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아포포(23, 패트롤 리더): 붉은 털/흑녹색 망토. 족제비 전쟁에 많은 공훈을 세워 어린 나이에 패트롤리더라는 높은 직위에 올라갔다. 역경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럿으나, 리더의 권위가 무시되는 걸 싫어한다.

 

폼페이오(31, 패트롤 리더): 애쉬블루 털/빨강 망포. 부모님은 지도제작자이며, 뛰어난 정찰자이다. 안정된 삶은 쥐들을 너무 나태하게 한다는 위험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유리(33, 가드 패트롤): 회색 털/겉은 녹색에 속은 검정인 망토.​ 경비대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해야한다는 사상을 전파하려는 위험한 쥐이다.​

 

콩키스타돌(22, 가드 패트롤): 흰 털/금색 망토. 쥐가 포식자임을 증명하려는 특이한 쥐이다. 작년 가을에 구한 말린체와 동거하고 있다.

 

퀸 비(16, 가드마우스): 꿀색 털. 아포포의 제자로 아포포의 과거 진실을 알고 있다. 아포포의 사생팬이다. 많은 경비대원보다 아포포 혼자가 더 강력하다고 믿고 있다.

 

 

 

금색 망토를 두른 흰 털의 쥐가 동굴앞에서 말을 조용히 내뱉는다. "말린체, 당신이 도와줘서 드디어 찾은거야." 그 말을 듣고 옆에 있던 말린체가 말을 받는다. "오래 시간이 걸렸네요." 퀸비는 이제 임무를 완수 할 수 있겠다며 땀을 닦고, 유리는 좀 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 빠르게 왔을거라고 투덜댄다. 폼페이오도 한 마디한다. "빨리 처리하자" 아포포는 일행들을 주의깊게 돌아보더니 동굴쪽으로 걸어간다.

 

 

1194년 가을

보이지 않는 위험

 

 

그웬돌린은 마을 지도자들과 열린 회의장에서 심각하게 논쟁을 벌인다. 지난 봄 젊은 쥐들이 몽땅 죽었던 책임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수습기간을 늘리고, 임무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게된다. 또한 폭우로 인해 재건이 어려웠던 록헤이븐의 복구를 위해 마을이 지원은 해주기로 했으나 대신 경비대원들이 각 마을의 교관으로 파견을 하기로 약속한다. 마을은 경비대에 의존적인 상황을 타파하고 보다 자율적으로 방어를 하게 될 것이다.

 

 

퀸비는 침수된 록헤이븐 지하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문서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특이한 글을 발견한다. 메뚜기쥐라는 혈통에 대한 글이었다. 독에 걸리더라도 전혀 무시하고 돌격하여 뱀들을 전문적으로 잡았던 쥐였다. 과거 콩키스타돌의 논문에서 뱀을 잡는 쥐라는 글도 떠올랐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혈통이었다. 그리고 문서에는 당시 유명했던 메뚜기쥐 혈통의 쥐의 가문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퀸비는 이 가문의 이름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콩키스타돌은 침수된 집을 말린체와 같이 치우고 있다. 그러던 중 임신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무신경한투로 의사를 만나보자는 말을 던진다. 말린체는 이 마을에서 알고 있는 의사는 유리밖에 없었고, 유리는 계속 말린체를 협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의 무용에 대해 알고 있는지라 결국 털어놓고, 대신 이걸 알게되면 조카가 위험하니 비밀로 해달라고 하며 유리를 만날 수 없다고 한다. 콩키스타돌은 알겠다고 하지만, 입꼬리가 올라간다. 유리가 뭔가 꾸미고 있다는 걸 알아챈 이상 이걸 이용해서 아포포라인에 편입을 시키려는 계획을 짤 수 있는 것이다. 말린체는 수상함을 눈치채지만,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고 믿는다.

