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아포포(23, 패트롤 리더): 붉은 털/흑녹색 망토. 족제비 전쟁에 많은 공훈을 세워 어린 나이에 패트롤리더라는 높은 직위에 올라갔다. 역경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럿으나, 리더의 권위가 무시되는 걸 싫어한다.

폼페이오(31, 패트롤 리더): 애쉬블루 털/빨강 망포. 부모님은 지도제작자이며, 뛰어난 정찰자이다. 안정된 삶은 쥐들을 너무 나태하게 한다는 위험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콩키스타돌(22, 가드 패트롤): 흰 털/금색 망토. 쥐가 포식자임을 증명하려는 특이한 쥐이다. 작년 가을에 구한 말린체와 동거하고 있다.

퀸 비(16, 가드마우스): 꿀색 털. 아포포의 제자로 아포포의 과거 진실을 알고 있다. 아포포의 사생팬이다. 많은 경비대원보다 아포포 혼자가 더 강력하다고 믿고 있다.

 

 

 

 

 

아포포는 겨울 동안 록헤이븐에서 퀸비에게 무예를 가르쳤다. 식량이 풍족하여 오래만에 여유로웠던 겨울이었다. 돌아다니는 길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존경을 표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랄뿐이다. 이렇게 아포포를 추앙하던 이들 중 일부는 아포포 몰래 조직을 결성하였다. 아포포의 제자인 퀸비 역시 이 조직의 일원이었다. 게시판에 비밀리에 적어놓은 표시를 통해 모임을 가지며, 이 때는 모두 가면을 쓴다. 모임에선 아포포에 대한 무용담 및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아포포를 가드 캡틴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려는 모임이다.



1194년 봄
젊은 용사들


늦봄이었지만 여전히 가끔 눈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이다. 작년 가을까지 폭염이었다면, 올 봄에는 늦게까지 눈이 내린다. 퀸비는 이런 날씨때문에 입이 삐죽나온채 양봉업자를 만나러 가고 있다. 눈 내리는 날이 길어지자 그웬돌린은 아포포와 폼페이오 팀에게 록헤이븐의 꿀벌들이 꽃밭을 찾는 일을 도우라는 임무를 내렸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옆에 자신의 우상 아포포가 있기에 날씨에 대한 불만 표현하진 않는다. 퀸비는 양봉업자 노라를 만나 록헤이븐 인근에 벌들이 자주 가던 민들레 꽃밭에 벌들이 전혀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순히 날씨를 넘어서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닫는다. 한편 폼페이오는 록헤이븐의 지도보관소에서 지도를 해석해 새로운 밀원이 될맨한 위치들을 파악했다. 벌들이 가던 장소가 있을텐데 임무를 맡겼다는 건 좀 더 넓은 가능성을 준비하여 일을 진행해야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도를 살펴 개울너머에 복숭아 나무가 군집한 장소를 찾았다. 일행들은 록헤이븐 내부에서 조사를 마치고 모여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에 도착한다. 쥐들에겐 쉽게 건널 수 없어 배가 필요한 개울이지만, 아직까지는 부분부분 얼어붙어서 걸어서 지날 수 있었다. 폼페이오와 퀸비는 개울가에 있는 민들레 꽃밭을 탐색하기로 했고, 아포포와 콩키스타돌은 멀리 복숭아 나무밭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탐색하기로 일을 나눴다. 폼페이오가 간 민들레 꽃밭에는 진드기가 가득 자라고 있었다. 퀸비는 사과나무 농장에서 양봉업을 하던 부모님에게 배웠는데 이러한 진드기가 많으면 벌에게 병이 옮기 때문에 벌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보통의 생쥐 양봉업자라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벌 한마리 한마리가 진드기를 꽃나무에서 떼어내 위험을 없에야한다. 일단 보고를 위해 아포포쪽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날이 어둑어둑 해졌을무렵 복숭아 숲 부근에서 퀸비는 아포포와 콩기스타돌을 발견한다. 거기엔 둘을 노리려 숨을 죽여 조용히 있던 벌꿀오소리도 있었다. 먹잇감을 노리는 벌꿀오소리를 상대로 퀸비가 소리를 치며 놀라게 만든다. 벌꿀오소리는 퀸비와 콩키스타돌을 상대로 낫과 같은 발톱을 휘두르며 공격한다. 공격하느라 정신이 혼란한 틈을 타 아포포가 기습해 상처를 제대로 입혔지만, 벌꿀오소리 역시 콩키스타돌을 쳐날려버린다. 벌꿀오소리가 아파하는 틈에 콩키스타돌을 부축하며 도망친다. 콩키스타돌은 낮에 복숭아 숲은 볕이 잘 들어 꽃이 자라 쓸만했으나, 벌꿀오소리의 발자국을 봤고 그걸 추적하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상황을 설명한다. 곧 벌꿀오소리는 일행들을 추적하게되고, 일행들은 이대로 록헤이븐으로 포식자를 끌고가선 안된다고 생각해 어차피 쓸 수 없는 민들레꽃밭으로 우선 도망친다. 


