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아포포(24, 패트롤 리더): 붉은 털/흑녹색 망토. 족제비 전쟁에 많은 공훈을 세워 어린 나이에 패트롤리더라는 높은 직위에 올라갔다. 역경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럿으나, 리더의 권위가 무시되는 걸 싫어한다.


케네스(27, 가드 패트롤): 밝은 갈색 털/녹색 망포. 유리의 처남. 누나인 스베틀라나의 죽음에 대해 유리가 잘못생각하는게 있다고 여긴다. 방화광이다.

 

콩키스타돌(23, 가드 패트롤): 흰 털/금색 망토. 쥐가 포식자임을 증명하려는 특이한 생쥐이다. 작년 가을에 구한 말린체와 동거하고 있다. 


디오다트(19, 가드 마우스): 스스로를 매력적임을 잘 알고 있는 생쥐이다.


퀸비(17, 가드마우스): 붉은 털/흑녹색 망토.​ 아포포의 제자로 니클라스의 흉계로 아포포가 행방불명된 이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5명의 생쥐는 새끼 백조가 끌고 있는 배, 뗏목과 별반 차이도 없는 배에 타고 있다. 콩키스타돌과 말리첸의 새로운 딸인 몬테수마는 지난 몇 개월간 생쥐으 손에서 큰 새끼 백조이다. 험난한 바다를 헤쳐나가고 있다. 케네스는 폭풍이 치는 와중에 이런 거센 바람따위 자신은 익숙하니 돛대에 올라가 육지가 어디있는지 살펴 보겠다고 외쳤다. 그의 충동적인 행동이 탐구심과 결합한 결과 휘청저리는 돛대에서 떨어지는 결과를 맞이한다. 아포포는 케네스를 도와주겠다고 붙잡으려 하지만 의수로 개조된 팔은 어딘가를 붙잡는데 익숙하지 않다. 난간을 놓친 상태에서 꼬리를 디오다트에게 밟혀버린다. 디오다트는 깡마른 몸이라 폭풍에 몸이 날려버린다. 콩키스타돌은 어지러워하는 말린체를 도와주느라 정신없다가 떨어지는 케네스를 붙잡기 위해 몸을 날린다. 이윽고 큰 파다고 치고 전부 댕굴댕굴 배 위에서 굴러다닌다. 이들은 정말 몬테수마가 아니었다면 모래톱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1195년 가을

산골짝에 다람쥐, 도토리 점심을 가지고 소풍을 간다

 

 

모래톱에 도착해서 환호를 하고 있는 아포포, 케네스, 콩키스타돌, 말린체, 디오다트는 빨리 쉴 곳이 필요했다. 특히 아포포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는데 몇 개월의 항해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과거 영웅적 풍모는 다 어디로 가고 한마리의 불쌍한 생쥐만 남아있었다. 회의론자가 되어 만사에 의심이 많고 부정적으로 변해버리기까지했다. 그래서인지 쉴곳을 찾기보다는 이곳이 어디인지 위치를 파악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수하 생쥐들을 닥달하여 주변 지형과 식생 등을 기반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곳은 생쥐 영토의 서쪽보다도 더 서쪽에 위치한 족제비들의 영역, 다크헤서에 해당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제 쉴 곳을 마련해야할지, 아니면 영토로 돌아가야할지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퀸비는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달려가며 지난 몇 개월을 회상하고 있다. 열병으로 인해 빠져있는 동안 니클라스의 명령을 전달받지 못했고, 어디론가 사라저버린 아포포의 공식기록을 찾았었다. 아포포의 팬들을 총동원해서 그의 행적을 찾았던 것이다. 그동안 족제비는 서쪽에서 침공해왔고, 그웬돌린은 락헤이븐을 버리고 동쪽으로 떠나야했고, 유령도시가 된 락헤이븐을 수색했다. 이제 퀸비는 이미 족제비가 돌아다니고 있는 영역의 서부를 위험하게도 돌파하고 있다.

 

 

몇몇 생쥐들은 배를 타고 해안가로 이동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폭풍이 치는 상황에서 배를 다시 탔다가 침몰할 수도 있다며 아포포는 일갈한다. 케네스는 해안가를 따라 일행을 이끌고 조심히 이동을 시작한다. 중간중간 돌아다니는 족제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폭풍우치는 해안가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듯했다. 며칠간 조심히 이동을 한 끝에 일행들은 영역의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 경계의 근처이기에 조심히 이동하던 중 이상한 나무를 발견한다. 깃발같은 천들이 매달려있어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커다란 나무였다. 그 나무에 다가가자 놀랍게도 다람쥐와 쥐들이 같이 투척무기를 들고 접근하는 일행을 향해 외친다. "수상한 자들은 멈추시오" 쥐와 다람쥐의 공존에 다들 의아해한다.