 

한달 정도의 기간이 지난다. 여전히 록헤이븐은 성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이다. 지난 성을 짓는데 있어 성의 형태를 바꿔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되어서인지 타이린이 책임을 지고 가드캡틴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은폐형 성을 다시 짓기로 했다. 부족한 자재를 챙겨오긴 했는데, 그동안 비밀이었던 록헤이븐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각종 포식자 동물들이 처들어와 깽판을 치는 것이다. 남아서 이곳을 지키는 경비대원들로 막긴하지만 그 때마다 공사는 계속 늦어졌다. 그웬돌린은 공사장에서 사라진 두더지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걸 알아내었다. 아포포와 폼페이오 일행에게 공식적으로 두더지를 찾아오라는 임무를 부여한다. 그리고 몰래 아포포에겐 유리가 자신에게 불리한 소문을 내었으니 두더지를 풀어준 범인일지 모르니 이 일을 방해할 수 있고, 감시하며 증거를 수집하라고 지시한다. 아포포는 동료를 의심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유리 선배가 결코 그럴 생쥐가 아니니 진실을 밝혀 무고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한다. 한편, 임무를 부여받은 폼페이오는 두더지를 다 입막음해서 자신이 저지른 일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스승인 니콜라스를 통해서 두더지와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해 두더지가 도피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덕택에 콩키스타돌이 수로를 타고, 산을 넘고, 수풀을 헤치고, 절벽을 기어오르는 등 수많은 위험을 돌파하면서 수개월에 걸쳐 두더지의 굴 앞에 도착한 것이다. 이 여정에 마을에서 오래 떨어져살아 야생동물에 대해 잘 아는 부인인 말린체도 동행했다. 일행 대다수는 가을답지 않은 더운 날씨로 인해 상당히 지쳤음에도 이제 목표가 눈 앞에 있는 것이다.

 

아포포는 유리의 무고함을 밝히려면 두더지를 생포해야했다. 굴안에서 유리는 아포포의 지시에 따라 두더지를 죽이기보다는 천천히 제압을 시도한다. 퀸비는 아포포가 메뚜기쥐의 혈통답게 두더지를 무찌르는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두더지의 기운만 빼고 있자 흥이 나지 않는다. 자신의 스승이자 우상인 아포포의 명령을 따르기보다는 아포포가 정말 메뚜기쥐의 혈통이 있는지가 궁금했고, 그렇다면 그는 정말 "특별한" 생쥐가 맞는 것이다. 콩키스타돌은 쥐가 포식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포포의 명령과는 약간 다르게 매서운 칼질을 하는 중이다. 그러다 유리와 아포포가 제압을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자 광분해서 두더지들을 다 죽여버린다. 이걸 보고 폼페이오는 계획대로 일이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유리가 상처를 치료하기에는 너무 사정이 좋지 않았다. 두더지들은 영역내를 빙빙돌다가 결국 셰일버로우의 원래 거주지 근처에 숨어있었다. 그래서 셰일버로우로 이동한다. 

 

셰일버로우는 전보다 경비대원들을 보는 시선이 영 좋지 않다. 더이상 경비대원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눈길을 일행은 이미 수차례 받아왔다. 다행히 채석장에서는 기중기를 전수해줘서인지 천조각 등을 줘서 상처를 싸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마을에 들어간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폼페이오는 정찰대 특유의 표시를 발견한다. 아무래도 스승인 니콜라스가 자신을 비밀리에 찾는 것 같았다. 일행에겐 비밀로 한 채 경비대원임을 증명하여 야간에 마을 밖으로 나간다. 표식을 따라가 니클라스를 만난다. 니콜라스는 네가 저지른 짓을 다 알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길 기디했건만 두더지를 다 죽여버린걸 봤다며 질책한다. 니클라스는 스스로의 손으로 제자를 처리하여 명예롭게 죽도록 해주겠다고 한다. 단검을 꺼내들고 폼페이오의 도끼와 싸움을 벌인다. 첫 공격에 폼페이오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격한다. 하지만 곧 니클라스가 폼페이오에게 큰 상처를 입힌채 쓰러뜨리고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하지만 니클라스는 사랑하는 제자를 도저히 마무리 짓지 못한다. 폼페이오는 스승의 마음이 흔들리는걸 눈치채고 설득을 시도한다. 스승이 가드 캡틴에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을 벌였다는 말과 함께, 안정이 생쥐들을 나태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스승님도 잘 알지 않느냐고 한다. 록헤이븐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생쥐들은 자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충격요법을 통해 이상적인 세계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니클라스는 완전히 설득되진 않지만, 어느정도 납득한다.