하늘에 달도 뜨지 않는 어두운 밤, 다친 일행들은 민들레꽃밭에 굴을 파고 숨어서 상처를 치료한다. 응급처치를 받은 콩키스타돌은 벌꿀오소리를 따돌려 몰래 록헤이븐으로 잠입하여 병력을 데려오겠다고 굳은 각오로 말했다. 이에 일행들은 여기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겠다고 한다. 일행의 도움을 받아 주의를 끈 사이 콩키스타돌은 몰래 록헤이븐에 도착한다. 이후 가드 캡틴 코르테스를 설득한다. 코르테스는 그웬돌린에게 보고하여 록헤이븐 수비병력까지 총동원했고, 부족한만큼 새내기가 되려는 쥐들까지 포함해 총 80여마리를 소집한다. 그 날 동안 일행들은 민들레꽃밭에서 벌꿀오소리를 기만하느라 하루종일 고생한다. 밤이 되고 폼페이오는 같은 가드리더인 아포포를 설득한다. 이대로 놔두면 민들레꽃밭을 다 파헤친 벌꿀오소리는 조만간 뭔가 할 것이고, 콩키스타돌이 잘 임무를 하는지 확인하겠다며 록헤이븐으로 빠지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곳에 보관중인 꿀을 이용해 벌꿀오소리를 록헤이븐에서 먼 어디론가 유인을 하겠다고 한다. 폼페이오는 록헤이븐으로 작전상 빠지는 과정에서 가시를 밟는다. 들키지 않기위해 참기어려운 고통속에서도 입을 막은채 버티고, 간신히 걸어서 록헤이븐쪽으로 걸어간다.