 

 

퀸비는 달려가는 와중에 게를 만난다. 지금 퀸비는 게와 싸우는데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게는 집게발을 이용해 퀸비의 도주로를 예상했는지 막아섰다. 돌파가 실패한 퀸비는 무기를 꺼내들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스스로 나약했기에 아포포에 무기술 특훈을 하던 시간이 떠오른다. 아포포는 혼자서 수많은 포식자들을 사냥하는 기술을 가졌고, 퀸비는 약간 피해는 감수하고 상대의 약점을 공격한다. 게는 퀸비가 계속 돌파할거라 생각하고 약점을 노출해 속일려 했으나 피해를 감수하고 맹공을 펼친 퀸비는 완벽하게 승리를 했다. 우상인 아포포처럼 홀로 게를 무찔렀다는 승리의 기쁨도 잠시, 아포포를 찾는게 급하다. 유리의 흔적을 찾아 서쪽으로 가야한다.

 

 

일행은 다람쥐들의 왕 자무카 앞에 있다. 다람쥐는 뿔뿔히 흩어진 쥐들을 규합해 같이 통합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꾀죄죄한 외모에 경계를 심하게 하고있었기에 디오다트가 들여보내달라는 요청은 묵살되었다. 나름 매력적인 쥐라고 자부라고 있는 디오다트 입장에선 상당히 기분나쁜 일이었다. 그러던 중 다람쥐 중 일부가 아포포를 알아봤다. 과거 영역 남부에 살던 다람쥐는 아포포와 군대에 의해 무너졌었다. 자무카에게 안내되었고, 자무카는 아포포를 환대한다. 유리의 계획의 일부엔 아포포를 추대하는 것이 있었기에 다람쥐 부대는 싸움에서 고의적으로 연패했었고, 자무카 역시 돌아온 아포포를 두고 그가 진정한 왕의 재목인지 시험하고 싶어졌기에 호의를 베풀기로 했다.

 

 

케네스는 이제야 동료들을 치료할 여유가 있었고, 동료들을 치료하며 지내는 동안 자무카에게 자신이 유리의 처남임을 밝힌다. 하지만 자무카는 유리의 행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겠다며 찾으면 오히려 알려달라고 청한다. 아포포는 치료를 받는 동안 꿈을 꾸는데, 과거 족제비와의 전쟁에 대한 참혹한 과거였기에 끙끙대며 앓는다. 디오다트는 케네스와 함께 다람쥐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콩키스타돌은 여기서 지내는 동안 쥐들이 야만적인 다람쥐와 상당히 잘 공존하는걸 보고 놀라움을 느낀다. 그리곤 이용해먹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무카에게 독대를 청한다. 과거 아포포에게 당했던 은원은 잊고 쥐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만큼 아포포를 이 마을 제1의 용사로 지정해달라고 한다. 자무카는 크게 내켜하진 않는 척하면서 아포포가 싫어한다면 어쩔꺼냐고 되물어본다. 콩키스타돌은 아포포가 반대하건 싫어하건 여기서 도움을 받은만큼 보답을 해야하는 빚이 있는만큼 강요하면 별 수 없을거라고 말한다.

 

 

퀸비는 지쳤지만 달려간다. 그러다 멈춰서더니 품에서 아포포의 그림을 꺼내들고 한 번 본다. 집착은 피로조차 잊게 만들었는지 다시 기운을 차린다. 아포포에 대한 단서는 유리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유리는 과거 호두나무 전쟁에서 어느 있어보이는 다람쥐와 속닥속닥이며 풀어줬다. 지금 다람쥐가 북서부에 마을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으니 그곳으로 간다면 유리의 행방을 찾을 수 있으리라.

 

 

일행은 지난 반년이 넘는 기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소문을 해본다. 그웬돌린이 락헤이븐에서 동부로 천도를 했다는 말을 들으며, 영주 연합이 설립되었다는 소식도 듣는다. 마우스가드를 더이상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을들이 생겨나 그들끼리 모였지만 서로 연합의장을 하겠다며 나서는 통에 아직 구심점은 애매하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서부의 족제비가 침공해왔고, 북부의 마을인 던록은 함락당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서부~칼로제로에 이르는 영역들에는 족제비 순찰대가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 마을은 족제비 영역 사이에 끼어있는 공백지에 만들어진 장소인 셈이다. 처음에는 자무카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쥐들과 세력을 형성했는데, 근방의 작은 마을에 사는 생쥐들이 족제비를 상대로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이 마을로 합류해오면서 공동의 장소같이 되었다고 한다.

 

 

퀸비는 시간은 흘러 어둑어둑해지자 숨어있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는 족제비들의 소리가 들린다. 그런 족제비들이 갑자기 공격을 받았는지 떼죽음을 당한것 같았다. 과거 애플로프트에서 소리없이 날아다니는 포식자, 부엉이와 싸운적이 있었다. 퀸비는 날이 새길 기다렸다.