 

 

퀸비는 아침일찍 일어나 셰일버로우 명물인 빵을 사러 나간다. 숙소에 폼페이오가 보이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지만 아침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매진이 된다는 빵에 퀸비는 많은 욕심을 느꼇다. 한가득 빵을 사와서 아포포에게 배운대로 늘어질대로 늘어져 피로를 회복한다. 다른 쥐들도 같이 빵을 먹으며 피로를 푼다.

 

유리는 여행을 하는 동안 콩키스타돌을 포섭하려는 목적으로 건강에 좋은 약을 만들어 준다. 여정이 시작된 이래 아포포 대장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 수상함이 있음을 눈치챈 이상, 만일을 위해서는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말린체를 이용해 콩키스타돌을 조종하기보다는 오히려 말린체와 본인 사이의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콩키스타돌을 회유하려 한다. 콩키스타돌은 유리의 행동을 눈치채곤 오히려 역으로 유리의 이상한 신념을 이용해 아포포 라인으로 편입시켜,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벌이는데 도구로 쓰려고 한다. 치열한 눈치싸움과 우회적인 말싸움이 오가는 1:1의 술자리에서 말을 할 때마다 콩키스타돌은 대화의 주도권이 점점 빼앗긴다. 논리적으로 반박을 해봐도, 감성적으로 대응해도 점점 유리의 말에 빠져든다. 어느 순간 머엉해진 콩키스타돌은 유리의 대의에 따르기로 하다보니 생쥐같지 않은 사상에 빠져버린다.

 

이렇게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했지만 폼페이오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동안 유리는 두더지를 풀어준 놈이 폼페이오이며 거기에 대한 여러 정황증거들을 수집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그게 발각될뻔했기에 밤 중에 사라졌다고 추정되는 보고서와 동시에 그웬돌린에 대한 악담 역시 폼페이오가 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아포포는 술이 확 깨어 수차례 보고서를 읽어보지만 어떠한 논리적 허점도 없었다. 자신 역시 유리 선배의 의혹을 풀어주고 싶었기에 이 진상의 보고서를 그웬돌린에게 제출하겠다고 한다. 다만 폼페이오가 사라졌기에 성립하는 보고서이므로 며칠 더 주변을 수색해보자고 제안한다. 누구건 동료 마우스가드를 의심하는건 리더로서는 괴로운 일이다.

 

이렇게 아포포가 혼란하여 홀로 방에서 술을 마시는 중 퀸비가 찾아온다. 복원한 족보를 정리하여 아포포에게 보여준다. 과거 샌드메이슨 근방 사막지역에서 동부로 이주를 하며 뱀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던 영웅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다. 퀸비는 자신의 우상이 메뚜기쥐라는 비범한 혈통을 인정하길 원했다. 그러나 아포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이딴건 치우라고 일갈하고 쫒아낸다. 홀로 남는 자리에서 서류를 다시 들어보더니, 스스로도 주먹이 먼저나가는건 자신이 다른 생쥐와 다르기 때문인가, 수없이 많은 전장에서 죽을 위기를 겪고도 홀로 살아남은건 그래서였는가 스스로를 돌이켜본다.