다음 날 이제 아포포와 퀸비만이 민들레 꽃밭에서 벌꿀오소리를 상대로 계속 숨어서 버틴다. 버티다버티다 못 버틸 지경에 이른다. 퀸비는 벌꿀오소리가 자갈밭에서 땅을 파헤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살얼음이 있는 장소위에서 물에 빠질 수 있다며 개울가로 유인하자고 제안한다. 아포포와 퀸비는 벌꿀오소리에게 전속으로 쫒기며 개울가로 끌고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벌꿀오소리는 자갈밭에서 별다른 행동의 제약을 받지도 않았고, 이틀이 지나는 사이 개울의 얼음은 다 녹아버렸다. 게다가 쥐에겐 위협적인 깊이였지만 벌꿀오소리 입장에서 개울은 그다지 깊지도 않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개울의 흐름을 타고 나뭇잎배가 나타난다. 배는 한 두척이 아니라 십여척이었다. 배에는 슬링을 들고 있는 군대를 이끌고 있는 코르테스가 나타난다. 동시에 개울변 길을 따라 콩키스타돌은 신병들을 이끌고 등장한다. 이 신병들 중에는 1년전 애플로프트에서 구한적있는 팔콘과 케에라 역시 보인다. 올해 봄 경비대원으로 입단하여 얼마되지 않았다. 개울가에선 생쥐 군대가 벌꿀오소리 한마리를 상대로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전쟁 중 아포포는 벌꿀오소리의 뒷다리를 노려 공격했고, 절뚝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코르테스가 이끌고 온 슬링부대는 주춤한 벌꿀오소리의 눈을 맞춰 한 쪽 눈에서 피가 줄줄 흐르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벌꿀오소리는 우선 지상병력을 피할 심산인지 개울로 뛰쳐들어 개울가를 휘젓자 나뭇잎 배들이 침몰하기 시작한다. 털이 피흐르는 물에 젖어 잔혹해보이는 벌꿀오소리는 곧이어 지상에 있는 신병들 역시 휩쓸어버린다. 콩키스타돌은 최대한 버텨보지만 아직 충분한 수업을 받지 못한 신병들이 죽어나가고, 그 안에는 팔콘과 케에라도 있었다.


병력이 전멸한 채 모든 희망이 사라진 시점, 폼페이오가 알리바바와 40인의 노동자를 끌고 나온다. 록헤이븐의 꿀을 짊어지고 온 이들은 이제 꿀을 뿌리며 벌꿀오소리를 저멀리 어딘가로 유인이라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온 길에는 꿀을 흘린 자국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노동자들은 꿀을 수송하던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뚜껑을 제대로 덮지 못했는지 록헤이븐까지의 길이 꿀자국으로 드러난 것이다. 벌꿀오소리가 노동자쪽을 덮치자 이들은 뿔뿔히 흩어져 도망치게되고, 이후 벌꿀오소리는 꿀자국을 쫒아 발을 질질끌면서 록헤이븐까지 도착한다.


록헤이븐은 커다란 바위에 담쟁이 넝쿨로 위장한 생쥐 최후의 요새이다. 다른 경비대원은 다들 임무로 인해 파견되어 없다. 2일전 콩키스타돌이 왔을때부터  급하게 복귀명력을 내렸으나 아직 온 이들은 거의없다. 게다가 수비병력은 전부 토벌싸움에서 죽어버렸다. 이제 벌꿀오소리 1마리에 록헤이븐은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성의 망루에서 벌꿀오소리를 발견하고 종이 울렸다. 늙고 부상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1대원들과 경비대원의 가족 중 용감한 어린 아이들이 성문뒤에 창을 들고 모여있다. 한편 성주의 명령에 따라 노라는 꿀벌부대 출동을 준비했다. 하지만 벌꿀오소리를 상대로 꿀벌들은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벌들은 붕붕대는 와중에 노라는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분노한 벌꿀오소리가 후려친다면 굳건한 나무문이라도 일격에 무너질것이다. 그 때 벌꿀오소리를 따라온 쥐가 한 마리 있었다. 콩키스타돌은 코르테스, 팔콘, 케레아 등 수많은 동료 경대원들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벌꿀오소리에게 달려간다. 벌꿀오소리의 몸을 타고 올라가더니 피흘리는 눈 앞으로 파고들어가버린다. 벌꿀오소리는 광분하여 록헤이븐의 성벽과 성문을 부수기 시작하더니 쓰러져버린다. 그 오소리의 입에서 콩키스타돌이 피투성이인채로 나온다. 그 모습은 흡사 괴물과도 같았다. 이 난폭한 생쥐는 포식자로부터 록헤이븐을 지켰다.


To be continue


록헤이븐은 전쟁이후 많이 엉망진창이다. 퀸비는 결성했던 조직의 멤버가 많이 죽으면서 10여명만 남았다. 입맛이 쓴 퀸비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록헤이븐 주변에 추가적인 도시 건설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아포포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