 

 

디오다트는 쥐만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다람쥐와의 사이를 이간질 시키려한다. 스스로는 매우 매력적인데 다람쥐는 야만적이라 이해하지 못한다며, 문화 공연을 벌인다. 재빠르게 춤을 추며 문화적 우위를 드러내는 것으로 두 종족이 다름을 이야기하려했지만 쥐들은 디오다트의 미모에만 저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매력의 어필은 성공했지만 기대하건 결과가 아니라 기분을 잡치고 만다.

 

 

퀸비는 겨우겨우 천조각이 달린 나무에 도착했다. 안에 경비가 부를때 같이 있던 콩키스타돌이 퀸비를 알아보더니 안으로 불러들였다. 퀸비는 유리를 만나진 못했지만 목적이었던 아포포를 만나자 정말 너무 기뻣다. 그리고 아포포에게 그간의 일을 좀 더 설명해준다. 북동부 경계에서 곰이 태동했고, 록헤이븐의 수비가 어차피 절망적인 상황에서 동부에 성채를 짓기 위해 옮긴사이에 영주연합이 태동하고, 족제비가 침공하는 등 수많은 일들이 터졌다는 것이다. 그러며 아포포에게 그웬돌린을 도우러 가자고 한다. 아포포는 마우스가드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포포는 당장이라도 그웬돌린에게 복귀하고 싶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준비를 해야했다. 아포포는 자무카와 협상을 한다. 그웬돌린을 돕기 위해 족제비들을 무찌르려면 어느정도 병력이 필요하니 빌려달라고 한다. 자무카는 무상으로는 곤란하다고 한다. 그러자 아포포는 근방에 있는 부엉이를 물리쳐주겠다고 한다. 자무카는 드디어 아포포의 실력을 재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다람쥐와 쥐들을 훈련시켜서 부엉이를 퇴치해달려 제안을 수락한다.

 

 

일행들은 다람쥐와 생쥐들을 상대로 훈련을 시키는 교관이 되었다. 케네스의 교육은 매우 특이했는데, 다람쥐들을 상대로 가르치는게 아니라 문화를 배우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서로 다른점이 있으니 배울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접근하자 다람쥐들은 상당히 호감을 느끼며 이번 작전이 생쥐들과 함께하는 임무이지만 믿고 따를만하다고 여긴다. 여기서 다람쥐 치료사에게 배운 전승 지식을 활용하여 부엉이를 유인하는 함정을 만들 생각을 한다. 서로 심도 있는 토론으로 적절한 먹잇감과 유인할만한 지형에 대한 논의가 오간다. 한편 디오다트는 생쥐들을 상대로 다람쥐는 야만적이며 우리가 이용해먹어야한다고 교육한다. 이곳에 와서 의탁하던 생쥐들 입장으로선 혼란스러웠지만, 전쟁에서 생쥐들은 스스로를 안전하게 해야 가족들을 도울 수 있지않냐는 말에 납득한다.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아포포는 디오다트가 처음 마을에 들어올때 다람쥐들에게 무시당한 마음의 상처로 인해 다람쥐에게 너무 모질게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디오다트의 미모와 관련된 농담을 하며 분위기도 풀려고 했으나 다람쥐들이 디오다트에게서 매력을 느끼게하지는 못하였다. 다만 자무카만은 디오다트를 매력적으로 여기고 선물을 보낸다. 디오다트는 선물을 받고 야만인 주제에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관심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기분이 살짝 풀린다. 그렇게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훈련과 함께 많은 일들이 있고, 케네스가 함정이 준비되었다고 말하자 작전을 시작하기로 한다.

 

 

미끼가 성공적이었는지 부엉이는 준비된 장소에서 미끼를 먹느라 정신이 팔려있다. 아포포가 일제 사격을 외치자 이리저리 피하려던 부엉이는 돌덩이를 얻어맞으며 고통을 느낀다. 날아서 도망치지 못하게 주변의 나무위에는 쥐들이 투석질을 준비했던 것이다. 부엉이도 나름 반격을 시도했지만 중간중간 작은 가지에 매달린 다람쥐들이 생쥐 앞쪽에서 긴 창을 들고 방어했다. 우선 날아올라 기동력을 확보하려는 부엉이를 상대로 디오다트의 생쥐부대는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그 틈을 노려 부엉이는 살짝 뜬 다음 쏜살같이 날아서 도망가려고 한다. 퀸비가 게를 잡았던 경험을 되살려 약점을 노리고 몸을 날려 일격 필살의 공격을 펼친다. 부엉이는 한 방 맞으며 피까지 흘리지만, 유유히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