 

 

이튿날 일행들은 각자 흩어져 셰일버로우에서 폼페이오의 흔적을 수색하기로 한다. 흔적을 발견하다 유리의 딸 다니엘라를 발견한다. 아포포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곳까지 위험한 여행을 해온것이다. 밤에 일행들은 유리가 딸 다니엘라와 너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포포는 유리에 대한 의심을 다 지우곤 하루만 더 탐색을 하기로 결정한다. 다음날 다니엘라에게는 마을에 남아있으라고 하곤 역시 각자 흩어진다. 유리는 일행들이 흩어진걸 이용하여 몰래 화전민들을 만난다. 지난 여름 그웬돌린에 악소문을 퍼트리는데 사용했던 화전민 무리들이 이럴때 어디선가 등장해 입방아를 찍지 못하게 단속을 해둬야하는 것이다. 들고있는 돈을 이용해 적당한 먹거리를 한보따리 사들고 갔으나 그들은 고맙다며, 잘 알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거래장면을 몰래 따라온 다니엘라가 봐버린다. 다들 마을을 나간걸로 아는데 마을로 유리가 돌아와 뭔가를 한보따리 사길래 몰래 지켜보다보니 어느새 계속 몰래 따라가게 된 것이다. 너무 놀란 다니엘라는 셰일버로우로 돌아와 아포포를 찾는다. 저녁이 되고 돌아온 아포포에게 상담을 한다. 아포포는 충격적이었다. 그웬돌린에 대한 루머를 퍼트린게 정말로 유리선배였다. 이렇게 되자 두더지 사건이나 폼페이오 실종 역시 유리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된다. 다니엘라에게는 괜찮을거라며 타이른다.

 

한밤 중 아포포는 유리를 몰래 불러서 대화를 나눈다. 유리는 계속 속여넘기려고 하지만 아포포는 진상을 간파한다. 유리 선배가 두더지건과 관계가 없고, 폼페이오 실종과도 관계가 없다는 건 믿을 수 있었다. 그웬돌린에 대한 루머를 퍼트린 범인이라는 사실은 명백했고, 이에 대한 보고를 올린다면 모든 죄를 다 덤터기쓰고 추방당할 상황이다. 유리도 대화끝에 아포포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거기에 아포포를 속이려 한 것 등이 겹쳐지면 미래는 불보듯 뻔했다. 대화를 하던 중 눈치를 보다가 갑작스레 도망쳐버린다. 한밤 중에 추격을 하는 일련의 소동이 있었지만 유리는 어둠을 틈타 잘 도망친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유리는 도망자생활을 해서인지 많이 초췌해졌다. 눈 앞에는 두건을 두르고 있는 다람쥐 무리가 있다. 자무카를 조종하여 이제 모든 대계를 잘 실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람쥐들은 특수한 형태의 작전을 펼친다. 각종 마을을 습격하며 그웬돌린과 경비대원의 입지를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아포포만 등장하면 져주면서 아포포에 대한 이기를 매우 끌어올려 그웬돌린을 실각시키려는 작전이었다. 다람쥐 무리의 두목 자무카는 이미 아포포의 의지와 관계없이 아포포를 대모로 올리려는 추종세력이 생겨났고 조만간 재미있는 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리는 이젠 경비대원이 아니지만 여전히 겉은 녹색, 속은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다. 속이 시커먼 망토.

 

 

To be continue

 

 

"여보, 여보, 왜 그렇게 계속 횡설수설하세요?" 말린체가 콩키스타돌에게 계속 말을 건다. 최근 며칠 정신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콩키스타돌은 홀로 중얼중얼 거리기도하고, 잠을 잘때도 뭐라고 혼잣말을 하다가 잠에서 벌떡벌떡 깨곤 한다. 두더지사냥이후 부상으로 계속 요양을 하던 콩키스타돌을 간병하느라 말린체도 낮밤을 안가리는 이상한행동을 돌보다보니 수척해졌다.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정신도 힘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여보,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 말으 들은 콩키스타돌은 갑자기 정신차린다. 그리고 한참 말린체를 보더니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나도 사랑해,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