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 장수용병 셋이 다 소속팀을 떠났습니다. 니펏 7년, 헤켄 6년(5년 반), 해커 5년.... 해커 제외하면 남은 둘은 아마도 한국에서 재계약이 힘들어 보입니다. 

 

떠난 사람들은 떠난 사람인데, 올시즌에 각 팀들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로운 용병들이 저 세 명만큼 해 줄 확률이 그다지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커 WAR 4.48 - 전체 9위 외국인 중 6위

니펏 WAR 3.43 - 전체 17위 외국인 중 9위

헤켄 WAR 3.33 - 전체 18위 외국인 중 10위

 

 

밴 헤켄의 경우 많은 나이+부상으로 인해서 이닝소화력이 급감했다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해준 후반에는 아주 잘했죠. 1선발은 무리라도 2선발로는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브리검을 풀 수는 없었을테니 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겠지만, 내년에 브리검이 망하는 케이스 생기면 프런트 욕 좀 먹을겁니다. 

 

니퍼트는 정 반대인데 여름까지 날아다니다가 전반기 혹사(엄청나게 많은 투구수) 여파로 후반기에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니퍼트의 경우 안식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리스크가 역시 있긴 한데 구속이 여전하기에 관리해주면 2선발로는 충분했을겁니다. 린드블럼은 몰라도 프랭코프가 내년에 망하면 두산팬들도 피켓들고 난리날거 같습니다.

 

해커의 경우 진짜 이해가 안 가는데 구위와 제구 모두 여전합니다. PS에서도 플옵에선 무너졌지만 준플옵에서는 아주 잘했죠. 나이도 83으로 비교적 젊습니다. 부상 리스크가 있지만 올해 이닝은 괜찮게 먹었기에 선발위주 야구하는 팀 가면 불펜에 가해지는 부하 생각할 필요 없이 아주 잘할겁니다. LG가 해커 냅두고 리즈를 컨택한게 진짜 이해가 안 가는게 둘 다 나이는 똑같고 부상 위험은 동일한데 크보에서의 클래스는 해커>리즈>소사였고 심지어 해커가 더 싸죠. Why?

 

 

뭐 여하튼 저는 여전히 올해 새로 온 용병투수들 중 상당수에 대해서 WAR 3 이상이 가능한가? 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구단들이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꿈꾸지만 빅리그 경력이 꽤 되는 친구들조차도 구위저하나 적응실패, 혹은 부상 등으로 실패하는게 비일비재해서. 3시즌 이상 버틴 투수라면 적응면에서는 완벽하다는 얘기라 급작스러운 부상, 노쇠화 정도만 아니면 충분히 구관이 명관 소리를 들을만 하다고 보는데... 

 

재취업 가능성이 꽤 있는 해커를 제외하고 밴헤켄, 니퍼트는 특히 좋아하던 선수들이었기에 두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보내고 싶네요. 코칭스탭으로라도 부디 다시 볼 수 있기를.