도로 정치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성학은 여성주의의 시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성주의의 정치적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학술적 근거나 개념이라는 것이 과연 정치적 주장과 구분될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냥 학문인 척 하고 정치적인 주장을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치적인 주장 같은 것들을 과연 레퍼런스로 받아들여야 하느냐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